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내가 본 영화

피아노/오스트레일리아.프랑스.뉴질랜드/1993.9.25 개봉/121분

보현화 2010. 2. 10. 17:31

피아노 (1993) La Leçon de piano The Piano

 

  

 
요약정보
로맨스/멜로 |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뉴질랜드 | 121 분 | 개봉 1993-09-25 |

 

 

제인 캠피온
출연
홀리 헌터 (아다 역), 하비 키이텔 (베인즈 역), 샘 닐 (스튜어트 역), 안나 파킨 (플로라 역), 케리 워커 (모락 이모 역)  출연 더보기

 

줄거리

아다(홀리 헌터)는 6살 때 무슨 이유에선지 말하기를 그만 두고 침묵으로 빠져든 인물이다. 또한 그녀는 15세 때 가정교사의 아이를 낳은 미혼모이기도 하다. 침묵 속에 사는 아다는 뉴질랜드에서 땅을 사모으는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 그러나 남편 스튜어트(샘 닐)는 피아노를 가지고 정글을 건너갈 수 없다는 이유로 아다에게는 매우 소중한 물건인 피아노를 해변가에 버려두고 간다.

마오리족 남자인 베인즈(하비 키이텔)는 그 피아노를 정글 안에 가져다 놓고 아다에게 위험한 제안을 한다. 그것은 그녀가 피아노를 치는 것을 허락하는 대신 그녀를 마음대로 만져도 된다는 제안이었다. 아다는 남편보다는 글도 읽을 줄 모르는 원주민에게 정신적, 육체적 사랑을 느낀다. 그리고 이로써 아다와 베인즈 그리고 스튜어트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베인즈와의 관계를 눈치 챈 스튜어트는 그녀의 손가락을 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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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리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 홍혜진 작성글 전체보기
  • 추천 7 | 조회 2066 | 2002.03.31
이 영화를 보는 120분 동안 난 무엇인가 사로잡혀 있는 느낌을 받았다. 첫 장면에서는 에이다가 자신의 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 모습에서 마치 세상과 자신을 격리시켜지는 것처럼 보여졌다. 주인공 에이다는 자신의 딸 플로라를 데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한다. 여기에서 에이다의 피아노도 함께 보여지는데 목숨처럼 아끼는 피아노를 바닷가에 두고 간다. 거친 파도가 치는 그 곳에 홀로 남겨진 피아노는 에이다의 앞날이 평탄하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 피아노는 에이다가 세상에 자신의 감정을 말할 수 있고 에이다의 또 다른 한 면으로 보여진다. 에이다는 어린 시절부터 말을 하지 못하였고 피아노와 플로라를 통해 세상과 이야기를 한다. 그 피아노는 남편의 친구인 베인즈에게 넘어가고 그 피아노를 찾기 위해 베인즈가 원하는 행동을 들어줌으로써 피아노를 통하여 에이다와 베인즈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 둘의 사랑은 해선 안 될 금기 사항이었다. 이런 사랑을 에이다의 남편이 알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을 보내주게 된다. 에이다는 바다에 가라앉는 피아노를 보며 같이 따라 들어갔지만 죽음 직전에 그녀는 다시 삶을 선택하게 된다. 이 영화를 통해 사랑에 대해서, 사람의 욕심에 대해서, 삶의 의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에이다는 어렸을 때부터 말은 못하지만 피아노와 자신의 딸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다. 이 여인이 피아노를 칠 때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피아노로 그녀의 사랑을 알 수 있게 되지만 그녀에게는 남편이 있고 가정이 있다. 하지만 그 여인은 가정보다 자신의 감정과 사랑의 그 무언가에 이끌려 자신도 억제할 수 없는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녀가 택한 사랑은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불륜이고 해선 안 될 사랑이었지만 그녀는 그런 것들을 생각 할 수 없었고 자신을 억제할 수도 없게 보였다. 여기서 보여지는 그녀의 사랑의 모습은 나에게로 하여금 다시 한번 사랑이란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도 그 사랑을 찾는 모습은 닫혀있는 그녀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 내는 것 같았다. 그 사랑이 있음으로 그녀는 당당해 질 수 있었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피아노를 통해서 이야기했던 그녀가 사랑을 통해서 세상을 다시 바라 볼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된다. 그녀의 피아노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그녀 자신의 비슷한 한 존재로 보여진다. 거친 파도가 치는 바닷가에 홀로 남겨진 피아노는 그녀의 평탄하지 않은 앞날을 말해주고 마치 그녀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 같았다. 그녀가 피아노를 치고 있을 때는 자신의 온몸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동요를 일으켜 주었다. 그녀는 그런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아끼는 피아노를 바다 속으로 버리며 자신도 따라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그녀가 왜 죽음을 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가라앉는 피아노를 버리고 다시 삶을 택하게 된다. 삶이란 그 의지가 그 무엇보다도 강하고 사람이 자기 스스로가 버릴 수 없는 그 누군가가 우리에게 준 가장 소중한 어떤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이다의 남편은 그녀의 겉모습을 보고 실망하고 그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녀의 인격체를 무시하는 느낌도 받았다. 같은 인간으로 세상에 나와서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그는 매우 이기적이게 보였다. 그는 그녀가 피아노를 치고 싶어하는 모습을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는 그였다. 그는 그녀를 사랑으로 보지 않았으며 단지 노력이란 단어로 사랑을 얘기하려고만 한다. 비록 그녀는 남편을 기만하고 베인즈란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 모습은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베인즈란 사람은 그녀가 피아노를 치는 모습에 진정으로 반하고 그녀의 존재를 인정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자연스런 사랑으로 그녀를 대한다. 그의 남편은 그녀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분노와 배신감에 그녀가 이야기 할 수 있는 매개체인 손가락 하나를 자르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녀의 사랑을 인정해주고 자신의 분노를 덮어버리고 그녀를 떠나보내는 인내를 보여준다. 그가 그녀를 대하는 태도는 강압적이고 질투에 찬 모습이었지만 그 모든 것을 참아내고 인내하는 모습에서 처음과는 달리 그가 좀 더 낳은 사람으로 보여졌다. 이 영화는 나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냥 단순하게 보고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 영화 안에는 사람이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모습과 자기 자신의 욕망과 집착으로는 모든 것을 망쳐 버리고 자기 자신 또한 불행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삶이란 자기 스스로가 가볍게 버릴 수 잇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절대적인 이유가 있고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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