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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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사진이미지 합성2

보현화 2009. 7. 7. 14:01

효과적인 사진이미지 합성 2





사실적인 합성은 실제 장면이나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기 보다는 이미지의 내용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것을 진짜처럼 믿게 하는 이미지라 말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이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지난 호에 설명한 것처럼 작업에 대한 계획과 촬영에 많은
시간과 주의를 투자할수록 합성 작업은 그만큼 수월해진다. 또한 포토샵 작업을 할 때에는 물론
작업을 하기 전에도 모든 부분을 최대한 정교하게 작업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이미지를 대충
촬영하고 나서 나중에 포토샵으로 보정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안일한 생각이다.
사람들이 이미지를 대하는 순간 세세한 부분까지도 진짜라고 믿을 수 있게끔 사실감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작업을 시작해보자.


글 사진 심현준 (studioSUM 대표, 국립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강사)



소실점을 이용한 원근감 표현
소실점 투시법은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꼭 알아야 하는 기법으로 소실점 투시법은 1점
소실과 2점 소실, 3점 소실 원근법 등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1점 소실점은 3차원적인
부피감을 나타내는 기초 기법으로 평행선 원근법이라고도 한다. 소실점이 1개이며, 집중감이 강하며,
대각선 구도로서 가로수길 등으로 그릴 때 많이 사용된다. 2점 소실점은 사선 원근법이라고도 한다.
소실점이 2개로 화면의 양쪽에 있다. 주로 웅장한 건물 등을 표현할 때 쓰인다. 소실점이 이미지 중심에
가까울수록 사물은 더욱 거대하고 극적으로 보일 것이다. 3점 소실점 투시법은 공간 원근법이라고도 한다.
소실점이 3개로 양쪽과 위쪽이나 밑에 있다. 스케치나 드로잉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으나 높은 건물을 그릴
때는 사용된다. 수평선의 위나 아래 또는 조금 떨어진 곳에 또 하나의 소실점을 추가해서 사물에 입체감을
불어 넣고 싶을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기존의 사진에 담겨진 원근과 새로 합성할 이미지의 원근을 맞추기 위해서는 먼저 소실점을 찾아야 하는데
소실점만 찾으면 바로 수평선도 나타낼 수 있다. 수평선은 관찰자의 눈높이에 있는 것이 보통인데 사진가가
촬영하는 위치나 특별히 얻고자 하는 효과에 따라 위아래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원근법은 입체감이 있는 사물의 합성에서 매우 중요하며 원근감을 생각하여 작업한다면 자연스러운
작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건물의 창문을 수정하거나 합성할 때 원근법을 이용하면 비율
또한 적절하게 합성할 수 있다.

소실점을 이용한 원근감 표현 이외에 멀리 있는 피사체를 흐릿하게 만들어 입체감을 표현하는 공기원근법은
피사체와 카메라 사이의 공기층이나 빛에 의해 생기는 명도차와 색상차를 이용하여 근경은 강하고 선명하게
중경은 중간 정도로 원경은 흐리고 엷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투시원근법으로 형태의 원근감을 표현하고
공기원근법의 채색표현법을 이용하면 이미지의 원근감 효과는 배가 된다.



1점 소실 원근법



2점 소실 원근법



3점 소실 원근법



소실점을 이용한 창문 합성



이미지의 색상
사진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 색상의 역할은 이미지 속의 시간을 바꿔 주기도
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며 이미지 요소들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색상의 선택은
보는 이의 감성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을 함께 배치하는 것은 이미지에
시각적인 긴장감을 적당히 더함으로써 보는 이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색은 색상, 채도, 명도의 세 가지의 요소로 구성되며 이미지를 손질하고 보강할 때는 언제나 이 3요소를
염두해서 작업해야 한다. 색상 자체를 바꾸어 주는 것보다도 같은 색상의 명도, 채도를 달리 설정해 주는
것이 의도한 효과를 나타내기에 적절한 경우도 있다.
포토샵의 많은 색상 보정 방법들을 이용하여 Red, Orange, Yellow등의 따뜻한 색상이 포함된 이미지는
이른 아침이나 초저녁과 어울리고 파란색이나 초록색등의 차가운 색상은 한낮의 풍경이나 물이 포함된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
또한 이미지안의 모든 피사체들은 서로 겹치는 부분이나 주변 부분에 색상과 조명을 반사시키게 된다.
실제 촬영 공간은 피사체와 배경이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서로의 색상차이가 많이 날 경우 밝은
명도를 가진 피사체쪽의 주변 부분은 어두운 명도의 피사체의 색상이 번져 보이게 된다. 이는 이미지를
담는 카메라의 필름이나 CCD(CMOS)가 평면이기에 색상들이 서로 간섭하는 현상으로 자연스러운 합성을
위해서는 이 부분은 적절하게 제거하거나 이용해야 한다.



