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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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유방암환우 희망걷기대회’(2008.6.9)를 다녀 와서...

보현화 2008. 6. 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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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9(월)07:00~21:00

제1회 희망걷기대회(본제:제1회 희망과 사랑으로 한마음 양재천 걷기대회)를 다녀 왔다.

그동안 여러 행사가 있었지만 우리 환우들 모임인 한국유방환우연합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니 더욱 뜻깊다.


우리 카페의 회장님 공지도 있지만 사흘전에 또 자상히 챙겨 주시던 총무 밀양마님의 문자메시지(6/9일 6시50분까지 대구은행옆 조끼. 등산용방석-시멘트바닥용-꼭 지참하고 만나요. 소명회 총무)를 보니 큰언니처럼 따사로움과 평안이 포도주처럼 취하게 만든다.^^


7시까지 대구은행 본점옆에 모여서 차량에 탑승후 모두 분홍빛 조끼와 티셔츠로 갈아입은 뒤 회장님이 위쪽에? 서류 올려서 찬조받은 분홍빛 목수건을 매니 분홍빛일색이라~그냥 분홍빛소녀처럼 기분이 절로 엎되었다. 조끼 디자인도 참하고 천도 느낌이 좋았다.


차내에서 역시 분홍빛 뺨? 얼굴로 김인선(자유부인)회장님이 마이크를 드셨고~~^^


“...오늘 양재천에 걷기대회 가는데 소고기 데모하러 가는건 아니고(웃음) 전국환우연합회 단합 희망걷기대회이다. 인순이공연도 있고..비온다길래 걱정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다행이다..우리는 아픈 사람끼리 만났다. 이익단체가 아닌 우리 모임 목적은 하나이다. 건강해서 9988(99세까지 팔팔하게)까지 사는거다. 유방약품의 보험적용,장애인등급적용등 우리 권익을 위해서 모여야 하는 목적을 늘 주지하시길 바란다...오늘 우리 회원님들. 분홍조끼 입고 인물들도 훤하니 모두 미인들만 모였는데 유방암은 미인들만 걸리는 병인가?(모두 폭소)..오늘 많이 웃고 즐거운 하루가 되자..”


이어 성영숙 부회장 소개로 초대회장이신 채옥희님의 인사말씀-.


“소명회가 초창기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현재 회장님이 너무 잘하고 계셔서 다행이고 고맙다. 회원님들께서 많이 도와 주시고 소명회가 날로 발전하기를 빈다”


사회마이크를 잡으셨던 성영숙 부회장님의 시원한 사자후?도 있었다...


“임원들을 많이 뽑아야 관심을 많이 가진다. 부회장도 많이 뽑고 다른 직책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김회장님이 마음이 여려서 회원들에게 끌려가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아니다. 끊을건 끊고 아닌건 아닌거고.. 그렇듯 상황에 맞게 처리해야 한다...40평 소명회 쉼터가 있기까지 7~8년 각고하신 회장님의 수고와 탁월한 일솜씨로 후원회까지 결성하게 만들었다. 두산약국 원장님이 효대총동창회장으로 후원회부회장이지만 실제 가장 큰 후원자이시다. 그 후원회에 우리 소명회의 회장.부회장.총무도 후원금을 내는데 회원중 생활보호대상자도 있다. 혹자는 양로원이나 북한어린이돕기하자고 하지만 바로 눈앞에 있는 우리 회원돕기가 더 시급하다. 우리 회원부터 우리가 도와야 한다(모두 박수)...육신보다 더 귀한 두쪽(양가슴 수술하신듯) 보냈는데 더 이상 뭐가 겁이 나겠는가, 우리도 살면서 아무쪼록 주위 어려운 사람 많이 도와주고 한마음 되어 오래오래 건강하자. 다음달은 감사.홍보위원등도 뽑아야 한다”


이어 늘 얼굴가득 환한 웃음의 김화자(밀양마님) 총무님의 한말씀이 더욱 소명회의 갈길을 분명히 해준다.


