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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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접사 잘 이용하면 사진이 즐거워 진다

보현화 2007. 5. 20. 12:35
클로즈업 & 접사로 만드는 즐거운 사진이야기
청명한 하늘과 구름, 공원에 가득히 핀 꽃들과 풍성한 잎으로 단장한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지금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셔터를 누른다.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열심이 셔터를 누르는 동안 쉽게 잊고 지나치는 것이 있다. 바로 풍경속에 숨어 있는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 이다. 작은 것을 아름답고 색다르게 표현하는 근접사진의 색다른 즐거움을 알아보자

■ 근접촬영 어떻게 할 것인가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면 근접촬영을 위해 매크로렌즈를 구입해야 한다. 매크로렌즈는 짧은 촬영거리에서 피사체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특수하게 고안되어 피사체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 촬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필름카메라에서는 별도로 구입해 사용해야하는 매크로기능의 렌즈가 보급형 디카에는 기본기능으로 채용되었다.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훌륭한 근접촬영기능을 가진 렌즈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카메라 제조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 방식은 비슷하다. 기사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삼성케녹스의 Digimax V4 기종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카메라 뒷면의 조작버튼 중 꽃모양[그림]의 버튼을 누르면 1단계 매크로 기능이 설정된다. 1단계 매크로 기능의 촬영범위는 최소 30cm에서 최대 80cm로 접사보다는 클로즈업 촬영을 위한 설정이다. 1단계 매크로 기능에서는 줌렌즈의 사용이 가능하다. 클로즈업 촬영에 가장 적합한 피사체는 바로 인물이다. 인물의 표정과 특징을 강조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클로즈업촬영을 위해 무작정 인물에게 다가가기만 한다면 광각렌즈의 특성으로 인물이 왜곡되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왜곡된 표현이 필요할 경우도 있지만 가능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줌기능을 이용해 인물을 프레임에 꽉차게 구성해 왜곡된 표현을 피해 촬영하는 것이 좋다.

[직접 인물에게 다가가 촬영한 사진]

[줌기능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

위의 두 사진은 동일한 촬영조건에서 인물이 화면에 차지하는 비율을 동일하게 구성해 촬영한 사진이다. 좌측사진은 줌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물에 다가가 화면구성을 한 것이고 우측 사진은 줌기능을 이용해 인물을 표현한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같은 비율로 구성된 클로즈업사진에서도 줌기능의 사용에 따라 인물의 표현이 달라질 수 있다.

2단계 매크로 기능은 초근접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Digimax V4의 경우 최대 6cm 까지 근접촬영이 가능해 아주 작은 피사체의 표현이 기능하다. 피사체에 대해 극단적으로 접근해 촬영한 사진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던 별것 아닌 풍경을 매우 특별하게 표현하는 힘이 있다. 초근접 촬영에서는 대상에 근접한 상태이기 때문에 카메라 및 피사체의 작은 흔들림에도 사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쉽게 초점이 어긋나는 현상이 생기므로 이 두 가지의 상황에 매우 주의해서 촬영을 해야한다.

■ 효과적인 근접사진의 촬영
우리는 앞에서 클로즈업 사진과 초근접사진 촬영에서의 주의사항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클로즈업 사진의 촬영에서 발생하는 사진의 왜곡현상, 초근접 사진에서 발생하기 쉬운 사진의 흔들림과 부정확한 초점의 사진이다. 사진의 왜곡현상은 줌기능을 이용함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흔들림과 부정확한 초점의 사진의 해결은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다. 접사촬영에서 흔들린 사진이 찍히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바로 카메라의 흔들림과 피사체의 흔들림이다.


[셔처속도를 빠르게 조정해 촬영한 사진]

[심한 바람으로 인해 초점이 맞지 않는 접사사진]
필름 카메라에서는 내부 장치들의 작동에 의해 흔들림이 발생하지만 보급형 디카에서는 내부장치의 작동에 의해서 보다는 셔터를 누르는 손의 힘으로 인한 흔들림이 대부분이다.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셔터속도를 빠르게 한다거나 또는 셀프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셔터를 누르는 힘에 의해 흔들림을 최소화 시켜주는 방법이 있다. 부정확한 초점은 한계 촬영범위를 넘어서 너무 가깝게 다가간 상태거나 또는 피사체의 움직임이 심해 카메라라가 정확히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촬영가능 범위보다 근접한 상태라면 촬영거리를 조금 더 확보하고 촬영한다. 촬영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피사체의 흔들림으로 인해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면 MF기능[사용가자 초점거리를 설정하는 기능]을 이용해 초점 맞는 지점을 실제 촬영거리와 비슷하게 설정한 뒤 조리개수치를 조여서 초점이 맞는 영역[심도]를 깊게 촬영한다. 심도의 변화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달라지므로 상황에 따른 적절한 사용요령이 필요하다. 근접촬영을 이용한 상황에 따른 간단한 접근법을 통해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해보자.
* 초근접 촬영을 이용한 꽃 접사하기

[정면광에서 꽃 접사]

[역광에서 꽃 접사]

[역광에서 꽃 접사]
접사기능을 이용해 꽃 사진을 촬영할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바로 태양의 위치이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꽃의 색감표현과 배경의 표현의 차이가 생긴다. 보통 자연물의 접사에서는 역광상태의 광선이 피사체를 생기있고 화사하게 묘사하며 풍부한 색감의 사진표현이 가능하다. 이는 피사체 주변으로 강한 광선이 비춰져 라인라이트를 형성해 배경과 피사체를 분리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역광에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강한 빛으로 인한 렌즈플레어 및 할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렌즈 후드 또는 손이나 다른 물체를 이용해 렌즈로 입사되는 강한 빛을 차단해야 한다. 이와 같이 촬영준비가 되었다면 피사체의 배경의 정리를 해야 한다.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해 심도를 낮추어 배경을 단순화 시키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배경이 너무 복잡한 상황이라면 심도를 낮추는 방법만으로는 배경을 단순화 시키기 어렵다. 이런 경우 단색의 종이 또는 옷을 이용해 배경에 설치하여 단순화 시키는 임시방편도 있다.

[사진은 꽃의 배경에 검은 천과 흰 천을]

[설치해 배경을 단순화 시킨 접사사진이다.]
* 클로즈업을 이용한 에세이를 만들기
디카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인물사진과 더불어 가장 많이 촬영하는 소재가 정물사진일 것이다. 무언가 색다르고 예쁘게 보이는 것이 있다면 기록하고 싶어하고 셔터를 누른다. 카페의 음식, 인테리어, 악세서리, 인형...등과 같이 다양한 대상에 대해 촬영을 시도한다.

이처럼 특별한 소품의 촬영에서는 클로즈업을 통한 대상의 표현과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촬영법이 그 날의 기록을 충실하게 할 수 있다. 사진은 카페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이다. 이 상황에서 클로즈업을 통해 스토리로 엮은 표현을 시도한다면 이 날의 느낌을 더욱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는 사진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과 같이 전체풍경에서 시작해 조금씩 접근하는 방식으로 현장의 상황에 대한 기록만이 아닌 인물의 감정에 대해 기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접근법이다.





이와같이 피사체에 한 발 다가서고 촬영자가 표현의도를 가지고 접근한다면 평범한 풍경과 소품도 특별한 그 무엇으로 바꿀 수 있다. 무엇을 어떻게 표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이런 고민을 통해 대상에 접근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멋진 이미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글/ 민병석 _ 사진/임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