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법륜스님·법문 外

2013 희망세상 만들기/법륜스님 즉문즉설/대구 수성대학교/2013.6.3

보현화 2017. 10. 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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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즉문즉설/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대구 수성대학교/2013.6.3

 

 

        

 

 

               

 

 


 

▶ 일시 : 2013.6.3(월) 10:30~12:30

▶ 장소 : 대구 수성대학교 대강당

▶ 주최 : 평화재단

▶ 주관 : 정토회

 

 

 

법륜스님...여러분. 안녕하세요? 저기 2층에도 계시네요~. 강의하다 보면 2층은 못 볼 수도 있어요. 처음과 끝만 쳐다볼 수도 있어요(웃음). 날씨가 많이 덥죠? 이번 여름은 많이 더울 거 같아요. 자연스런 기후변화라고 보는 분도 있고 다른 분은 에너지를 소모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하는 분도 있죠. 그 온실효과로 지구기온이 상승해서 알프스.히말라야.북극 빙하가 녹아 내립니다. 얼음이 녹았을 때 북극 접근성과 자원 개발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좋은 점이기도 해요. 세상일은 하나가 좋아지면 하나가 나빠져요. 얼음이 녹으면 작은 이익이 있지만 전체적으론 손실이 크죠? 전기불을 아끼고 자전거를 타는 걸 선택할 것인가? 봄.가을을 더 누림을 선택할 것이냐? 이런 이야기예요. 원자력발전을 볼 때 옛날에는 편리하더라도 위험을 감수했지만 지금은 전등을 좀 끄더라도 위험을 줄이자는 의견, 이렇게 두가지가 있어요. 이런 기후와 환경이 삶을 나쁘게 만듭니다. 인간이 더 잘 살려고 하는 짓이 삶을 더 힘들게 만들었어요. 결혼을 행복하려고 했어요? 괴로우려고 했어요? 해보니 행복했어요? 자식 키워 보니 무자식 상팔자라 그러죠? 사업을 돈 벌려고 하지만 손해 보면 본전 생각 나요. 인테리어 등 초기투자비 많이 투자해서 가게 열어 1년 까먹으나 쥐고 5년 까먹으나~같죠?(웃음) 같지만 사람이 그게~일이 없으면 불안해 해요. 절에 가서 행복하게 사업 잘 되게 해 달라 하지만..지혜롭게 대응하면 덜 괴롭게 행복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자리없는 청중들이 계속 단상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시고 스탭들을 향해) 이제 더 이상 올리지 마세요. 스님은 안 쳐다 보고 전부 이 사람들만 쳐다 보잖아~ (웃음) 스님이 아주 법문을 잘하거나 사람들이 집중을 잘하면 몰라도~~(웃음) 질문자들 질문하세요.

 

 


 

 

■ 즉문즉설 1

 

 

질문자...스님은 저의 멘토이시다. 술 먹고 온 민원인을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여쭈고 싶다. 처음엔 실실 웃다가 나중엔 행패를 부린다. 신고해서 경찰이 와도 행패 부리고 나중엔 자갈을 사무실에 뿌리기까지 한다.

 

법륜스님...민원 담당자인가?

 

질문자...그렇다.

 

법륜스님...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민원인이 있어서 직장에 다닐 수 있었다~(웃음)

 

 

질문자...??...그렇다..(웃음)

 

법륜스님...어떤 사람이 결혼해서 저녁마다 자갈 뿌리는 것처럼 술.담배 먹고 냄새 나는 입으로 키스하고, 술 먹어 성적인 흥분이 생겨 자는 마누라 건드리면 당하는 사람은 괴롭지만 하는 사람은 좋다~(웃음). 그런 경우가 한 달에 몇 번?

 

질문자...두 번 세 번...