공기원근법



1점 소실법과 공기원근법을 이용한 작업



1점 소실법과 공기원근법을


초점과 분위기

실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하나의 이미지 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보고 있지 않은 다른 모든
부분은 흐릿하고 부드럽게 본다. 따라서 우리 눈으로 보는 이미지는 시선이 모아져 피사체에 집중되지만
카메라의 원리는 우리가 보는 초점의 영역보다 많게 또는 적게 조절할 수 있어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의
느낌과는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카메라는 초점 영역을 조절할 수 있지만 이미 촬영된 이미지의
초점영역을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포토샵을 이용한 아웃포커스 효과는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를 생각하여 멀리 있는 것은 흐릿하게 가까이
있는 것은 조금 덜 흐릿하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확대된 부분의 색상 간섭



아웃포커스 효과



샤프닝과 노이즈
빛은 공기층와 카메라 렌즈를 통과하는 동안 산란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흐릿해질 수밖에 없다. 대기와 피사체의 상태, 렌즈의 상태, 그리고 카메라의 안정성에
따라 이미지가 선명할 수도 있고 흐릿할 수도 있다. 디지털 파일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샤프닝 작업은
이미지 제작의 필수 과정이며 이미지에 샤프닝을 주면 이미지를 보는 이의 시선을 흐릿한 부분에서
선명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선명할 경우
자연스럽지 않아 보인다. 이미지 내에서 덜 중요한 부분을 흐릿하게 해 줌으로써 중요한 부분만 선명하게
강조해 주면 훨씬 자연스러워 보인다. 또한 아무리 정성을 들여 샤프닝 작업을 하여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땐 High Pass 필터를 활용해서 이미지의 경계 부분을 다듬어 주는 것이 좋다.
High Pass 필터는 경계 부분만 남겨둔 채 다른 모든 부분은 중립 회색으로 바꿔 버린다. High Pass
필터를 Soft Light이나 Overlay 블렌딩 모드와 함께 사용하면 일반적인 샤프닝 필터가 과도하게
사용되었을 때 생기는 지저분한 잡티를 방지할 수 있다.

이미지를 더욱 사실적으로 제작하는 작업의 마지막 단계는 디지털 노이즈를 이미지에 더해주는 것이다.
노이즈를 주는 것은 단순히 필름 그레인을 흉내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각적으로 자연스러운 질감을
더해주기 위해서이다. 합성 이미지 요소들의 색감이나 재질감 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나 어설픈 리터칭과
마스크 작업 때문에 이미지가 흐릿해질 겨우 디지털 노이즈를 입히면 이런 결합들이 감쪽같이 가려져 보는
이들이 알아채지 못하게끔 위장할 수 있는 것이다. 노이즈가 전혀 없는 이미지는 인공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이미지에 Monochrome 노이즈를 약간만 더해 주면 사실감을 실어줄 수 있다. 특히 그라데이션
배경은 반드시 노이즈를 섞어 주어야 벤딩이라 불리는 줄무늬 모양을 감추어줄 수 있다.




확대된 부분의 벤딩 부분을 노이즈로 제거



누구나 믿을 수 있는 극사실적인 이미지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연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고 다양한 이미지들을 많이 봐 두는 것이 중요하다. 빛과 그림자가 어떻게 입체감을 형성하고
여러분의 눈이 무엇이 진짜라고 믿고 무엇을 믿지 않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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