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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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의 이해

보현화 2007. 5. 20. 13:54
피사체에 따라 달라지는 촬영 테크닉

지난번에 잠깐 다루었던 반사성 물체의 조명에 대한 폴더 구체적인 내용들로 구성해 보았다.
반사를 일으키는 반(半)반사성 피사체와 전반사성 피사체의 경우 반사를 어떻게 이용해 촬영하는지에 대한 내용과 유리 같은 투과성 피사체의 조명에 이르기까지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최용호
자료제공/ 사파 사진 전문 교육원(www.isappa.co.kr)


[■ 사진1 학생작품 - 황지선]
반사성 물체의 조명

빛을 반사 시키는 피사체들에 대한 조명은 그렇지 않은 물체들의 조명보다 더욱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조명에 대한 연재의 첫 회에서 우리는 반사를 일으키는 피사체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다. 가죽이나 윤기 나는 가구와 같은 빛의 일부를 반사시키는 반(半)반사성 피사체와 거의 거울과 같은 반사를 일으키는 금속과 같은 전(全)반사성의 피사체이다.
반사를 일으키는 피사체 조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반사를 촬영에 어떻게 이용하는냐 하는 것에 달려있다. 즉 반사는 물체 표면의 상태를 잘 나타내어주는 요소이며 실제 그 피사체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 사진2 학생작품 - 김재윤 ]
사진 전면의 소고기요리와 레몬에 의도적으로 반사를 일어나게 조명함으로써 마치 갓 조리한듯한 느낌이 들게한다. 반사에 의해 생성된 하이라이트는 고기의 기름짐과 레몬의 싱싱함을 더욱 강조시키고 있다.

뒷면의 피망 역시 생성된 반사에 의해 입체감을 강조하며 싱싱해 보이도록 한다. 이와 같은 반사는 조명에 디퓨져를 사용하여 조명과 디퓨져 그리고 피사체 사이의 거리를 조정하면서 카메라와 피사체 사이의 각도를 고려하여 적당한 량의 반사를 만들어 냄으로써 가능하다.
실제 촬영에 있어서 반사성 피사체는 몇가지의 조명기구를 필요로 한다. 우선 효과적으로 반사를 만들기 위해 라이트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스누트(snoot) 라고 불리우는 꼬깔 모양의 기구는 와 리플렉터라고 불리우는 조명의 갓과 조합하여 라이트의 크기를 조정하여 스폿라이트로 만들며 이를 이용하여 반사의 모양과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데 조명의 갓은 일반적으로 조명을 구입할 때 갓이 달린 조명을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스누트는 알루미늄호일을 몇겹 겹쳐서 이용하여 제작한다. 조심할 점은 조명에서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종이나 인화성의 물지로 스누트를 제작하면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한다.

또 하나의 기구는 고보라고 불리우는 검정색의 판넬이나 폼코어등으로 제작된 판으로 빛을 차단하거나 피사체에 비춰지는 불필요한 반사를 차단하는 장치이다.
반반사성의 피사체는 흡수성의 피사체 촬영과 비교할 때 큰 차이점은 없다. 단지 효과적인 반사를 만들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 스누트와 같이 빛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기구만 있다면 대부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다. 촬영의 중요한 포인트는 지나치게 강한 반사를 일으키지 않도록 디퓨져의 위치와 각도등을 카메라의 위치에서 잘 살피면서 촬영에 임하면 된다.


[■ 사진3 학생작품 - 신수정]
금속성의 제품이지만 거의 반반사성에 가까운 피사체이다. 조명에 디퓨져(확산판)을 대어 부드러운 조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조명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반사는 피사체에 하일라이트를 만들어내고 제품 표면의 성질이 어떠한지를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전반사성의 물체와 투과성의 물체의 조명

전반사성의 물체와 투과성의 물체를 전문적인 사진기구 없이 조명을 세팅하고자 한다면 필자는 단 한가지의 방법만을 권하고 싶다. 그것은 피사체를 둘러싼 주위 모두를 반투명한 트레이싱 용지로 둘러싼 돔을 만들고 그 안에 피사체를 배치하는 방법이다. 단지 정면에 촬영을 위한 렌즈를 통해 피사체를 볼 수 있을 만한 구멍이나 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된다.
즉 피사체의 상,하,좌,우,앞,뒤를 모두 트레이싱용지 (디퓨져로 사용하는)로 막고 원하는 방향에서 조명을 배치함으로써 손쉽게 촬영을 할 수 있다.