 

법륜스님...그 정도는...술 두세번 먹고 온다고 이혼할 수도 없고~ 앞으로 이런 사람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대응하다가 안 되면 파출소에 연락하면 된다. 또 오면 또 연락하고 갔다가 또 오면 또 연락하고~(웃음) 자기는 전화 한 통화만 하면 되지만 그 아저씨는 파출소에 갔다 와야 되지 자갈을 들고 오니 일도 많아~(웃음) 저 힘들게 일도 많고, 나는 간단히 전화만 하면 돼. 한번은 간단히 훈방조치하지만 횟수가 거듭될수록 파출소에 오래 붙잡혀 있게 된다(웃음). 경찰에게 다음엔 좀 더 오래 붙잡아 주세요~라고 해(웃음). 이런 일이 안 생기면 다행이지만, 회사에서 제품을 만들어도 불량품이 안 나올 수가 없다. 비율은 줄일 수 있지만-. 결혼하면 이혼할 확률도 생기듯 교통사고도 안 나야 하지만 차량이 많다 보니 그럴 확률이 늘 있다. 얼마 전 조계사에서 3000명을 모아 놓고 법문을 하는데 군중들 뒤에서 계속 ‘참 나를 보여달라...’ 며 악 쓰고 시끄럽게 하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이 델고 가면 되는데...그러다 조용하고 또 그러고..죄 지은 것도 아니고 하니 그냥 놔 두면 또 와서 소리 지르고... 처음엔 길게 이야기하다가 점점 작아졌다. 그러다 안 되겠다 싶어 누군가 데려 갔겠지? 이런 거 하나하나 신경 쓰면 안 된다. 자기 그 아까운 직장 그만둘 수 없잖아? 오자마자 신경질 내는 사람은 성질이 그래서일 수도 잇지만 전화로 미리 상담했는데 안 되니까 왔고, 와서 걸린 게 바로 자기일수도 있다. 민원이란 답답해서 오는 거다. 공손한 사람도 있는데 성질부터 내는 사람도 있다. 저도 여러분이 괴로운 거만 질문하면 좋은데 자기인생사를 장황하게 늘어 놓거나 요즘 중들은 왜 그러냐고 그러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다 그런 건 아니다. 강도가 센 사람이 10% 정도이다. 법문 끝내고 나가면 대놓고 예수를 믿으세요라고 한다, 마이크 들고 팜플렛 들고...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다, 애기 낳으면 소수의 장애아도 태어 나듯이-. 개인적으론 하늘이 무너질 거 같지만 전체적으로 볼 땐 확률적으로 존재한다. 머리가 둘인 사람도 있고..이런 사람을 줄일 수는 있지만 없앨 수는 없다. 그런 날은 재수 없다 생각 말고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생각 하라. 가시거든, 얼마나 답답하면 저럴까 하고 합장하면 내가 치유가 된다. 밤에 술 먹고 소리 지르는 사람 보거든 누군지 누구 아들인지 영감인지 몰라도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면 저럴까 생각하면 내 마음이 편하다...찾아 오는 사람은 담담자가 모든 것을 대변한다 생각하기 때문에 고민을 잘 들어 줘야 한다.

 

다음 질문 받기 전에...일전 학교 선생이 말하길 학생들 가르치는 것보다 잡무가 더 많다 해서 제가 말했다. 법문이 10분이면 준비가 50분이다. 준비 50분은 법문에 따르는 거다라고. 딱 가르치고만 갈 순 없다. 하나의 업무가 잡무가 아니다. 그러면 서무과에 있는 분은 맨날 잡무만 하는 거냐? 고 했다. 그 후 서무과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소리 들었다~(웃음). 자기 중심적으로 자기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민원인 입장에서는 담당자가 불친절하다고 할 수 있을까? 없을까? 비행기 탔을 때 승객이 스튜어디스에게 ‘아가씨’ 라고 부르기가 뭐 하니까 손이나 팔을 잡아 당기는데 스튜어디스 입장에선 하루 종일 이 놈 저 놈 다 잡는다~하는데~(웃음)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럴 수 있다 생각하라. 나는 한번이지만 스튜어디스는 수없이 많으니 스트레스이다. 여러분은 사진 찍자는 게 한번이지만 나는 여러번이다. 단체로 찍으면 한번에 찍을 텐데 꼭 한 명씩 찍자 해. (머리를 만지시며) 거기다 뙤약볕에 머리카락도 없으니 얼마나 힘들어?(웃음) 근데 카메라도 준비 안 해 놓고 팔짱부터 끼고 본다?(웃음) 그 다음부터 안 찍으면 뒷 사람은 욕 한다?~(웃음) 안 찍었으니 욕은 먹어야 되지만 시간을 조정해 줘야 한다. 그렇다고 그게 스트레스냐? 아니다. 아무 중이나 간다고 사진 찍자 하는 건 아니잖아?(웃음) 한번은..스님이(제가) 재미있게 이야기 하니까-TV에서 자주 보니까 반갑다고- 손 잡고~어깨 손 올려 찍는데..스님에게 손대면 안 된다. 재동씨와 다니면 팬들이 뒤에서 재동아~!! 아니면 뒤에서 탁 치거나 하는데 친근하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다. 나도 좀 엄숙!!하게 해야 할까 보다~(웃음) 어디 가니까 한 아주머니가 달려 오더니 숨도 못 쉬게 꼭 껴안았다. 혼자 산다고 아무나 껴 안고~(웃음). 나도 그 땐 주인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될까?(웃음) 나는 좋아서 다니며 법문하는 거지만 자기는 밥벌이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어. 안 그러면 시골 가서 고추 심고 해야 돼. 그래도 민원담당 하는 게 낫지 않을까?(웃음)

