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법륜스님·희망편지

있는 그대로 보기/2013.8.10

보현화 2014. 7. 2. 01:43

있는 그대로 보기


 

여기에 물이 담긴 그릇이 있습니다.
만일 그릇에 붉거나 푸른 물이
담겨 있으면 사람들이
자기 모습을 비춰보려 해도
그대로 비치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이
탐욕에 물들어 있거나
노여움에 휩싸여 있거나
어리석음, 의심으로 가려져도
있는 그대로를 비추지 못하게 됩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차리지 못하면
사실 파악에 오류가 생기고
그 오류에 기초해서 사고하니까
판단이 잘못되고, 말이나 행동
생활태도도 잘못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안 되고, 경험을 통해
몸으로 체험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두고 '깨닫는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알아차림 명상'을 하면서
몸에서 일어나는 싫은 느낌을
다만 느낌으로 바라보는 것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어떤 느낌도 일어났다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온전하게
체험하면 느낌에 초연해집니다.


이렇게 이치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몸과 마음을 통해 경험하면
사물을 바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수행의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