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도
아이와 함께하겠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학교에서 학원으로 다시 집으로,
잔뜩 웅크린 모습에
짠한 마음 감출 길이 없는 엄마입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하루하루 성적에 예민해지는 아이의 모습에서
긴장과 불안함이 보일 때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저려오곤 했습니다.
나도 힘든데 아이는 얼마나 숨이 막힐까!
지난 날 불안한 아이의 마음을 살피기보다는
아이의 성적과 내 기대치의 잣대를
끊임없이 들이밀며
가뜩이나 무거운 아이의 가슴에
더 부담을 주지는 않았는지
다시 돌이켜 봅니다.
사사건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남편과 아이를 미워하고
힘들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참회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내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어떤 결과에도 아이만을 생각하며
따뜻하게 감싸겠습니다.
자식을 믿고 지켜보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우리 아이 그동안 공부했던 자기 실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엄마도 함께 이 시간에 정성을 다 하겠습니다.
또한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많은 아이들이
함께 배움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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