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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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기 유명상 거사님의 불교공부 숙제 모범답안지!

보현화 2008. 7. 17. 17:33

2008.7.12(2008년7월법회)/팔공산 8251부대(화랑동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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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115기 유명상(법명:덕광) 거사님은 2008학년도 신입생으로서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복습하는 모범학생신도이시다.


5월 법회후기(감로찻집 글 NO:8683)에도 나와 있지만,

거사님은 군포교 현장에서 보기 드문 지휘자 포교사임이 틀림이 없다.

언니 심진성(68기) 포교사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만 책임지면 되지만 거사님은 매주

마다 군인불자들을 독려해서 법당으로 보내 주심은 물론 꾸준한 아이디어와 이벤트로

젊은이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연구에 여념이 없으신 분-.


6월에 봉정암 간다고 빠진 나는 7월법회엔 참석하였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군인불자들의 대부처럼 든든하게 나타나신 유명상 대대장님.

섬세하고도 자상하며 소신있는 예의 그 미소를 만면에 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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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과 (2):오늘의 설법;심진성 포교사/ (3):교회에 다니다가 불교로 바꿨다는 장병..(4):법당 모습...

 

●2008년 7월 법회


오늘은 부대일로 한시간 늦은 3시에 시작. 청산 포교사님과 교대로 설법하는 언니 심진성 포교사가 법석에서 나름대로 원고를 준비해 와서 엄마처럼 누나처럼 좋은 이야기로 법문을 하였다. 청산포교사처럼 청산유수로 말하는 재주는 없어도 자꾸 해 봐야 한다는 소신내지 배짱으로~*^^*


심진성 포교사 : 여러분. 날씨 더운데 굳이 왜 이 자리에 와 앉아 있는지 본인에게 물어봐 주세요. 오늘은 불교가 무엇인지 아주 기초적인 질문이지만, 불교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모두 조용~^^)


유명상 6대대장 : 4대대 군종병. 불교가 뭔지 뭐라고 생각하는지 한번 말해봐.

               (지목당한 군종병 멋적게 웃는다)


심진성 포교사 : 이 자리에 와 있을때는 나름대로 불교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봅니다.


모 장병 : 법당에 오면 편안하고 의지가 됩니다.


심진성 포교사 : 그렇습니다. 불교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무명(無明). 앞을 보지 못하는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기 위해 부처님은 존재하고, 오로지 내가 변해 가기 위한 과정이 불교입니다... 중선봉행 제악막작(衆善奉行 諸惡莫作). 악을 짓지 말고 선을 짓자... 당나라 백낙천 시인이 하루는 산에 스님(조과선사)을 찾아가 나무 위 스님을 보고 불교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스님은 ‘불교란 거창한게 아니고 간단하다. 나쁜짓 말고 좋은 일만(衆善奉行 諸惡莫作) 하면 된다’고 하니 백낙천 시인이 ‘뭐, 별거 아니네~. 그런 소린 세 살먹은 어린아이도 다 아는 말이요’라고 하며 실망한채 돌아서니 스님이 뒤통수에 대고 일갈하시기를, ‘이놈아! 세 살짜리 어린애도 알지만은 백살 늙은이도 행하기 어렵다’고...이렇듯 불교는 행함의 종교입니다. 법당에 와서 한마디라도 듣고 불종자를 심어 사회에서 싹을 틔운다면 여기서의 한마디가 엄청나리라 생각합니다...좋은 글귀를 카피해 왔는데 읽어 보겠습니다. ‘마음의 보물창고를 믿어라’ 마음은 보물창고이다. 그런데 그 보물창고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파울로 코엘료의 말대로 사람들이 보물의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중략)...여러분 법당 문턱이 낮으니까 편하지요? (모두 예라고 힘차게 대답). 제가 이 자리에 앉아 있다고 잘나거나 많이 알아서가 아닙니다. 여러분보다 더 못할수도 있습니다. 왜! 여러분은 젊음이라는 보물을 갖고 있고 저는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기 때문입니다. 가는 시간이 아까워 유용하고 보람있게 살려 하다보니 여기 와서 앉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좋은 조건을 가졌기에 이렇게 가까이서 부처님 법을 듣게 되니 복입니다. 이 세상에 초대하지 않았어도 저 세상에서 찾아왔고 허락하지 않아도 우리는 저 세상으로 떠나야 하는 삶이니, 여기 와서 시간 지나가기만 기다리지 않고 끊임없이 사고를 바꾸면 행동도 바뀌어 집니다. 먹물 곁에만 가도 먹이 틔듯이 생각조차도 나쁜 생각을 하면 좋지 않은 파장, 에너지들이 나와 함께 한다는거 알지요? 여기와서 졸아도 돼요. 재미없을 수도 있어요. 언젠가 사회 나가서 부모 그늘 떠나 혼자 해결하고 독립하는 멋진 아들이 되려고 이 시간이 필요한 거랍니다...오늘 좋은 글귀 베낀거 또 있는데 조금 미안하네요~(모두 웃음). 여러분. 박경리 작가 알지요? 신문에 난건데요..‘버리고 갈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마음 바르게 서면 세상이 다 보인다..(중략)... 오늘 불교가 무엇인가 이야기하다 예까지 왔습니다. 표현이 부족하지만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요?(모두 예하고 우렁차게 대답)..10월경 ‘명상 108배’ CD로 약 40분 정도로 명상백팔배를 해볼까 합니다. 어때요? (모두 좋다고 대답한다)