 

 


 

 

■ 즉문즉설 2

 

 

질문자...조선일보 24일자 뉴스에 스님 기사가 나왔는데 ‘김철 선생의 몸살리기’로 건강해지셨다고 나왔는데 김철 선생의 연락처를 아시면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

 

법륜스님...전 그런 거 이야기 한 적 없다. 차, 비행기를 많이 타면서 자세가 나빠 오래전부터 탈골되는 거 같아. 척추.목.팔 마비 등..가만히 법문해도 아플 정도여서 정형외과 가니 이상 없다 하고 미국에선 목디스크가 이상 있다 하고 중국에서도...아무 도움 안 되어 병원에서 MRI 찍어 볼까 물어 보니 60만원이라길래 그냥 나왔다. 병으로 큰 돈을 써 본 적이 없어. 그러다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MRI 찍어 버렸어. 보건복지부에서 천만원씩 하는 병원 이야기하는데 상업성이 있는 거 같고.. 병원엔 잘 안가는 편이다. 그러다 소개로 김철선생 몸살리기를 알게 되었다. 탈골되었네요 하면서 팔.엉덩이 밟고 콱!!(웃음) 그리곤 어떻게 나았는지 소발에 쥐 잡혔는지 나았어. 어깨가 탈골되었다고 어깨 집어 넣고-. 내가 나아서 소개도 했는데 나은 사람도 있고 안 좋은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효험 봤으니 탈골되면 갈까? 안 갈까? 또 가면 목이 비틀리거나? 차이거나? 하겠지~(웃음). 친하니 추천서 써 달라 했고 치료 받고 효험 봤으니 써 줘야잖아? ...이렇게 밟히고 나았다..고 써 준 적은 있다(웃음). 책에는 없던데 신문에는 났나 보네? 척추가 곧아야 하니 목베개 등 2가지 하라고 하는데 저는 안 한다, 시간이 없어서. 대신 잘하는 ‘절’이 있으니까-. 김철선생의 몸살림운동과 스님이 만세운동 해서 건강해졌냐고 하는데 저는 건강하지 않다. 골골하면서 다니고 있다. 어제 속리산 갔는데 타이레놀 8알 먹으며 갔다, 청년들이 나와 같이 가길 원하니-. 건강해서만 다니는 게 아니다. 그 중에서도 건강비결 있다면 1년 1회 7월말에서 8월까지 삼칠일 단식한다. 전엔 강연 다니며 단식했는데 나이도 있고 무리가 되어 이젠 정해 놓고 한다. 단식 후 복식이 끝나면 중국으로 동북아역사대장정길에 올라야 한다. 저보고 신통력 있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고 체중이 8킬로 쪄서 힘든데 단식으로 몸이 빠졌으니 올라가기 좋다. 단식하며 정진하면 몸이 가벼워진다. 몸이 가벼우면 6개월 가는데 작년엔 300강(300회 강연)으로 무리해서 4개월만에 탈 났다. 내일이라도 명상 들어가야 할 상황이지만 아직 한 달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평생을 이렇게 살았으니 자연스러운 일이다. 몸에 너무 전전긍긍할 필요 없다. 편도통도 있는데 이제 요령이 생겨 과로를 피하고 이비인후과 간다. 김철 선생에게 ‘밟히고 채이고’(웃음) 해서 낫기도 했으니 그래서 나온 이야기다. 저의 건강은 ‘아프면서 살아 간다’이다.

