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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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대강연/운명을 바꾸는 기도& 즉문즉설

보현화 2010. 8. 29. 19:13

법륜스님 즉문즉설 대강연/운명을 바꾸는 기도

 

일시 : 2010.8.21(토) 14:00~19:00

장소 : 경산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주관 : 대구정토회    *정토회(http://www.jungto.org/)

사회 : 김병조

 

 

 

 

 

 

 

 

 

 


 

오후 2시부터  강연법회 전 영상, 법륜스님 입장.

- KBS2TV '부처님의 외출' 에서 자막 '스님은 오늘도 외출중이다'...

- 작가 노희경 : 어릴적 아버지의 바람으로 6남매를 키우며 고생하신 어머니. 작품을 하면서도 아버지 등, 남의 탓을 하게 되는 갈등을 겪다가 정토회를 만나(치유과정 프로그램) 어둡던 지난 날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하여 이후 아버지를 비롯 가족 모두 함께 살게 된 노희경 작가의 말... "힘들어도 그 길을 가렵니다. 위대한 스승, 붓다의 가르침을 따라서"

 

배추머리 코미디언 김병조님의 "오늘 이 영광스런 자리에 함께 하여 사회를 맡게된 이 모든 영광을 집사람에게 바치겠습니다"는 멘트로 장내는 웃음바다로 시작-축하공연 재즈아티스트의 노래-법륜스님의 영상법문과 행적소개-종소리와 함께 명상-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질문자 여러명

 

즉문즉설1

     즉문(질문자) ...큰 아이와 남편의 갈등이 심하다. 인터넷에 빠진 아들. 남편의 여자친구가 아이를 낳아 제 아들에게 사진을 보내며 괴롭혔다. 아들은 자신의 아빠처럼 잘못을 저지를까봐 두렵다고 한다.

     즉설(법륜스님)...현재 드러난 과제는, 아들이 직장에도 안 나가고 컴게임만 하여 이 문제로 부자간에 싸운다는 것인데..원인중 하나가 남편의 바람으로 아이에게 정신적 타격이 크고 그래서 아이가 아버지 말을 안 듣고 아버지 또한 죄책감이 있어 떳떳하게 아이에게 말 못하는 상황인거 같은데..문제의 본질은 질문자에게 있다. 가장 상처 입은 사람은 아내이지만 남편은 인간도 아닌 나쁜 놈! 어린 마음 가진 내가(아내가) 문제다. 옛 남녀불평등 시대엔 결혼을 그만 둘수 없는 제도가 있었다. 남편이 바람 피고 첩을 거느려도 그냥 살아야 했지만 그건 옛이야기이고 지금은 이혼해서 재혼, 사별하고도 재혼하는 시대이니 법적으로 남녀평등이다. 남녀평등은 남녀의 권리도 같고 책임도 같다는 말이다. 여성은 책임이 남자에게 더 있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연애하다 헤어지면 책임도 반반이다. 남자가 가해자고 여자는 피해자란 생각은 잘못이다. 재산분할상속도 같이 하듯 책임도 동일하게 져야 한다. 성추행처럼 강제적인 것은 처벌해야 하지만 서로 좋아해서 사랑하다 헤어지면 책임 동일하다. 간통제도는 남녀가 불평등해서 만들어진 제도. 지금 남녀평등시대에 간통제도는 필요없다. 더 이상 여성은 약자가 아니다. 남편이 바람피운 건 죄를 지은게 아니고 선택을 달리한 거다. 고발할 죄가 아니고 논의할 일이다. 그러므로 협의이혼하면 된다. 배신도 아니다. 늘 약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발전이 없다. 남편이 나쁜 인간이다 생각하고 사는게 좋은가? 헤어지고 미워하지 않는게 좋지 않겠는가? 그걸 본 내 자식을 짐승보다 못한 인간으로 만들 것인가? 남편을 나쁜 인간으로 규정한 내가 문제라는걸 자각하라. 그럼 남편이 바람 핀게 잘한 것인가? 아니다. 그냥 사건이다. 잘못 대처한 나(아내)로 인해 무기력해진 아들이다.  (고려를 세운 주몽과 어머니 유화부인 이야기 언급. 오지 않는 남편 기다리며 혼자 아들을 잘 키운.. )

