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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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지인들을 찾아 떠난 여행& 그리고 황우석대회및 ‘2007불교박람회’를 다녀 와서...

보현화 2007. 3. 27. 23:00

                      


 

사랑하는 인드라망님들께 보현화(경산1)가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넙쭉^^)


몇 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문턱 닳듯이 드나들었던 인드라망을 한달여 이상 잠수하고 있으려니 ‘숨쉬기 힘들지 않느냐?’는 애정어린 농담과, 평소 부실한 몸은 아프지 않은지 걱정해 주신 인드라망의 많은 님들께 고마운 맘 죄송한 맘 함께 묶어 합장배례하옵니다.~*^^*

그래도 디카동호회 및 개인적인 활동과 언니의 군포교 활동현장 동참등.. 놀고? 있진 않았으니 농띠 쳤다고 ‘머러카시면’ 아니 되옵니당~ㅎㅎ


각설하고요-.

24일 인드라망의 신.구회장님 이취임식(연꽃지기님과 선덕님 감사드립니다. 좀 있다 밀린 꼬리글 달러 가겠슴다~ㅎ)이 있다는 중요한 인드라망 3월 정모에 결석한 저는, 그 시간에 조계사 참배후 ‘황우석 박사 연구재개 범국민 결의대회’ 현장에 있었음을 강조하는 바입니다~(사면요청임다~ㅎㅎ)


24일 9시를 조금 넘어 대구고등앞에서 우리절 차가 4대 출발했었고

아침부터 내리던 봄비도 서울 가니 말끔히 그쳐 행사에 일조하고-.

제야의 종을 33번 친다는 보신각. 불교에서 유래된 33이라는 숫자의 의미와, 33인 하면 떠오르는 민족대표 33인! 그 많은 의미와 비중이 담긴 보신각에서의 집회는 또다른 호국불교의 생생한 현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불교 1600년을 이어온 대역사이지만 대체로 소극적이던 불교의 새로운 변신의 현장!

수행과 기도, 참선의 정적인 불교에서 행동하는 불교로 바뀌는 적극적인 생활불교!!

집회결과의 귀추는 차치하고서라도 시대의 요구에 따라 불자들도 변하고 있다는 현대불교의 또 다른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습니다. 아무쪼록 상황윤리에 맞는 황박사님의 생명연구가 좋은 결과를 내어서 전인류의 귀한 생명과 행복을 함께 책임져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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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기의 아는 보살님께 예정대로 대오이탈한다고? 살짝 말씀드리고 오후 4시경 대회가 마무리되고 가두행진할 무렵 행사장을 빠져 나와 30년지기 불알친구와 남대문시장 그녀의 사무실에서 반가운 조우-. 바닷가에 사신다는 둘째 언니가 버무렸다는 독특한 맛의 게장을 게 눈 감추듯 안주삼고, 신랑이 중국출장 가서 사왔다는 중국맥주의 깊고도 특별한 맛의 어울림이란~! “캬~!! 바로 이 맛! 기다려 왔던 바로 이 맛!! 향미촉법(香味觸法) 500%!!일세~”

혀끝에 감치는 향과 촉감을 즐기며 대화는 물론 담소.수다 섞어 한잔두잔 기울이며 감로수. 극락 운운하다 시계를 보니 아니벌써 9시?! 아차차! 싶은데 동시에 삐용삐용~요란히 울리는 휴대전화벨소리 너머 “미스 정, 언제 올거야?” 라는 옛직장 동료 ‘미스 리’의 기다림에 지친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오늘 저녁은 여기서 동가식하고 오늘밤 잠은 거기서 서가숙하려 했으니 넓디넓은 서울땅을 돌려면 바삐 움직여야... 부랴부랴 술좌판?을 거두고 친구와 아쉬운 이별의 포옹~~


다음날 방배동의 시온감리교회를 찾아 오랫동안 정신적 지주로 섬겨온 한승호목사님을 친견하고 같이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목사님이 저를 주위에 소개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얘가 지극한 불자인데 오늘 우리 교회에  회개하러 왔댑니다~” 라는 유머로 웃기십니다.


한승호 목사님은 제가 20대일때 우연히 라디오 채널을 돌리다가 상담(카운슬링)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한번에 반한?(감동한) 분인데요..나즉하고 편한 음성에 중도를 넘치지 않는 명쾌한 해법의 상담자로서 그당시 기독교방송에 아주 중요한 상담프로그램을 맡고 계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보스턴대를 졸업하셨고, 칼.R.로저스의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를 번역한 분이며 한국에 상담학을 처음 전파하신 분으로 알고 있으며, 상담자 반대되는 개념으로 상담하러 온 사람을 번역하기를 ‘내담자(來談者)’라고 하여 모든 상담학 책에 내담자로 쓰게된 기초를 만드신 대단한 분이십니다. 그 외 ‘행복으로의 초대’ ‘젊은 사자들’ 등 훌륭한 번역서를 많이 내신 교육자(대학교수)이며 이분이 저와 이야기가 특히 잘 통하는 점으로선 종교다원주의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대는 젊음이라는 그 자체 만으로도 너무 찬란하여 갈등과 고민도 비례하던 시절-.