 

 


 

 

■ 즉문즉설 3

 

 

질문자...제 딸이 5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힘든 세월을 살아 오던 중 정토회를 알게 되어 행복해졌다. 그런데 직장생활과 정토회 일로 바빠 애들이 엄마 보기가 힘들다.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하니 애들이 엄마는? 하고 물으면 엄마 출근했다고 말하려니 마음이 아프다. 초등 6학년과 중 3짜리 둘이다. 할머니가 있어도 방청소.빨래만 해 줄 뿐인데...딸은 내가 없어도 애들은 법륜스님 말씀처럼 바르게 잘 클 것이다는데 저는 걱정이다. 손자들이 컴퓨터.휴대폰 게임을 많이 하고, 하루는 작은 아이가 게임조절이 안 된다며 할머니인 내게 휴대폰을 맡기며 자기가 달라 해도 주지 말아 달라 하기도 했는데.. 잘 자랄지가...

 

법륜스님...자라는거야 밥만 먹여 주면 자라지. 밥 잘 해 줘도 안 되는 집도 있다. 자아형성되는 3살까지 잘 키워 놓으면 잘 자랄 수 있다. 불안.초조.화가 있으면 아이 심리가 그렇게 형성될 수 있다. 지금 엄마가 정성을 기울였나 문제가 되지만 아이 낳을 시점 행복하게 잘 살았다면 문제가 없다. 행복하게 살았다면 고비없이 잘 넘어갈 것이고, 그때 엄마가 불안했다면 고비를 겪을 것이다.

 

질문자...그때도 고비가..어려웠다.

 

법륜스님...그러면 고비를 좀 겪을 수도.

 

질문자...기도, 108배 등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러니 애들도 잘 되겠지 생각하면서..

 

법륜스님...기도해서 잘 되겠지 하는 건 기복이다. 기도해서 아무 일(나쁜일)도 안 일어나는 게 아니고 기도하면 남편이 죽어도 아이가 문제를 일으켜도 감내하고 포용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엄마가 힘들어 하면 애가 구애받을 수 있지만 엄마가 개의치 않고 잘 살면 된다. 일이 일어나도 애엄마가 일을 껴안을 수 있는 힘이 길러질 수 있다, 찻잔속의 태풍으로만 끝나는-. 그런데 애들에게 ‘왜 늦게 오는지 모르겠다, 니 엄마 마음이지’ 하지 말고! 30대 여자가 혼자 꿋꿋하게 사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거다. ‘엄마가 돈 번다고 힘드니까 너희들도 이해하고 나도 거들며 보조하마’ 하는 게 좋다. 잘 안 챙겨도 엄마가 늘 행복하게 잘 살아 가고 건강한 게 애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옛날에 5명씩 키울 때 제대로 못 돌봐 줘도, 콩밭에 버려 두고, 닭똥 먹어도 엄마가 행복하면 애들은 절로 큰다. 밥 한끼 해 주고 안 해주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할머니가 거들어 주면 된다.

 

 


 

 

■ 즉문즉설 4

 

 

질문자...개인 또는 전체 질문일 수도 있는데...스님 머리 이발은 누가 하나?(웃음)

 

법륜스님...내가 하지. 옛 말에 중 지머리 못 깍는다지만 요즘은 안전면도기 있잖아.

 

질문자...너무 예쁘게 되셔서~(웃음). 저도 중 때 바리깡으로 한 적 있어서...

 

법륜스님...며칠 지나가면 잘 안 깍여지니 매일 깍는다. 얼굴.머리 구분해서 안하고 한번에 하지~(웃음)

 

질문자...기대했던 대답이라 만족한다(웃음).

 

법륜스님...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뜸을 들이나?

 

질문자...만촌동에 산다. 50세가 안 되었다. 개개인은 힘든데 국가적으로는 소득이 올랐다는데..그리고 정치수준은 경제만큼 못 오른 듯. 개개인은 괜찮은데 전체는 왜 그런지... 지난 4월 총선도 그렇고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세대간 갈등이라는 말인데 언론에선 자꾸 왜 그러는지.. 스님께선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실 건지..?