 

즉문즉설2

      즉설(법륜스님)...남편으로 해서 힘들어서 절을 많이 한다는 것인데..절을 한다는 것은 참회한다는 표현이다. 참회없는 절은 허리운동일뿐. 또한 극기훈련이 되어서도 안 된다. 3000배, 10000배를 많이 한다고 참회가 되는가? 물론 극기훈련도 도움은 된다. 건강에도 좋고..다른 종교에서도 절운동을 많이 도입하고 있으니..극기훈련은 독심(毒心)이 있다. 그 독심을 빼내면 참회가 된다. 우린(스님) 혼자(독신)니까 수행 덜 되어도 되는데 늘 수행 많이 하라고 하거든?(웃음)..남편에게 잘못이 있다 해도 꾸준히 참회하라.

 

즉문즉설3

       즉문(질문자)...아버지가 돌아 가실때 화장하라고 해서 화장을 했다. 그런데 무덤이 없어서 성묘도 못하고 괴롭다. 어떻게 하면?

       즉설(법륜스님)...무덤을 만들어서 성묘 하면 아버지에게 도움이 될까? 질문자인 자녀에게 도움이 될까?

       즉문(질문자)...그걸 모르겠다. 아버지는 화장하라고 하셨지만 우리 자녀들은 성묘도 못하고 그런게 섭섭하다

       즉설(법륜스님)...개구리가 죽으면서 아들개구리에게 유언했는데 아들이 말 듣는다고 지킨것과 뭐가 달라. 진정 아버지가 바라는 게 뭔지 모르고 있다. 정 자녀들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허묘라도 만들든가. 그 허묘에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나? 섭섭한건 자녀들 마음이지 아버지하고는 상관이 없다.

 

즉문즉설4

      즉문(질문자)...누나와 형이 차례로 사망하여 어머니를 비롯, 저..모두 힘들어 잠도 못자고 술 마시고 괴롭다. 어떻게 해야 할지?

      즉설(법륜스님)...누나와 형을 살려 내면 되겠는가?

      즉문(질문자)...그건 불가능하다

      즉설(법륜스님)...하늘에 있는 형과 누나가 영혼이 있다고 보면 어머니와 동생이 잠 안자고 술 마시면 좋아할까? 안할까?

                 (*결론은 기록 못했음. 혹 불교방송에 기록이 나오면 그때 다시 추가 작성..)

 

