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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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북&다큐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보현화 2024. 12. 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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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북&다큐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스위스 디그니타스로 떠난 모녀의 마지막 여정, 다큐멘터리와 에세이로 기록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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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북&다큐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 존엄사 북&다큐 】

다큐멘터리 원작 에세이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 JTBC 다큐멘터리 <취리히 다이어리> 

어머니와 딸의 마지막 여행이
책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시 태어나다.

 

누구보다 삶을 사랑했기에,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존엄’을 바랐던
말기암 환자 어머니와 딸의 마지막 여정

 

“고통을 끝낼 시기를 직접 정할 수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엄마는 조금 밝아졌다”

故조순복 님은 2023년 스위스의
조력사망기관 디그니타스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유방암 수술 후 10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몇 달 뒤에 ‘조직에 남아 있던 암이 뼈로 전이되어 이미 4기’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구보다 강인하고 명랑한 그는 항암치료와 수술을 거듭했습니다. 암세포와 더불어 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암은 뼈로, 피부로, 위장, 폐로 마구 뻗어나갔습니다.

몸과 마음의 기능이 거의 사라진 그는 급기야 스스로 목숨을 끊기를 원하게 되었고, 그 모습을 지켜본 딸 남유하 작가는 어머니가 홀로 외롭게 떠날까 봐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어머니와 딸은 조금이라도 존엄한 죽음의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스위스 디그니타스의 조력사망이 시행되는 블루하우스에서 어머니는 마침내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조력사망을 선택한 조순복 님과 그 모든 과정을 함께 준비하고, 동행하고, 어머니가 없는 한국에 돌아와 그 상실을 맞닥뜨린 남유하 작가.


이제 두 사람은 영상과 글을 통해
끝나지 않을 여행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ㅣ도서 소개

다큐멘터리 원작 에세이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남유하 작가는 어머니를 대리해 디그니타스와 소통하며 ‘이별의 날짜’를 정했습니다. 스위스행은 급격한 건강 악화로 몇 번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어머니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스위스에 가지 못할까 봐 염려했습니다.

말기암 환자라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할까 봐 고통을 숨기며 비행기에 올랐고, 비행기에서 사망할까 봐 마음을 졸였습니다. 작가는 끊임없이 갈등했습니다. 언제라도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은 딸로서의 마음과 한 인간으로서 어머니의 결정을 이해하는 마음이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떠나기 전날까지도 어머니를 설득하고, 모든 일이 없었던 일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에서 왔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뒤, 작가는 생각지도 못한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사망신고조차 수월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는 어머니의 죽음. 슬픔과 후회와 방황과 그리움 속에서 ‘함께할 수도 있었던 시간들’을 반추하며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낯설고 먼 나라가 아닌, 우리 집에서 눈감을 수 있었다면.”

 

그는 한국존엄사협회 회원으로, 존엄사 스터디의 일원으로, 용기 있는 어머니의 딸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의 존재를 기억하기 위해, 그 용기를 알리기 위해 모든 과정을 글로 썼습니다.

 

그 과정은 두렵고 고통스러웠지만, 집필을 위해
만난 사람들에게서 연대의 희망을 얻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어머니의 죽음이 남긴 의미를
‘다른 사람을 위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일’에서
찾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나는 우리가 가질 수도 있었던 시간들을 아쉬워한다.
뭔가 잘못된 것이 있었는지 곱씹어본다.
그럴 때면 엄마가 내게 말하는 것 같다.
지난 일은 돌아보지 마. 앞으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  본문 중에서

 

 


 

ㅣ다큐멘터리 소개

JTBC 다큐멘터리 <취리히 다이어리>
내 손으로 써내려가는 마지막 페이지의 의미

 

모녀의 마지막 여행에는 JTBC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동행했습니다.

한국인의 죽음 문제에 대해 장기간 탐사보도해 온 제작진이 스위스행을 준비하는 환자 가족을 수소문해 동행 취재로 기록을 남길 것을 요청한 겁니다. 아주 특별한 여행을 계획한 환자와 가족이 결단을 내리고 준비해 온 과정, 그리고 스스로 지정한 마지막 순간을 향해 가는 3일의 여정이 기록됐습니다.

 

죽음이라는 생경한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이 과정을 작가로서 글로 기록하는 딸, 그리고 스스로의 결정으로 삶의 타이머를 정하는 환자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족 여행에 동행할 기회를 선사합니다.

*다큐멘터리는 올겨울 공개될 예정입니다.

 


ㅣ리워드 구성

 

※ 다큐멘터리 후원금 100,000원 + 특별 리워드 :
다큐멘터리 <취리히 다이어리> 엔딩크레딧
+ 북&다큐 프리미엄 GV 초대권

 


 

ㅣ추천사ㅣ

이 책은 삶의 가치에 대한 물음으로 인도하는 철학서이고,
자기 결정에 따르는 매뉴얼이 담긴 실용서이자,
'하얀 가운의 신'으로부터 권력을 가져오는 투쟁기이다.
타인의 삶을 살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문학이고,
무엇보다 의존과 돌봄에 관한 르포르타주다.
우리에겐 사회문화적 금기를 가로지르는
더 많은 통증의 언어, 죽음의 언어가 필요하다.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는
존엄한 삶의 권리에 관한 상상의 지평을 넓혀줄 것이다.

- 은유 르포 작가, 『해방의 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