 

법륜스님...사회의 자연스런 현상이다. 크게 잘못된 게 아니다. 다만 바람직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가뭄이 돌아가면서 나타나면 자연스럽지만... 가뭄.홍수가 어쩌다 나면 몰라도 한달 내내 나면 바람직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중국엔 9년 가뭄도 있었다. 가뭄처럼 지역색도 인간의 현상인데 바람직 한 건 아니다. 너무 큰 문제로 보면 안 되고 개선.완화는 좋다. 개선을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문제가 있고, 대구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개선해야 하는 일이다. 대구 사람을 지지하는 건 좋지만 무조건 묻지마투표는 안 된다. 사람이 비슷할 때는 자기 동네 사람 찍지만 아닌데도 무조건 찍으면 안 된다. 6,70년대 어려웠다. 북한이 어려운데 원자력 건설해서 불 들어오면 원자력 건설을 찬성과 반성 어느 것 할까?... (청중들이 찬성이라고 대답)... 찬성이 많다. 국민소득 4만불 이상이 되면 전기세 조금 더 내는 걸 선택할까? 위험 감수하며 원자력 건설할까?...(청중들이 전기세..라고 대답)...3,40년 전에는 먹고 살기 어려워서 원전을 선택했다. 최근 일본 원자력 사고를 보며 두려운 마음이 생겼지만 북한 같은 경우는 원전건설을 8,90% 지지한다. 중국도 오십몇개나 짓는다고 한다. 유럽같은 경우 있는 것도 없애는 방향으로 간다. 지금 2,30대의 풍요로운 세대에게 물으면, 30년 후에 위험하다 하면 위험을 택하지 않고 돈 내는 쪽으로 하겠지? 5,60대들은 지금 잘 먹고 잘 사는데 그게 뭐 그리 위험하다고? 하며 찬성이 높고... 전체적으로 지금은 반대가 좀 높은데 연령적으로 차이가 있다. 세대차이라고 하는데 자연스럽다.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5,10년 후에 조사하면 뒤바뀔 문제이고, 4대강 논쟁도 세대간 논쟁이지 지역별 논쟁이 아니다. 환경은 경제가 좋아지면 환경가치도 중요하게 된다. 독일에서 댐을 허무는 건 환경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중국의 원전이나 독일의 댐 허무는 거 따라 하자는 게 아니다. 4대강은 이명박씨가 지지가 있을 것이다 생각하고 한 거다. 옛날 박통 시절 고속도로 낼 때 반대 있었지만 좋은 결과 있었고 청계천 복원은 생태적인 차원에서 좋은 결과를 냈으니 하면 되겠다 생각 했겠지. 2,30년 후에 국가가 발전하려면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처럼 30년 전에는 고아원 사업이 잘 되었지만 지금은 양로원 사업이 잘 되듯 사회가 변하는 게 당연하다. 어른이 볼 때 철없다지만 당연한 거다. 박통 때 자기 지역 개발했고, 지역갈등 있고, 배타적이 되었다. 나쁜 점들이 완화되어야 하는데 오랜 감정이 남아 있어서 젊은이들도 따라 하는데...여기 수성구지? 수성구에서 사람을 뽑을 때 ‘뽑는 시민이 원하는 사람’을 뽑아야 시민 눈치를 볼 거잖아? 아무리 똑똑해도 민주당이면 당선 안 되지만 새누리당은 되지? 위에서 공천하니 위에 잘 보여야 되어 비굴하거나 돈을 갖다 바쳐야 한다. 시민권이 없으니 손해이다. 전라도도 마찬가지! 서울.부산은 옆치락뒤치락하다 되는데! 공천된다고 당선되는 게 아니니 시민 눈치 보게 된다. 당에서도 시민 지지 많은 사람 공천하게 된다. 여기(대구) 투표가 지역편중되면 내 손해이다. 지가 지 손해 보겠다는데 어떡해? 경상도.전라도 무소속 당선된 사람이 비교적 똑똑해. 이 말 잘 못 듣고 무소속이 당선된다 말하면 안 돼~(웃음) 기초단체.군수 이런 사람은 정당공천제 폐지하면 좋다. 시정 담담하니 별로 영향이 없다. 국회의원 한 구에 2명, 군수 3군에 1명 뽑는다... 공천이 많아 공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 여론은 폐지되어야 하는데 국회에서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폐지한다고 공약 내걸었지만 되어 봐야 할 일-. 폐지되면 위에서 물갈이할 때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땐 폐지되어야 한다. 전라도.경상도 몰표는 스스로 선거권포기와 같다, 위에서 지정나면 결정나 버리기 때문에. 선거를 통해 좋은 봉사자 뽑는다는데 위배된다. 여러분에게 고개 숙이지 않고 윗사람에게 고개 숙이는 것을 개선하려면 시민의식이 향상되어야 한다. 자기지역에 몰표를 왜 주냐 하는데... 정말 뛰어난 사람 있으면 표 주지만 ‘이 놈?’이나 ‘저 놈?’이나 같으면 자기지역에 표 주게 되는 거 같다. 미국도 그렇다. 도시에는 젊은 층이 많아 진보정당이 많고, 농촌엔 백인.노년인구가 많아 공화당 찍는다. 50주 중 15개 주 배고 나머진 이미 정해져 있다. 전라도는 이 쪽, 경상도는 저 쪽 하니까 승패는 수도권에서 난다. 8,90% 몰표는 투표권 포기와 같으니 개선되어야 한다.