법륜스님

...기도가 뭐냐? 내가 원하는걸 성취하는게 기도일까? 제가 1980년대 대학생법회를 지도하고 있을때 동국대학생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집시법 위반으로 감옥에 갔다. 어머니는 날마다 절에 가서 아들을 구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효험이 있었는지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3개월만에 석방되었다. 그 어머니가 부처님의 가피로 석방되었다고 기뻐함도 잠시 석방 3개월 후에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었다. 학생의 어머니는 저를 붙들고 감옥에 그냥 돠 두었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하면서 통곡했다. 어느것이 부처님의 가피일까? 우리는 기도가 성취되는 것이 좋은건지 나쁜건지도 모르고 자꾸 기도를 한다. 독약이 든 음식인지도 모르고 먹게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다만 기도할 뿐. 결혼했으면 하는 마음도 근심, 자식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도 고뇌이다. 그냥 부처님 뜻대로 하옵소서..하고 기도하라. 결혼하는게 좋다면 하도록 해 주시고 이루어지지 않는게 좋다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결혼이 안 이뤄지면 그 재앙 피하고자 성사시키지 않으셨을 것이니 감사합니다..알아서 해 주십시오. 잘되면 가피라고 좋아라 하고 안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생각하고 이 절,  저 절, 갓바위 갔다가, 보리암 갔다가..보따리장사처럼 하는 이런 기도는 안된다. 결혼해 놓고 궁합이 안 맞아, 사주팔자가 안 좋아, 전생이 안 좋아서..이런 말은 책임회피이다. 즉문즉설에 질문자들이 하는 말에 여러분들은 웃잖아요? 본인은 심각한데(3자들이 들으면 별것 아닌)..자기가 자기 발등을 찧으며 남탓하고 있는 거거든. 기복불교는 안 된다. 복을 비는데 복이 안온다 하지 말고 마음을 내려 놔야 한다. 교회 다니면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하잖아요? 어느 기독교인이 내게 와서 힘든걸 이야기 하길래 내가 '주님 하는게 불만이요?' 했더니 아니라고 해. 믿지 못하니 괴롭고 또 내게 온거니 기독교 신자도 아니잖아라고 했다. 그 분께서 하신걸 믿는다면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해야 맞다. 불자들은 담담히 죽음에 임하는 인연법을 알므로 원망할 일이 없다. 우리 아들 좋은 대학 보내 달라, 못생긴 남자 말고 잘 생긴 남자 보내 주십시오..인연법에 어긋나는 기도이다. 절에 오래 다녔는데 왜 이런 불행이..부처님께 한탄해도 부처님이 나 너 본적 없다고 한다. 기도하기 전에 바른 이치를 먼저 알아야. 이게 법이다. 이치, 원리 그 이치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업을 소멸시키는 활동인 수행이 절이다. 그걸 모르고 하는 절은 허리, 다리 운동일 뿐이다. 절 하다가 마음이 변해, 몸이 불편해 그만 두는 마장이 작심3일이다. 마장이 습관이다. 즉문즉설은 이치를 알기 위한 것. 다음은 정진을 꾸준히! 그것을 기도라 한다. 여러분. 오래 살고 싶지요? 500살,1000살 살면 이 우주가 지구가 좋아질까?(청중들 모두 아니오라고 대답) 모두 서울대 가면, 대통령 다 되면, 시장 다 되면 나라 잘 될까?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 졌으면 세상은 벌써 망했어. 원하는게 이루어지면 좋은건지 나쁜건지 우린 알수 없다. 잘될거 같으면 이뤄지게 나쁠거 같으면 안 이뤄지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뜻대로 하옵소서' 이게 신앙이다. 자기를 내려놓고 기도를 하면 운명이, 업이 바뀐다. 나를 바꿔야 하는데 돌아가신 조상을 바꿔서 날 이롭게 하려 한다. 법의 이치는 뭐냐? 어린 아이들의 성질이 따라 하고 잘 변하는 것이다. 맹모삼천지교가 그것 때문이다. 아이들이 따라 하는게 어른. 엄마,아빠가,할머니가 키워도 그들이 곧 엄마이고 모델이다. 3살 이전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모든 아이는 엄마에게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아이에게 미움이 있다면 엄마에게 미움이 있는 것이다. 노인들 특징은 안 변하기이다. 노인을 모실때 가르치려면 불효이니 맞춰야. 무조건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두 마디만 알면 돼. 상대방(어른)이 숨 넘어가든 말든 나만 편하면 장땡이야(웃음). 자식 고치고 싶으면 나를 고치고 자식이 안 고쳐도 사는데 지장 없다 싶으면 내가 안 고쳐도 된다. 이치를 알고 수행정진하는 것은 알고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내 운명의 주인은 나. 그래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개유불성. 이것을 놓치지 말고 기도 정진하시기 바란다.

 

                              *                                         *                                          *

 

 

 장장 다섯여시간을 2000명이 넘는 청중들과 함께한 대기설법으로서 감동과 함께 성료(盛了)된 강연법회!

'지금,여기'에서 겨울얼음처럼 명징하고 은빛물고기처럼 반짝이는 명쾌한 법문이셨다.

법륜(法輪)의 수레바퀴를 지구 끝까지 굴려 가실 법륜스님께 합장경배 드린다.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