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법륜스님·희망편지

대 자유/2014.10.25

보현화 2014. 12. 26. 14:15

대 자유


자기 생각이 분명한 사람을
좋게 말하면 주관이 뚜렷하고
나쁘게 말하면 고집이 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인생의 주인이 못 됩니다.
자기 생각을 놔버려야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농사꾼이 농사를 짓는데

자기 생각을 앞세운다고 합시다.
‘내일은 논에 농약을 쳐야겠다.’ 준비하고
‘부처님, 내일 비 안 오게 해주세요.’
기도하고 잤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옵니다.
‘부처를 믿어도 소용없네.
날씨가 나하고 원수가 졌나?‘ 불평하고
성질나서 술 한 잔 마시고 잤습니다.
저녁 때 ‘어차피 비가 오니 
내일은 고추 모종을 옮겨야지.’ 싶어
‘부처님, 계속 비 내려주세요.’하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해가 쨍쨍합니다.
그러면 성질이 팍 나서
‘이 놈의 날씨가 왜 나만 괴롭히나!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속 터져 못 살겠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우리 인생입니다.

애 때문에 못 살겠다!
남편 때문에 못 살겠다!
IMF 터져서 못살겠다!
이렇게 주위사람이나 환경 탓만 합니다.

어떡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저녁 되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 비 오면 고추 모종 옮기고
날이 맑으면 농약주면 됩니다.
비가 오든 말든 
내 의견을 내세우지 않으면 자유로워집니다.
이것이 대 자유입니다.
내 생각대로 하는 게 자유고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것은
반쪽 자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