 

질문자...스님 말씀에 공감하면서 느끼는 건 과연 정치권에만 요구할 것인지..시민들도 개선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스님께서도...

 

법륜스님...그러는 자기도 활동하라. 왜 나보고 하래?

 

질문자...저도 하고 있다. 로마 아고라처럼...선거공약해서 당선되고 나면 제 자리로 되돌아 간다.

 

법륜스님...공약을 지킬 거만 하면 좋은데 그러면 당선될까? 안 될까? 일단 될려면 약속부터 해야 되잖아~(웃음) 막상 공약을 지킬려니 돈이 없잖아. 그래도 다들 공약하니 안 할 수도 없고 그랬겠지. 선거공약 다 지키면 재정 거덜날 수도 있으니 다 지킨다고 좋은 건 아니다. 표 얻으려고 공약하면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세종시 공약했다가 못 지켜 총청도에 욕 먹었다. 통일을 대비하면 세종시 이전은 낭비다.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노무현 때 결정된 행정수도 이전건, 법으로 결정된 것도 안 지키고 국민이 다 반대하는 4대강은 밀어 붙이고~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웃음)...북에서 개성공단 발 빼니 우리도, ‘하자 하니 안 하다 니가 먼저 빼 놓고? 안해!’... 각자 자기 이야기 다 있지만 일정부분은 양보해야-. 투쟁할 때-독립운동처럼- 타협 안 했듯이 그게 업식이 되어 남아 있어. 짜식, 저거 사꾸라네~그러고...권력에 빌붙어 왔다갔다 하는 사람을 철새라고 했다. 시대는 바뀠는데 의식은 안 바뀌어. 초등때부터 서로 토론하며 합의점 찾는 훈련해야 한다, 선생꺼만 베끼는 거 말고. 민주주의 형성을 제대로 해야 한다. 외국도 다 있지만 우리보다 덜 할 뿐이지. 그러나 4:6 비율이 아닌 2:8이 문제다. 앞으로는 경남쪽에서 많이 나올 것이다. 대구.광주는 극단적이라 인재 나오기가 힘들다. 반대당도 될 수 있게 하고 젊은 세대들이 미래를 극복해야 한다.

 


 

 ■ 즉문즉설 5

 

 

질문자...청소년때부터 명상해서 마음을 보게 되었다. 짧게 말하면 모든 사람이 가지는 행복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큰 게 작은 거 만들고 작은 게 사라지면 큰 것도 사라지는 걸 알게 되었다. 시간이 가면서 불교 금강경이 이해가 되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더 믿음 없는 거 같다. 인가를 알고 어떻게 하면 인가를 받게 되는지 알게 해 주었으면 싶은데...

 

법륜스님...마음은 편한가?

 

질문자...마음을 펀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법륜스님...마음이 편해졌다면 인가가 필요 없다. 상대가 요청하면 도와 주라. 내가 얘기해 줘서 상대가 에이~ 하더라도 아무렇지 않다면 편안한 것이다. 지금 청년은 상기되어 있다.

 

질문자...어릴 때 몸이 안 좋았다. 스님이 잘 보셨다.