(법문후, 십수년간 한약방에서 갈고닦은 솜씨로 간단하게 건강상식을 보너스로~^^)

 

 

군에서도 포교상을 만들겠다!

 

 

유명상 6대대장 : 심진성 포교사님. 수고하셨습니다(박수). 장병 여러분. 제가 한국불교대학관음사에 입학하여 공부하는데 회주스님이신 우학스님께서 포교한 사람을 포교상을 주십디다. 그래서 우리도 포교상을 주려고 합니다. 아까 예불때 반야심경 등 큰소리로 외우던데 자신있다는 뜻입니다. 자신감있게 완전히 외워 자기 것으로 만들어 연말에도 반야심경 암송대회를 해서 포상휴가등 상을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포상도 중요하지만 법당에 와서 버리고 가는 마음을 배울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주부터 한사람이 한명씩 데리고 올것! 한사람 델고 오면 무슨 상, 두사람 델고 오면 무슨 상..해서 무슨 상을 줘야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가 연말쯤 전근가더라도 군종병을 대대마다 1명씩 양성(현재 총5명)시켜 법당활성화 시스템등 전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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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대대 군종병들과 함께 하신 유명상 대대장님...덕광 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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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회후 요사채에서 손님접대하시는 유명상 거사님..                                    왼쪽거사님 ;차량보시

 

 

한국불교대학대관음사에 2008학년도 신입생으로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시는 대대장님은 부대법당에도 체크무늬 한불대 가방을 들고 오는 모범생이심은 물론, 올해 재입학하여 같은 공부과정인 나에게도 회주스님 내어 주신 숙제 ‘금강경 사경 숙제하느냐?’고 물어 보실 정도로 확실한 불자이시다.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고 저녁회식도 거의 줄여서 금강경 사경등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진지하고 거룩하게만 느껴진다.

언젠가 군에서 퇴직후 군법사로 활동하시면 얼마나 든든할까? 하는 염원과 희망을 가져 본다. 대구근무기한인 연말까지 유명상 대대장님을 뵈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법회에 빠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섭섭함에 묻어 본다...


유명상 덕광 거사님. 같은 수업일인 화요일. 대구 큰절에 가서 함께 공부하도록 뵈러 갈게요~.

115기 14관음장님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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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진성 블로그:(http://blog.daum.net/ssim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