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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회, 8000여명 결사자 동참 2차 만일결사 입재…“새로운 문명 창조”
- 입력 2023.03.30 14:32 / 수정 2023.04.03 16:32
3월19일, 정토사회문화회관·온라인 중계 입재식 봉행
국제·청년특별지부 조직 2차는 세계전법·청년전법 중점
법륜 스님 “소비주의 벗어날 때 인류 당면 문제 해결”
재가불자 신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수행공동체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가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기 수행을 통해 행복과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국내에서 세계로 시야를 확장, 2차 만일결사 30년 대장정에 들어갔다.
정토회는 3월19일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대강당과 온라인 생중계로 2차 만일결사 및 1차 천일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결사 동참자들을 위해 국제지부 입재식도 별도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2-1차 천일결사에만 국내외 결사자 8000여명이 동참하는 기염을 토했다. 종교인구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1만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했다는 것은 한국 불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있는 수치다.
정토회는 1차 만일결사 회향 후 3개월간 3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방향성과 목표, 구현 방법 등 2차 만일결사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그 결과 인간성 상실, 공동체 붕괴, 자연환경 파괴 등 현대 사회에 만연한 문제점을 직시했다. 이 진단이 향후 30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고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우며, 자연이 아름다운 ‘새로운 문명 창조’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법륜 스님은 “2차 만일결사를 통해 우리가 해야할 일은 현재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나아가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현대 문명을 지배하고 있는 소비주의로부터 벗어날 때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지구 환경, 인간 존중 실현, 절대 빈곤 퇴치, 상대적 빈곤해소, 전쟁 등 과제를 해결할 수 있고 행동하는 수행자가 돼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사회적 실천의 길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토회는 인간성 상실 극복을 위해 수행과 전법을, 사회 갈등과 분쟁, 빈곤과 차별 극복을 위해 ‘평화·복지’활동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쓰레기 제로운동,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빈그릇 캠페인 등 환경실천운동을 이어간다. 아울러 종교를 떠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행복학교를 진행, 마음공부, 지역실천활동 등을 통해 국민행복도 증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토회는 지속적 발전을 위해 2차 만일결사에서는 세계전법과 청년전법에 중심을 두고 활동한다. 스님은 “창립 정신을 유지하고 시대와 지역에 맞게 확대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실시하고자 한다”며 “실천이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년들로부터 전 세계인들로 확산되어 갈 때 비로소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를 위해 국제특별지부와 청년특별지부를 조직했다. 청년특별지부는 청년 맞춤 프로그램을 제작, 정토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국제특별지부는 유럽, 미국, 아시아 지회 산하 국가별 모둠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전법활동을 펼친다. 해외 결사자들이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명상 수련 등을 통해 부처님 올바른 법을 배우고 수행과 전법, 사회적 실천으로 이끈다는 방침이다.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2차 만일결사 시기에는 세계전법과 청년을 위한 수행지도에 집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법륜 스님은 “안전하게 성장하는 단계에 접어들려면 최소한 3대를 내려가야 한다. 2차 만일결사 중 1차 천일결사는 다음 세대가 정토회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성 멤버들은 청년들이 과거의 경험을 잘 계승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며 “단 수행의 정체성은 잃지 않아야 한다. 정토회는 수행자들이 모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서로를 충분히 이해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개인이 변하기 위해서 최소 3년, 사회가 변하려면 한 세대(3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념에서 출발한 만일결사.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며, 2차에 접어든 정토회의 만일결사가 성별, 인종, 국가, 이념을 뛰어넘어 어떤 새로운 문명시대를 열어갈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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