 

법륜스님...마음이 편안하면 몸이 아무리 아파도 구애받지 않는다. 지금 자기는 들떠 있다. 배운 걸로 남에게 어떻게 해 줘야 한다는 말은 안 된다. 여기서 내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라 않잖아. 물으니까 하지. 가면 내 말대로 안 해~(웃음) 한 두명은 하겠지. 하루에 20명씩 한 달 10번이면 200명, 1년에 2000명 넘는데 그 중에서 10%가 좋았다면 은혜 받았다 하겠지. 100만원씩 받고 말해 주면 10명 중 1명만 안 좋아 해도 욕하고 돌아 다니겠지? 1명은 돈 안 받는 게 좋지? 스님이 좋다고 좋은 것도, 나쁘다고 나쁘다는 게 아니다. 인가를 이용해서 생기는 병폐가 많다. 옛날엔 왕이 임명했고 지금은 국민이 선출한다. 자신은 자기가 인가해야 한다. 옆사람이 알아 줘야 한다. 밥 먹고 똥 싸고..하는 일이 착실하구나 해야 먹혀 든다. 나는 스님인가증도 없지만 인정 받잖아~. 대중으로부터 인정받아야 돼. 자기는, 인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 정신적인 망상에 속한다. 주위에서 알아주는 거 관계없이 해야 공부에 기초가 잡혔다는 거다.

 

질문자...????...(묵묵부답)(청중들 웃음)

 

법륜스님...신부.수녀.스님 인가가 문제가 아니다. 대중 지지 받는 실제 해결실력 있어야 한다. 안 그러면 기도,천도재 해 보라는 의뢰만 있지 인생해결이 안 돼. 그래서 불교쇠퇴.사이비라는 소리가 나온다. 법륜스님에게 또 물어 보고 또 물어보면 스님이 잘못 되었거나 자기가 잘못 됐거나이다. 한번 정도 물어 보고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붓다의 가르침이, 자기가 자기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옆에서 보고 저를 따라 다닌다 싶은 사람 있다 하면 저는 정신점검하고 다녀라 한다. 법에 의한 기쁨인지, 편집증(법륜스님에 대한)인지 판단해야 한다.

 

 


 

 

■ 즉문즉설 6

 

 

질문자...앞에 스님께서 언급하신..서무과에서 일하고 있다(웃음). 이 일을 맡았으니까 이거 해 주세요 저거 해 주세요 해도 당연하니까 짜증이 나지 않는데 집에 가면 짜증이 난다. 집에서 엄마가 컴에 대해 물으니 짜증스럽다. 사무실만 소중하고 가족이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닌데도...

 

법륜스님...잘 안 된다 이거지? 이유는 딱 하나! 사무실은 돈 주고, 집은 안 주니까!(웃음) 승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면 돈에 팔려 있구나라고 딱 볼 것! 인생은 돈에만 재능을 파는 건 아니다. 내가 강사료 안 받는 건 ...25년전인가 30년전인가부터 강의했다. 첫 강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그 당시 한 교실에 약 70여명 수용하는데 급우수가 36명이라서 교실을 반 쪼개어 썼다. 급장 하면서 전과.학습지 베껴 가서 같이 공부했다. 중학교 때는 도시에서 공부했는데 그때 과외선생도 했다. 고등학교까지 했고 고등학교 다니다가 절에 들어 갔다. 그 뒤 학원수학선생하면서 서울대 갈 애들 가르쳤다. 서울대 가려할 정도면 실력있는 학생들이잖아? 실력있는 애들 가르칠려면 강사가 실력이 있어야 되지?(웃음) 그 당시 학생들이 TV ‘힐링캠프’ 보고 선생님이 여기 있었구나 하더라~. 학원은 애들 머리수대로 돈 받는다. 강사들끼리 경쟁이 심해...(중략)...나는 돈 좀 포기하고 20명 환불해 주고 70명에 집중해서 수학 외에도 지리도 가르쳐 줬더니 나중에 그 애들이 학교 때 내게 배운 지리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해. 내 자랑이 아니라 애정을 갖고 했다. 돈도 필요하지만 정성을 쏟는 게 중요하다. 직장을 떠나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제가 법문을 해도 돈 안 받잖아. 오래전에 다방 갔을 때 옆 좌석에 보살들이 했던 이야기가 있다. 강남쪽 여자들 같았는데, 절엔 안 가고 집에서 유명스님 초청해서 법문 듣는다는 내용이었다. 한 여자분이 스님께서 집으로 직접 오실까? 하니 딴 여자분이 100만원 주면 온다고~. 지금 돈으로 500만원 정도 되겠지. 그 소리 듣고 그때부터 돈 안 받고 법문하러 다닌다. 상황에 따라 받아야 할 때도 있지만 8,90%는 무료법문이다. 자기를 너무 돈에 팔면 좋지 않다. 남을 가르쳐 주면 3번이라도 가르쳐 주지만 동생은 1번 해서 안 되면 쥐어 박고..남편에게 운전 배우면 안 돼. 아내를 자기처럼, 동생을 자기처럼 생각하는 심리가 있다. 자기가 그런 맘이 드는 건 2가지 이유이다. 첫째, 돈이 개입되어 있지 않아 해 줘도 되고 안 해 줘도 되고 둘째, 편하니까-.

