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9.21~22 무주리조트에서 행사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 티롤호텔....오스트리아의 '티롤'이라는 마을을 본따 만든 호텔이라고 합니다.
대형홀등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독특한 호텔이더군요.
* 카니발 상가... 드라마 '여름향기'의 주무대가 되었던 곳입니다...
아름다운 사랑이 가을향기로 물드는 듯....
* 이국적인 풍경속에서 이방인이 됩니다...
외국은 멀기도 하지만 우리와 너무나 달라서 신비로운 곳.
동화와 예술이 있는곳이라면 더욱 그러하지요.
그래도 노래방 간판은 다행이? 우리말이라서 덜 낯섭니다....*^^*
*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9월...단풍이 막 들고 있네요..
여고때의 국어책에 실렸던 수필이 생각납니다..
안톤.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글에서 이 구절이 떠오릅니다..
초추(初秋)의 양광(陽光)..그래요..가을초입입니다...반면에 국어선생님께서는
'우리를 기쁘게 하는것들' 을 작문하자고 하셨지요..
그렇게 쓴 글을 MBC '별이 빛나는 밤에'에 보내서(고3때)
상금 \3,000 받은 기억이 새롭네요. 78년도 삼천원이면 지금 얼마쯤 될까요? ㅎㅎ
더욱 미소스런 기억을 들라면, 그 방송을 듣고 어떤 고3남학생이 편지를 보내와
'누나' 로 삼고 싶다고 몇번이나 애절하게~~ㅎㅎ
같은 고3이라 말해도 아닐거라고, 여대생이나 20살 넘은 분 같다고
우겨대는 통에(꼭 만나야 한다고) 대구향교에서 만나 얼굴 보여준적 있습니다.ㅎㅎ
아니나 다를까, 교복 입고 온 저의 모습을 보더니..고개를 떨구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얼굴이 빨개졌을것 같은 생각이..*^^*
어쨌든 제가 누나뻘도 아니고 키도 작고 못생겨서인지는 모르지만
그 뒤로 두번다시는 편지 오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아~!! 추억은 때로는 신산(辛酸)하고 그로데스크(grotesque)한,
손에 잡힐듯말듯한 안개처럼 뿌옇게 오랜 기억으로 남아 반추됩니다....
아름다운 이 가을단풍처럼요...
만추(晩秋)까지 이 가을을 계속 앨범 넘기듯 넘겨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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