시민회관에 전시된 꽃꽂이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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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입니다.
하늘은 끝간데 없이 푸르고
긴사슴처럼 긴 목으로 그리움도 깊어지는 계절...
누구인지도 모른채 마냥 그리움만 까닭없이 단풍처럼 짙어집니다.
조금씩 쌀쌀해지는 바람속에서 누군가 곁에 있어주길, 따뜻한 손이 그리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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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1) 시인 정석모님의 시를 멋진 서예로!(장산선생님 글씨)
(2)장산 박도일(경산 2기)님의 서예작품
(3)장산선생님의 서예작품과 경산동문회에서 보내온 축하꽃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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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여름을 견딘 그 푸르름이 수줍은 새색시처럼 붉게 얼굴 물들이며
하나씩 둘씩 처연하게 떨어지는 낙엽으로 뒹구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모든 존재의 예견된 죽음을 미리 보는 것처럼 신산해지는 마음을 가눌길 없네요.
감, 사과등 가을결실의 풍요로운 이면에 이율배반적이기도 한 저 허무한 나락...
그것은 자연의 섭리이고 이치이니 허무할 것도 가슴 아파할 것도 없다는 부처님 말씀이 어쩌면 공허하게도 들리는......멜랑꼴리, 센티멘탈!! 이 기분에 푹 빠져 봅니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래만에 써보는 단어네요. 유행지난 노래같이 생경스럽구요...
(↑↓) 장산 박도일님의 자작시...시화전 전시실에서
허허로운 가을느낌에 더 침잠하기 전에
풍요로운 가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카메라도 챙기고-.
「경산예술제」!.
집에서 5분거리 밖에 안되는 시민회관에 전시된 꽃꽂이. 시화. 서예작품들...
우리절의 장산선생님, 보광월. 신행지. 연정 박영애보살님의 작품도 있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소원 이옥애(보광월.7기 맞나요?)님의 작품
지원 김수자(신행지.12기)님의작품...지원(智苑)! 처음 닉네임에 썼던 그 이름이로군요!
호인줄도 모르고 닉네임을 법명으로 바꾸라고 난리?쳤으니~~^^* 신행지 보살님. 죄송합니더~ㅎㅎ
연정 박영애님의 작품..(7기신가요? 기수를 정확히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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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 보니 주인들은 없고 귀한 글씨들만 사이좋게 온 벽을 차지하고
다정스레 소곤소곤대는 듯...(나중에 장산선생님을 언뜻 뵈었습니다)
저 글들이 있기까지 글쓴 님들의 오랜 인내와 몰입, 고요와 사유(思惟)속에 오래 오래 머물렀으리라 생각하니, 바로 그 순간들이 열반적정의 경지가 아니었을까 내심 부러워집니다.
또한 글과 그림이 함께한 시화작품을 보니
수십년전 학창시절로 그대로 타임머신타고 돌아가는 기분...
가을은 역시 문화의 계절...
빈 가슴속이 꽉 차는 충만감! 예술이 있어 더 풍요로운 이 가을!
발밑에 밟히는 낙엽하나에 낭만이 있었다면 이제 조금 추가하여 자연과 우주,
부처님 법문까지 더하여 소감하니 참 좋은 인연법이요, 늙어감도 외롭지 않을거 같습니다.
사물하나하나 미물 하나하나에도 부처님과 연관지어 생각게 하는 습(習)으로 해서
이 가을도 더 의미있게 깊어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사진들) ...작품전에 출품된 사진들을 찍어 보았슴다~^^*
이제 정말 확실한 가을인가 봅니다.
안톤슈낙의 수필 ‘우리를 슬프게 하는것들’ 중에
‘초추(初秋)의 양광(陽光)’이란 표현이 생각납니다.
만추(晩秋)도 멀잖았네요.
잡히지 않는 그리움처럼 빨리 사라져 버리는 성미급한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도반님들! 추억만들기! 일상을 떠나봄도 어떠한지요?
문화와, 예술과, 여행속으로 싱싱한 추억 낚으러...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요!!
아~!! 가을입니다.
사진을 찍다가 저도 그속에...^^* 학이 진짜 움직이는 것처럼 연출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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