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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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카메라 필터 만들기

보현화 2007. 5. 17. 00:47
■ 필터는?
1. 정수기 '필터'와 떠올리면 카메라 필터에 대한 이해가 가장 빠를 듯 싶습니다.
물을 걸러주듯이 빛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카메라 필터인데 생활 속에 널려있는 여러가지 소품들로 재미난 효과를 볼 수 있죠.

2. 우리가 만들어볼 재미난 필터는 center focus filter, soft filter, cross filter 라는 위대한^^;; 필터입니다.

<준비물>
공통 준비물 : 칼이랑 가위
center focus filter : 바셀린, 플라스틱 판.(돈이 되면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유리판)
soft filter : 스타킹, 담배갑 비닐.
cross filter : OHP필름.
▷ center focus filter
center focus filter는 렌즈 중심부에만 초점이 맞도록 하여 강조하면서, 주변부는 연초점 (뽀샤샤하게 초점이 흐려지는 효과를 주는)으로 만드는 필터입니다.
center focus filter는 가운데 위치한 피사체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1) 먼저, 알맞은 사이즈로 플라스틱 상자를 자릅니다. (저는 집에 못쓰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있어서 그것을 이용했습니다. 단, 흠집이 없어야 합니다.)
2) 그 상자 위에 바셀린을 발라줍니다.(두껍게 바르느냐 얇게 바르느냐에 따라서 효과가 조금씩 달라지므로 처음부터 너무 두껍게 바르지 마세요)


3) 완성된 필터를 카메라에 대어서 봅시다.
뷰 파인더나 LCD를 통해서 바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우리가 만든 center focus filter로 촬영한 사진을 보겠습니다.
▷ soft filter
soft filter는 웨딩사진이나 몽환적인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사용하는 필터로 뽀샤샤한 필터의 대명사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샷 사진의 비밀 병기-_-a이기도 합니다.

스타킹을 맘에 드는 걸로 고릅니다.^^;;
(저는 옅은 갈색과 검정색 스타킹을 선택했습니다.)


[검정색 스타킹soft filter로 촬영한 사진]

[옅은 갈색 스타킹soft filter로 촬영한 사진]
갈색 스타킹은 부드러운 색감을 내는 반면, 검정색 스타킹은 부드럽지만 좀더 강한 대비를 보입니다.


담배갑에 씌워진 비닐을 사정없이 구기고 비비적댑니다.
구긴 비닐을 렌즈 앞에 대어 봅시다.

위에서 보았던 스타킹 필터의 효과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담배갑 필터는 굴곡이 있으므로, 구긴 필터를 얼마만큼 펴서 촬영하는가도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 cross filter
cross filter는 하이라이트 부분(사진에서 가장 밝은 부분)에 십자가 모양의 빛 줄기를 생기게 하는 효과를 주는 필터입니다. 굉장히 화려하면서도 홀리한 느낌을 줍니다.



OHP필름을 알맞은 크기로 자릅니다.
(렌즈 크기에 알맞은 사이즈로 자르는데,필터는
원형뿐 아니라 사각 필터도 있기 때문에 사각형
으로도 잘라 보았구요, 여러가지 색의 필름을
써봤습니다.)
그리고 나서 열심히 격자 무늬 선을 긋습니다

[cross filter 원형 완성]

[사각형 cross filter ]

[녹색 cross filter]

[빨간색 cross filter]
빨간색, 옅은 푸른색, 녹색의 OHP필름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조명의 색이나 전달 의도에 따라서 투명한 필름 이외의 것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그 외의 실험 대상군
집에서 보이는 것들 중 렌즈 앞에 대면 어떨까 하는 것들을 살펴 보다가 이 세가지를 선정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화~한 흰색약과 세탁물 비닐은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바셀린과 담배갑 비닐 효과를 기대했는데 기대에 미치질 못하더군요.

그중 씨디 케이스 뒷면은 꽤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씨디가 흘러서 빠지지 않도록 날을 세운 부분을 렌즈에 대면 됩니다.)
내 맘대로 이름 부쳐 "집중선 필터"
역광 상태에서 특히 분위기를 살려주었습니다.

[그외 실험 도구들]

[집중선 필터]
즐거운 실험들이었습니다.
재밌어서 이거 저거 자꾸 렌즈 앞에 갖다 대어 봤습니다.ㅎㅎ
꼭 한번 해보시기를 바라면서.

손 출연 : 청소하시다가 긴급 투입된 엄마.
장소 협조: 우리집 앞마당.

글_아조(상명대 대학원 azzz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