전 반사성 물체의 경우 마치 거울을 촬영하는 것과 거의 같다. 조명뿐 아니라 피사체 주변의 모든 물체를 피사체 표면에서 반사를 시키므로 조명이 설치된 방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방향을 반투명의 트레이싱지로 막음으로써 반사판과 디퓨져의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돔은 보석 종류와 같이 거의 모든 방향에서의 반사를 만들어 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매우 유용하다.

[■ 사진4 ]
사진은 위에 이야기한 돔에서 인조보석을 촬영하였다. 돔을 설치하기 전 피사체 표면에 비치는 반사는 거의 모든 각도에서 일어나므로 고보와 같은 정도의 차단기구로 반사를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여러 가지의 반사는 표면을 어지럽게 만들며 반사로 인해 붉은 색의 보석이 분홍색 혹은 회색등의 다른 색깔로 촬영 각도에 따라 어지럽게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조명의 위치를 적당히 조정하여 정면에 약간의 반사를 만들고 깍인 부분에 새도우를 만듦으로써 보석의 입체감을 나타내었다.
돔을 만들기 위해 프레임을 설치하는 경우 보석이외의 다른 반사성 피사체의 촬영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사진5 학생작품 - 김신웅 ]
시계 같은 피사체의 경우 시계줄의 금속은 반사를 만들어 하일라이트를 생성시키지만 유리가 있는 부분의 반사는 시계 내부를 들여달 볼 수 없게 되므로 곤란하게 된다. 유리의 반사는 각도에 따라 고보를 유리 앞에 배치하거나 유리 정면에 반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고보를 조명쪽에 설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혹은 시계의 각도를 적정하게 조정함으로써 유리에 직접 광원이 닿지 않게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배경은 스누트가 설치된 조명과 붉은 계통의 필터나 셀루판 용지를 조명 앞에 부착하고 트레이싱 요지를 배경지로 사용하여 사진과 같은 멋진 배경을 만들수 있게된다.

만약 돔을 가지고 있다면 돔의 뒤쪽과 좌우와 상단의 트레이싱지는 그냥 두고 후면에 붉은 셀루판지나 필터를 부착시킨 조명을 설치하고 전면의 트레이싱지를 제거한 후에 필요하면 검정색의 고보를 이용하여 유리에 생겨나는 반사를 없애면 쉽게 촬영이 가능하게 된다.
전반사성 물체나 유리와 같은 제품에 직접 라이트의 불빛이 닿도록하면 100 퍼센트 전구를 핫스팟의 형태로 반사를 일으켜 어지러운 화면을 만들게 된다. 특히 유리제품의 경우 직접조명은 피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유리와 같은 투과성의 피사체는 후면조명으로 형체를 알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윤곽선에 검정색의 선이 생성되게하거나 (유리의 두께와 유리제품과 디퓨져와조명의 거리에 따라 윤곽선의 굵기가 결정되게 된다) 유리 모양 크기의 검정색 마스크를 잘라내어 유리제품 뒤에 배치한 후에 후면 조명을 하게되면 흰색의 윤곽선이 만들어지게 된다. 흰색의 라인이 생성되기 위해서 배경이 반드시 검정색이어야 하므로 여러가지 제약이 많이 따르게 되므로 검정색의 윤곽선이 나타나는 방법이 주로 많이 사용된다.

유리제품 촬영의 여러가지 예

[■ 사진6 학생작품 - 권복주]
바닥에 유리를 깔고 푸른색 필터와 조명을 이용하여 조명을 하였다. 제품 바로 밑에 스누트를 이용하여 강한 스팟 조명을 만들어 제품 주위에 하일라이트를 생성시켰으며 또하나의 조명은 둥근 모양의 무늬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유리 바닥과 그 밑에 조명을 사용하여 배경을 밝게하여 촬영하는 수법은 특히 화장품의 촬영에 많이 이용되며 신비로운 느낌과 깨긋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측면의 스팟조명과 어두운 배경을 이용하여 윤곽선에 하일라이트를 만들어내어 유리제품의 투명성을 강조한 조명법. 제품의 단조로움을 피하기위하여 꽃을 소품으로 사용하였다.

[■ 사진8 학생작품 - 석재형]

[■ 사진6 학생작품 - 황샘나]
전형적인 유리제품의 조명법중의 하나로 후면에 트레이싱 페이퍼를 배경으로 마젠타 계통의 필터나 셀루로이트 용지를 스팟조명 앞에 붙여서 전체적으로 분홍색이 화면을 지배하고 있다. 술병의 상표를 밝혀주기 위하여 또하나의 조명이 우측 45도 각도에서 사용되었는데 술병에 조명이 핫스팡의 형태로 반사를 일으키고 있으며 역과의 후면 조명도 유리병에 반사되며 독특한 조명효과를 만들어 내었다.
글/최용호
자료제공/사파사진전문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