“제가 밀양에서 대구 오는 차비만 해도 회비 만원보다 더 많은 만오천원이 든다. 그런데도 왜 그리 오고 싶을까용?(웃음) 옛날에 가슴큰 여자보면 가슴 큰 여자치고 머리 좋은 사람 없다고 생각하고 질투하는 까칠한 성격였는데 아프고 나서 소명회 와서 성격이 변했다. 그동안 얼마나 못 살았는지 느껴지고 그만큼 소명회의 소중함도 절감한다. 7월 3일 정모는 임시총회가 될것이다. 감사도 뽑아야 하고 자기출신병원에 가서 입원환우방문및 소명회 홍보도 할 홍보원도 뽑아야 한다. 우리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우리는 물론 우리 뒷세대를 위한 장애혜택과 재건수술의 보험적용을 현실화해야 하는 큰 숙제와 당위성을 갖고 있는 환우단체라는걸 늘 주지하셔야 한다”


다음으로 오랜만에 온, 우리 카페의 운영자인 내(깜디)가 마이크를 잡고 한마디하였다.

“인터넷에 절대 나쁜글 음해글 올리지 말아야 한다. 혹자는 그러면 진실이 가려지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인터넷의 파급효과는 일파만파로 세계로 번진다. 해결할 일이 있으면 오프라인에서 머리뜯고 싸워 해결하고 인터넷에는 좋은 글만 올려달라. 우리 삶은 좋은 말만 하여도 짧다. 특히 우리는 일반인보다 두배세배 더욱 조심하고 노력해야 한다. 갈등 있는 모습을 인터넷에서 외부인이 본다면 저러니까 유방암 걸렸지~ 하고 손가락질 한다. 화목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대충 짐작하고만 있었는데 오늘 와서 부회장님 총무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우리 김인선 회장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상상이 된다. 형편도 좋아 굳이 이렇게 봉사하지 않아도 될 회장님이셔서 더욱 존경스럽다. 돈도 명예도 생기지 않을 일을 오랫동안 변함없이 한다는건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길어서 자주 인터넷활동을 못했는데 최대한 빨리 복귀활동하도록 하겠다.”


다시 성영숙 부회장님의 추가말씀-.


“7월엔 부종재활프로그램을 한다. 외과의사들 모임에서 저도 이야기했지만 김회장이 말씀을 잘 하셔서 의사들모임에서 소명회를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추측한다. 각병원 외과의사들에게 소명회에서 왔다고 하면 많이 배려해 줄것이다. 7월모임에 하겠지만 부종은 임파선주사가 있다. 정형외과 가서 두드리거나 압박, 흔들고 만지면 안된다. 우리는 중증환자라서 가격이 싸다. 저도 부종이 있어 치료했더니 팔찌낀 팔둘레가 1센티미터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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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와 안내말씀을 들으며 11시경 강남구 양재천변에 도착-.

전국에서 온 환우들의 핑크빛 티셔츠로 거대한 꽃밭이 따로 없다.

개식사. 각병원소개. 내빈축사및 한국유방환우연합회 회장 이병림님의 경과보고와 행사개요보고후 농악대공연 및 양재천 걷기 대회. 10㎞완주한 두명외엔 모두 5㎞코스를 돌아왔다. 풀이 우거진 양재천변의 초여름 햇살이 따갑다.

아톰.산드라블록.주주클럽오랑이역 목소리주인공인 정미숙 성우의 사회, 힐리언스서울센터장의 치료법프로그램보급사업에 대한 설명, ‘나라의 지원을 받아 유방암 연구하고 있다. 여러분은 -가슴이 아파본- 분이다.그래서 누구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멋진 멘트 날린 숙명여대의 유미숙교수의 말씀 등이 기억에 남는다.

1시간 남짓 걷기후 2시30분까지 점심식사. 거대한 다리밑이라 자동 응달이고 엄청 시원하다. 이후 약 4시 30분까지 가수들의 공연.웃음연구소 이요셉소장의 웃음강연으로 양재천변은 오후내내 웃음과 열광적인 무대로 충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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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이요셉.. 어록●