제나름대로 풀지못할 고민거리가 있어 편지를 드렸고 서울가서 만나뵈었으며, 또한 하나님을 믿어 보라는 권유까지 받았는데요.. ‘어릴때 교회 다녔지만 예수님과 하나님이 양에 차지 않는다’며 버릇없고 거침없는 답변을 하니 스스럼없이 ‘그럼 믿지마, 불교든 뭐든 본인이 믿고 싶은 걸로 믿어라’고 시원시원하게 대답하신 현자시기도-.

구원은 어디에도 있다고 생각하는 깨인 목사님이셨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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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그분과 내왕하고 강연장을 찾아 때로는 강의를 들으면서 참 좋은 인연에 감사하고 조금씩 커갔던 것 같습니다. 큰나무 밑에서는 작은 나무가 못 자라도 큰사람(스승) 밑에선 작은사람(제자)이 자란다는 말(인장목패)도 있지만 큰 사람(선지자. 선지식.선구자), 큰스승의 호된 꾸지람은 모두 미래의 약으로, 삶의 좌우명으로 자리매김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의 방황에 대해서는 원효 대사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자주 강조하셨던, 지금 그 뜻이 뭔지를 50이 다된 이 나이에 부처님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를 하게 되는 오래고 오랜  완결판. 그리고 아름다운 인연.... 저는 참으로 ‘그쪽 하나님’ 께 감사드리며 범사에 감사하고 ‘이쪽 부처님’께 깊이깊이 감읍하고 있습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80을 넘기신 노구의 한목사님..여전히 따사롭고 자애로운 분위기..

목사님. 제가 그 보석같은 깨달음의 말씀들을 돌같이 흘려 버린게 얼마나 많았던지...

그리고 지금 별다른 성과도 없이 병만 저와 동거하니 얼마나 우매한 인생인지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유성처럼 사라져 가는 생명이어도 죽는 그날까지 혜성처럼 빛났다 산화되는 별로 살아내고 죽어가고 싶습니다...계속 저를 깨우쳐 주시옵고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도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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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경부터 오후6시까지 불교박람회 관람-.

불교산업,포교,문화예술을 총망라한 대규모의 불교박람회가 열리는 서울무역전시장(SETEC)

입구에는 능인선원의 불자들이 줄지어 서서 능인불교대학 입학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같은 불교대학이라 반가운 마음에 포교현장을 사진에 담으니 어떤 거사님이 사진찍어 뭐할려구요? 하고 묻더군요. “아~예. 저희 절 영남(한국)불교대학 관음사 절카페인 ‘불교인드라망’에 올리려고 합니다”하고 기꺼이 응답겸 광고를 하니 본인이메일을 적어 주면서 사진을 보내줄수 있느냐고 했고 저희절 카페에도 가 보겠다고 하더군요.

전시장 안에서 작품들을 열심히 찍고 있으려니 어떤분이 또 묻길래 역시나 불교인드라망 가르쳐 줬습니다. 감로찻집에 올릴거라고 했는데 제대로 찾아 올지 모르겠네요? *^^*

 




혼자 길떠난 여행. 그리운 지인들의 만남. 그리고 오랜만의 인드라망 나들이..

입터진 벙어리처럼 할말이 많아서 글이 길어졌네요. 예까지 읽어 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4월 정모에는 최대한 가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보고싶은 님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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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신각에서 33번 종을 치는 이유.....(인터넷에서 자료퍼옴)

- 종교적 의미: 불교에서 유래. 불교의 우주관, 28계 33천 신앙에서 유래.새벽이 열리는 인(寅)時에, 4대문을 여는 파루(罷漏)는 33번 타종.저녁 유(酉)時에는 28번 타종.(동양적 사고로는 하늘의 별자리 28수(宿)를 상징한다고도 함.33천을 도의천이라 하는데 그곳의 天民들은 건강하고 무병장수 하므로 밝아오는 새해와 밝아오는 아침에는 우리 국민들이  33천민들 처럼 건강하고 무병장수하기를 기원.

- 민족적 의미 : 33천은, 동서남북 사방에 각 8계층의 하늘이 있고, 그 가운데 이 모두를 지휘하는 하늘을선견성(善見成)이라 하는데,우리나라를 세우신 국조단군이 바로 이 선견성의 성주인,환인천제의 아들이므로 단군의 개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광명이세(光明以世)의 이념이 널리 선양되기를 바라는 염원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