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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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 한마당/영남불교대학관음사 경산도량 제등행사를 마치고...

보현화 2006. 11. 6. 01:43


                                            *                                                          *


5월 1일(월).

부처님 오신 날을 나흘 앞둔 오늘! 기다리던 제등행사가 드디어

막을 열었습니다. 행사 있는 날이면 으레히 쳐다보게 되는 하늘.

오늘따라 유난히 더 화창한 날씨에 행차하기 딱 좋은 기온!! (부처님.감사합니다)


거사님. 보살님. 스님. 어린이..승속 구분없이 사부대중이 한데 어우러진 봉축 한마당 제등행사!

시아본사 우리 부처님 탄신일을 축하하는 오프닝 무대이기도 한,

이 제등행사야말로 년중 가장 의미깊은 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손에 손에 무명(無明)을 밝히는 등을 들고 등축제 그 자체이기도 한 장엄물들로,

삼성현(三聖賢)의 고장을 장엄하는 벅찬 환희심!!


이제 경산도량 역사 만 삼년. 세 번의 제등행사에 변화도 많지만

작년부터 선보인 반야용선 위의 마야부인과 동자승은 여전히 잔잔한 감동입니다.

87기 전 기장이신 예진화님께서 작년의 마야부인 이연화(반야수)님처럼

세 도량을 다 참석, 수고해 주셨네요.

특히 경산은 옥산지하도 내려올때 경사가 많이 져서 평형감각 유지하느라 많이 힘드셨을

텐데요...올해와 달리 작년엔 너무 추워서 얇은 드레스 속에서 엄청 떨었다는 이연화님의

후일담이 오늘 다시 추억 한페이지로 재생이 되는군요.

두 번째의 마야부인을 보면서 문득 생각난 것은, 내년부터는 각 도량별로 마야부인을 선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없어졌다는 이화여대의 메이퀸선발대회처럼요.*^^*

아!! 물론 우리대학?은 미모만 보는게 아니고 지덕체(智德體) 다 갖춘 분 위주로 해야 한다는 주지스님의 말씀도 전언합니다요~~


작년에는 자목련님과 자인화님 등이 있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었는데, 올해는 자목련님이 바쁜 관계로 제가 일부분 땜질기사 쓰기 위해서 종횡무진 도로를, 행렬 사이를 비집고 뛰어다녔는데 아~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뛰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질 않나, 짧은 숏다리로 황새처럼 빨리 뛰려니 아주 고역입니다. 야간사진은 낮사진보다 더 찍기가 어렵고, 온 몸엔 땀이 줄줄줄...땀을 콩죽같이 흘리며 뛰어가는데 원명화(6기. 향기담은 청빈)님이 짧은 다리로 고생한다고 놀림반 위로반? 하며 웃기네요.ㅎㅎ

딴 신도들도 많고 하니(사진 찍고 글 쓸분) 내년엔 아마 제가 뜀박질 안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내년엔 많은 분들이 후기 써 주시길 기대합니다)


행렬을 따라 뛰면서 걸으면서 내내 생각하였습니다. 이 경산벌의 불국토화를!!

아직도 신입생 추가 모집 계속하고 있지만-.

성암초등에서 출발, 경산 중심부를 돌아나오면서 행렬한 약 두시간의 행차가 직간접적인

포교활동이 되었다고 추측하면 제등행사의 반사효과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행사는 앞기수는 물론이지만 후배기수(10기~15기)들이 주축이 되어서 체계적이면서도 여법하게 치러낸, 도반애가 돋보이는 대형행사였습니다. 선배들이 길 닦아 놓고 후배들이 수레를 밀고 가니 환상의 복식조가 따로 없습니다. 아자아자!!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몸보시, 시간보시, 마음보시 아끼지 않으셨던

참 좋은 인연들 우리 도반님들-.


큰일에는 역시 거사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법. 이번 제등행사에도 큰절, 경산절

할 것 없이 든든한 거사님들의 추진력이 자랑스러웠던 행사였습니다.

청룡의 목을 몇날며칠 수리했는데 잘 돌아가지 않으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는데 좌삼삼 우삼삼? 휙휙 잘 돌아가 줘서? 정말 다행이었다는 후일담의, 혜정(9기)거사님이 전해주시는 웃지못할 에피소드 등등...잠시 들은 이야기로 어찌 다 짐작을 하겠습니까마는....

그 노고와 마음자리들이 얼마나 고맙고 고마운 일인지요..


평소 거사님들도 귀한데

이번엔 15기 거사님들께서 대거 포진, 투입되셔서 천군만마 얻은 기분였습니다.

행사후 주차장 마당에서 뒤풀이 할때 보니 15기에 젊고 멋있는 거사님들이 많으시던데,

참 좋은 현상입니다. 절이 날로 젊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니까요.

우리절의 모토인 어린이포교, 청년포교의 바로미터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                       *

이제 예비잔치는 끝났고...

즐거운 잔칫날 원래 주인공이 굶게 된다고 하던데요...*^^*

특히 큰절에서 오셔서 봉사하신 도반님들!

저희들이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지 않았는지, 혹여 그런 점이 있다면 

아직 나이어린 작은집 아우라 생각하시고 널리 혜량하여 주시옵기를 바래봅니다.


사랑하는 경산도량 도반님들!

‘놀아도 절에 와서 놀아요’시는 주지스님 말씀 마따나, 우리 절에는 많은 신도수만큼

인재도 재능도 다양하여서 그 모두가 경험이고 체험이니 기도와 공부, 봉사의 삼박자가 멋있게 조율될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신입생님들께서 절의 행사에 더욱 더 많은 관심과 참여 바라오며

도반애도 듬뿍 자주 나누며 즐겁게 공부하는 학생신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경산도량만의 가을체육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학창시절보다 열곱배는 더 재밌으니 기대 만땅 하셔도 좋습니다.*^^*


경산도량 도반님들!

이번 부처님의 생신날(5월 5일)엔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잔치였으면 합니다.

온가족이 함께 하는, 성인(聖人)의 탄생을 조명해 보고 기뻐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드리오며, 즐거운 축제의 후기를 졸필로서 마치고자 합니다.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