 

 


 

 

■ 즉문즉설 7

 

 

질문자...작년에 현풍고에 오셨을 때 질문 드린 적이 있다. 부모가 헤어지셨고, 10년 전에 엄마를 만났는데 엄마가 아빠를 좋게 말하다가 좋지 않게 말하시곤 했다. 아빠도 마찬가지였고. 그때 스님께서 누가 이기는지 보라 하셨는데 오늘 아버지 모시고 왔다. 결혼을 앞두고 있고.. 능력이 안 되면 물 떠 놓고도 하려는데 주위에선 그렇게 하면 후회-부조 때문에도 그런 거 같다- 된다고 하는데 아직 갈팡질팡하고 있다.

 

법륜스님...결혼은 선택이지만 주위에서 반대하는 건... 결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남자와 같이 하니 서로 조절해야 한다. 결혼은 주위와 일가친척이 같이 따라오는 문제이다. 엄마는 자기 체면도 있고 부조도 받아야겠지. 저는 우리 아버지 장례 때 주위에 일체 안 알리고 법사에게만 알렸다. (청중들을 보시며) 부모 돌아 가시면 나만 있나? 형제만 있나?(청중들, 다 있다고 대답) 제가 부조 받지 말자 하니 모두 동의했는데 큰 형님만 반대하셨다-생각해 보니 부조도 많이 하셨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서였던 거 같다- 그리곤 형님이 밖에 가서 법륜스님 아버지 돌아 가셨다고 알렸어. 주위에서 법륜스님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하고 욕 하겠지? 근데 자기이름(큰형님)만 올리지 왜 내 이름까지 올리냐고~(웃음). 그게 다 돈 때문이다. 그러니 결혼도 혼자가 아니고 가족들 생각해서 결혼식 올리되 검소하게 하는 쪽으로 조정하도록 하라. 결혼식 안하면 시부모가 안 좋아 하겠지? 그러니 가장 좋은 건 결혼 안 하는 게 좋다~(웃음) 나 혼자 하는 결혼이 아니니 고집하지 말 것. 불화만 생긴다. 드레스 한번 입는데 몇 십만원짜리 하라는 게 아니라 주변상황 의견 고려하라는 말이다. 엄마.아빠가 뜻이 안 맞아 이혼했다면 좋아서 했을까? 안 좋아서 했을까?

 

질문자...안 좋아서...

 

법륜스님...나 같은 사람이야 좋아도 이혼할 수 있겠지만~(웃음)

 

질문자...처음에 좋은 말 나올 때는 좋은 감정일 때고, 안 좋은 말 나올 때는 안 좋을 때고...

 

법륜스님...오래 이야기하면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가(아빠가) 아빠에게(엄마에게) 상처를 안고 살아 있구나. 상처 받아 봐야 손해야 하면 안 된다, 아이에게 하는 것도 아니고-. 두 분을 ‘깨달음의 장’에 다녀 오시도록 자연스레 인연을 만들어 주라. 그러면서 두 분이 날 키우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토록 하라. 기도 많이 했어?

 

질문자...기도하니까 치유가 많이 된다.

 

법륜스님...많은 일, 이런 저런 일 있겠지만 그때마다 상처 받지 말고 경계에 흔들리지 말라. 자기 행복은 각자 자기가 만드는 것. 남편이 잘해 줘야 행복하면 남편의 노예가 되고, 아들이 공부 잘 해 줘야 행복하면 아들의 노예가 된다.

 

부처님이 말씀하시길,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정토회 홈페이지 '스님의 하루'에서 사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