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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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가난과 싸우는 사이 망가지는 아이들

보현화 2013. 11. 17. 20:43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articleId=588233&bbsId=S102

 

부모가 가난과 싸우는 사이 망가지는 아이들

 

소울메이커 (cha***) 13.11.17 00:55

 
 

벌써 오래 전 이야기지만

대학 때 달동네 아이들 과외 자원봉사를 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내가 가르친 아이들 부모님들은 대체로

맞벌이를 하고 있었고 거의 하루종일 일하고

밤늦게 귀가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방치된 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아이들 부모님들은 그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부모님들이 일하는 동안 돌봐줄 사람이 없어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부모님들이 열심히 일해서 비록 가난을 벗어났더라도

가난을 벗어나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였던 아이들은

이미 망가진 다음이란 거죠.

 

이미 지나간 세월을 되돌릴 수도 없고

망가진 아이앞에서 부모님들은 가슴을 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사회의 대물림 현상은

주로 학력과 부의 대물림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사실 그 배경엔 우리사회의 무관심, 공동체의식의 부족 등이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몇십여년 전 달동네 아이들의 불행은 십중팔구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것이고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면

사실상의 신분제 사회가 출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사회적 신분이 자식의 사회적 신분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조선시대 양반제 사회가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자본주의가 가진 최대강점은

누구나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점일텐데

사실상의 신분제 사회가 출현한다면

자본주의는 동력을 잃고 썩어들어가기 시작할겁니다.

 

이미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은 끝났다고도 하고요.

 

부모가 가난과 싸우는 동안

아이들은 미래와 싸우는 이 고단한 현실은

대체 언제나 끝나게 될까요?

 

눈물겹습니다.

우리나라가.

부모님들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댓글들

 

백곰

안타깝긴 하지만, 과거에는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인간사회가 그렇더라구요...
개중에 자식이 대단히 특출나게 태어나서 본인 힘으로 치고 올라가는 경우도 봤습니다만,
그런 사람들 말 몇마디 나눠보면 꼬여도 단단히 꼬여있음... 한 마디로 독종.
부자로 태평하게 자라난 인간은 나중에 집이 가난해져도 넉넉한 마음으로 한평생 살더군... 20:08

 

doctor

그래서 부유세 상속세 법인세를 올리고 근로소득세를 낮춰야하는겁니다 솔직히 민주당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재산이 수백억 수천억이기때메 자식들 월 수백만원이 전혀 의미가없어요.. 문재인이 멍청한 짓을 한게 의사 월300을 말함으로써 서민출신 엘리트들의 엄청난 분노를 샀고 결국 그 1%에 의해 큰 영향으로 낙선하게되었죠 역사를 보면 서민출신 엘리트가 기득권층에 대항해 역사가 일어나게됩니다 프랑스가 그랬고 미국이 그랬고 일본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상속세 증여세를 75프로까지 올리고 대신 근로소득세를 훨씬낮춰야합니다 미국이 오히려 그런면에선 한국보다 정의로운 나라죠 19:50

 

흠흠

단순히 부모가 가난하다고 해서 아이들이 망가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가난하지만 여건이 하럭하는대로 아이들을 챙기고 관심을 쏟고 사랑해 준다면 오히려 아이들은 일찍 철이들고 더 어른스러워 집니다. 아이들이 망가지고 빗나가는건 부모가 먹고살기 바빠서 혹은 무책임하든가 해서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고 학대를 하기때문 이지요.. 부모가 부자라고 아이들이 망가지지 않는건 아니잖습니까? 돈이 많아도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고 돈만 듬뿍 떠 앉기면 된다는 부모밑의 아이들도 망가지는건 같습니다.. 18:15

         철이

         난독증이란 말을 이런때 쓰나요? 글쓴이는 "단순히" "가난하면 아이들이 망가진다" 라고 전제하며 글쓴것이 아니죠. 가난한 부모아래 사회적 공동체 의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방치되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 한것입니다. 돈많아도 아이들 망가진다는건 하나마나한 확률적 일반론이라 전혀 무가치한 이야기이죠. 택시운전수들 논리와 같죠. 될성부른 떡잎론. 될놈은 어찌해도 되니 걍 놔두기만해도 판검사 하더라... 그런 논리. 부유층 아이들이 사회에 잘 정착할 확률과 달동네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잘 정착할 확률이 다르다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멍충아. 20:05  

 

우리

아이들이 대개 그러한 상황에 처해지게 되면 대체로 그렇게 되더라는 보편적인 흐름을 얘기하고 있는데 흔치않은 반대상황을 끄집어내면 내용이 물타기가 되버린다. 박통의 고도성장기때부터 국부는 소수의 특혜받은자들에게 집중되어 오늘의 거대재벌과 막강권력이 탄생되었고, 반칙의 수확물인 기득권을 그들만이 영구화하려는 책동을 멈추게 할수있는 근본적인 처방이 나오지 않는한
한국사회의 모순은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기득권세력은 이에 대한 저항을 체제전복으로 선전하여 짓눌러 버리기 때문이다 17:09 

 

천상연

인도의 신분제도는 법적으론 폐지되었지만 현실은 안그렇져..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여 ..

가난만큼은 대물림 안되려고 발버둥치지만 열심히 한다고 성공하는 세상은 아니지여.. 아이문제만큼은 사랑으로 키워야 하니 신중했으면 좋겠어여.. 16:09

 

사월애

이웃에 어떤 아이는 진짜로 가난한 부모 밑에 태어났다. 얼마나 가난한지 외아들임에도 학원 하나 보내지 못했다. 그런데
서울대랑 카이스트 포항공대를 동시에 합격했다. 지금 서울대 전액 장학생으로 다닌다. 그 부모는 돈까지 준다는 포항공대 가기를 희망했을만큼 지금도 역시 가난하다. 또다른 아이도 겨우 먹고사는 집안에 태어났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고시 패스하고
올해 판사 임용 받았다. 요즘 세상처럼 가난한 사람도 공부하기 좋은 시절은 없었다.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