인순이(가수)...14살된 우리 아이가 사춘기라면 50된 나는 갱년기다(웃음). 그래도 꿈이 있듯 여러분들도 꿈이 있을 것이다. 그 꿈은 현실이잖아요?(건강)..방송 안나갈 때 누가 제게 꿈이 있냐고 묻길래 ‘누드 찍고 싶어요’라고 했다(모두 폭소). 남자들은 늙어도 중후한 맛이 있는데 여자들의 늙음은 다소 추한 부분이 없지 않다. 해서 더 늙기전에 찍어 나이 더 들어 ‘이것들아 나도 이럴때가 있었다’라고 하고 싶다. 인터넷에선 미쳤다고 하는 부류와 용기있다고 하는 양론이 있는데 애들(어린 네티즌들)에게까지 인정, 이해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여러분들이 제 나이와 비슷한 연령대이니 내 마음을 공감할수 있듯 젊음의 소중함을 공감할수 있는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다. 내 인생은 내가 즐기고 싶다. 기자들이 누드 찍을거냐고 해서 찍을 거예요! 했다. 배포용이 아니라 소장용으로. 드디어 찍게 되었다, 16일날!(모두 응원박수). 여자작가와 사진심리학자하고 의논했는데 인터넷에 사진 올라오고 해킹 당하고 하면 이상하니까 공개적으로 전시하기로 했다. 숨기면 외설이고 드러내면 예술이라고 하지요? 돈 내고 볼 사람(어른들)은 와서 봐라. 아무나 보는거 싫어서 돈받는다(웃음). 팬이 줄수 있는 기쁨과 가족이 줄수 있는 기쁨은 한계가 있다. 내가 나에게 줄수 있는 기쁨을 찾고 싶다. 소문은 대체로 3개월에서 3년정도의 유효기간이 있더라. 그랬나? 그랬던가? 로 남는다. 제가 다니는 목욕탕이 분당 *** 목욕탕인데 절 보시고 싶은 사람은 직접 오세요.(군중들 폭소). 누드집을 6월 16일부터 월말까지 찍을 것이다...여러분. 꿈을 현실로 만드세요. (꿈이 있어요. 노래하다)..노래방가서 ‘밤이면 밤마다’ 노래 했더니 67점 나왔다(웃음) 오늘 68점을 위해 밤이면 밤마다를 불러 보겠다.


이요셉(웃음연구소 소장)...새해 복많이 받으라고 하는데 왜 새해만 복 받나요? 아침먹고 복받고 점심먹고 복받고..하루종일 복받고..오늘 복 많이 받아야 한다. 15초 웃으면 이틀장수한다. 웃음은 운동이니 수시로 운동해야 한다. 크게 웃으면 자신감과 용기 생긴다. 제가 키가 적어(157㎝) 군면제 받고 방위 했는데 방위가 어때서요? ‘방위는 절대 죽지 않는다. 다만 총소리에 놀라 기절할 뿐이다!’(모두 폭소). 병원에서 포기한 시한부삶이 웃음으로 완치되고 인생이 바뀌었다. 내 키가 적다고요? 내가 키가 작은게 아니라 남이 크다!입니다.(웃음). 여러분. 내 삶에 근심이 올때 웃어 ‘버린다’ 내 삶에 걱정이 올때 웃어 ‘넘긴다’..그렇게 버리고 넘겨야 행복해 질수 있다...


가수 인순이의 터질듯한 열창의 매력은 50에 진입한 지천명의 여유로움과 함께 보석 흑진주의 빛남이다. 솔직하고 열린 그녀의 인생관을 바로 2m앞에서 생생하게 보고 들었으니 그 현장감과 감격이란~. 오늘 인순이공연을 볼수있게 해준 우리 소명회와 한국유방환우연합회에 다시금 감사드리고 싶다. 단체와 연대의 중요성을 절감해 보는 좋은 기회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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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하고 즐거운 행사를 경험하고 귀갓길엔 휴게소에서 수박과 떡으로 간식을 즐기고 또 먼길 운행해 주신 차량기사님이 찬조하신 아이스크림으로 입맛상쾌한 하루를 마감하였다.


오늘 하루를 마감하는 회장님의 공지말씀을 끝으로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각병원 의사들께 부탁해서 우리 카페에 칼럼글 써달라 부탁할 예정이다. 소식지 4호를 발간하고자 하는데 투병수기등 쉼터에 대한 소감등 글(A4)을 써주시면 채택된 분에게 선물도 드린다. 7월정모때 각병원소속팀장을 만들어 각병원 외과의들에게 찬조나 강의요청등 섭외홍보를 맡길 생각이다. 7.8월 교수강의, 9월 등산, 10월 야유회, 12.1.2.3월 목욕 스케쥴이 있다...한국화이자에서 수탱이라는 표적치료제가 나왔다. 재발하면 서울 국립암센터로 가서 표적치료하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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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회 찬조:사랑초님50,000/에이스관광 임성대 기사님 아이스크림

*행사협찬:이노셀/한국유방건강재단/힐리언스/이젠미디어/일양약품.

          이넥트론/삼성생명강남사업부/21개병원과 각모임회장님들 선물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