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와 과학자 정재승의 상반된 성향이 화제다.
28일 방영된 tvN '알쓸신잡'에서 출연진은 "무인도, 이 책과 함께라면"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김영하는 무인도에 가져갈 책으로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쓴 '안나 카레니나'를 선택했다. 김영하는 "오래 읽을 수 있어야 되겠죠. 언제 구조될지 모르니까."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28일 방영된 tvN '알쓸신잡'에서 출연진은 "무인도, 이 책과 함께라면"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김영하는 무인도에 가져갈 책으로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쓴 '안나 카레니나'를 선택했다. 김영하는 "오래 읽을 수 있어야 되겠죠. 언제 구조될지 모르니까."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반면에 정재승은 책 '도구와 기계의 원리'를 선택했다. 데이비드 맥컬레이가 쓴 책으로 그림책처럼 쟁기부터 우주탐사선까지 기계가 움직이는 원리를 묘사한 책이다. 정재승은 "우리가 아주 많은 책을 읽지만, 우리가 우리 주변에 있는 어떤 것도 만들 줄 몰라요"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영하가 "아 무인도에서 생존에 유리하구나. 도구와 기계의 원리가 그림으로 다 설명돼 있으니까"라며 놀라자 정재승은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 것은 서서히 죽어가겠다는 뜻이잖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재승은 "책 자체의 의미보다는 일단 살고 보자"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과와 문과 이렇게 다르네" "책은 땔감 아니었나요?' "역시 이과, 얼음처럼 냉철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