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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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밥에 먹는다'… 법전에 이런 非文이 부지기수

'나는 밥에 먹는다'… 법전에 이런 非文이 부지기수[아무튼, 주말]6法 문장 오류 지적한 언어학자 김세중 박사조유미 기자입력 2024.04.20. 03:00     “퀴즈입니다. ‘조지하다’가 무슨 뜻일까요?”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가 불쑥 묻는다. 답하지 못했다. “‘심굴하다’는? ‘계입하다’는? ‘개입’이 아니고 ‘계입’입니다.” 그는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몇 가지만 정리하자면 이렇다.①호천②건정하나도 모르겠다. 국어 질문인 것 같은데 답하지 못해 부끄러워질 찰나, 그가 말했다. “모르는 게 당연해요. 국어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법전’(法典)에만 존재하죠.”  법전 속 문장의 오류를 지적한 언어학자 김세중 박사가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소법전(小法典)을 들고 있다. 국립국어원 공..

[이춘호 기자의 푸드 블로그] 커피 이야기- 추억의 대구다방 <상.하>

[이춘호 기자의 푸드 블로그] 커피 이야기- 추억의 대구다방 (yeongnam.com) [이춘호 기자의 푸드 블로그] 커피 이야기- 추억의 대구다방 영남일보가 주최한 ‘제1회 대구 커피&베이커리 축제’.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 축제로 인해 다소나마 ‘대구가 커피도시’라는 구체적.. www.yeongnam.com [이춘호 기자의 푸드 블로그] 커피 이야기 - 추억의 대구다방 (yeongnam.com) [이춘호 기자의 푸드 블로그] 커피 이야기 - 추억의 대구다방 원래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약(藥)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석유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세계 최강 기호식품으로 등극했다. 한국 커피문화의 첫 교.. www.yeongnam.com

[백만기 더봄] 늙으니까 참 좋다

https://www.woman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346 [백만기 더봄] 늙으니까 참 좋다 입력 2023.02.09 10:00 [백만기의 은퇴생활백서] 나이 들면 왜 시간이 빨리 갈까 여기저기 아프지만 좋은 점도 있다 적은 돈으로도 즐겁게 살 수 있다 해가 바뀐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다. 직장에 다닐 때는 1주일도 길게 느껴지더니만 지금은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생각될까? 심리학자의 전언에 의하면 나이가 들수록 기억에 남을 만한 새로운 경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란다. 10대는 지난 시간이 흥미로운 기억으로 가득한 데 반해 나이를 먹을수록 일상이 반복돼 시간이 빈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하긴 젊었을 땐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 일..

서산대사의 '해탈의 시'

서산대사의 '해탈의 시'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 나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명절 인사 잘못하셨습니다

news.v.daum.net/v/20201001202405365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명절 인사 잘못하셨습니다 장호철 입력 2020.10.01. 20:24 수정 2020.10.02. 11:33 어법에 어긋난 인사말은 그만, 이제는 '되세요' 말고 '보내세요'·'쇠세요'를 쓰자 [장호철 기자] ▲ 시내 어느 마트 앞에 걸린 한가위 인사 펼침막. ⓒ 장호철 하도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같은 비문(非文,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늠름하게 쓰이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되세요'를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는 글로 블로그에 '가겨찻집' 문을 연 게 2007년이다. 그리고 비슷한 이야기를 주절대면서 8년쯤을 보냈다. 아무리 그게 '대세'라 해도 '아닌 건 아니다' 아무도 청하지 않은 일을 8년간 이어간 것은 자..

한국속담 1051가지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가난한 집 신주 굶듯 한다 가난한 집 제삿날 돌아오듯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가는 떡이 커야 오는 떡도 크다 가는 말에 채찍질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가는 세월 오는 백발 가는 손님은 뒤꼭지가 예쁘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아웅한다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가마 밑이 노구솥 밑을 검다 한다 가마 타고 시집 가기는 다 틀렸다 가마 타고 시집가기는 코집이 앵글 어졌다 가물에 콩나듯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가을 볕에는 딸을 쬐고 봄 볕에는 며느리를 쬐인다 가을비는 장인의 나룻 밑에서도 피한다 가을철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단다 가재는 게편이다 가지 많은 나..

'사치기 사치기 사뽀뽀'를 아시나요?

'사치기 사치기 사뽀뽀'를 아시나요? 정덕현 입력 2012.09.11. 16:15 수정 2012.09.11. 16:15 - 샅치기가 사치기가 된 뒤 [엔터미디어=백우진의 잡학시대] '샅치기놀이'가 있다고 한다. 둥그렇게 모여 앉아 시작하는 사람이 '샅치기 샅치기 샅뽀뽀'라고 외치면서 어떤 동작을 하면 옆사람이 돌아가면서 그 동작을 따라하다가 틀린 사람이 벌칙을 받는 방식이라고 한다. 참가자들은 입으로는 '샅치기'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자신과 옆사람의 무릎을 친다. 샅치기놀이는 실뜨기, 땅따먹기, 사방치기 등과 함께 아이들(이 즐겼던) 민속놀이로 소개된다. 아이들이 이 놀이에 어떻게 그 가사를 붙이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 요즘처럼 인터넷도 게임은 물론 TV도 없었던 시절, 아이들은 뜻 모를 노래도 놀이 소..

김선우 詩/'상냥한 지옥' '민달팽이를 보는 한 방식'

상냥한 지옥 너와 너와 너가 모여 나를 만든다 못과 나무와 입김이 모여 책상을 만든다 햇살과 고양이 등뼈가 낮잠의 폭포를 만든다 이슬과 우렁이가 별의 밥을 만든다 공포와 갈망이 할 일 많은 신을 만든다 너와 너와 너가 만나면 너와 다른 너가 된다 별 하나에 너와 별 하나에 너처럼 끊임없이 다른 너가 된다 너와 너는 나를 합성하고 나와 나는 너를 합성한다 너는 나에 의존해 너가 되고 나는 너에 의존해 내가 된다 어제는 죽음에 의존해 오늘의 붉고 투명한 꽃술이 된다 마그마는 중력에 의존해 지구의 심장이 된다 눈물은 웃음에 의존해 낡았으나 해맑은 아침이 되고 즐거운 함성의 고요한 훌쩍임 반짝이는 새들의 웃음 모든 것이 영원한 천국은 얼마나 지루하겠니 불변이 없으므로 붙들릴 게 없다 소유할 게 없으므로 자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