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2013) Frozen
- 요약정보
-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미국 108 분 개봉 2014-01-16 전체관람가
- 홈페이지
- 국내 www.frozen2014.co.kr 해외 movies.disney.com/frozen
- 제작/배급
-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수입)
- 감독
- 크리스 벅, 제니퍼 리
- 출연
- 박지윤 (안나 (한국어 대사/노래) 역), 소연 (엘사 (한국어 목소리) 역), 박혜나 (엘사 (한국어 노래) 역), 최원형 (한스 (한국어 대사) 역)
줄거리
얼어붙은 세상을 녹일 자매가 온다!
서로가 최고의 친구였던 자매 ‘엘사’와 ‘안나’. 하지만 언니 ‘엘사’에게는 하나뿐인 동생에게조차 말 못할 비밀이 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로운 힘이 바로 그것. ‘엘사’는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힘이 두려워 왕국을 떠나고,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안나’는 언니를 찾아 환상적인 여정을 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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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로 보는 겨울왕국 (스압/스포)
Hi I'm Olaf and I like warm hugs.
현재 312만명이 다녀온 겨울왕국에 약방에 감초같은 녀석이 있다.
짤과 같이 심각하게 시대적 고증 오류를 범하고 있는 올라프란 녀석인데...
저 짤은 무시하더라도 올라프는 눈사람으로써 있어서는 안되는 속성 하나를 가지고 있다.
바로 여름을 좋아하는 눈사람이라는 설정인데
왜?
디즈니는 왜 눈사람에게 완전히 상반된 이러한 속성을 부여했는가?
그리고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는 올라프가 이 영화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올라프의 탄생에 앞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안나의 첫 솔로 곡이자 13년에 걸친 방대한 역사를 다룬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이 그것이다.
안나는 언니를 보고 싶어한다.
친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노래,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를 부르면서.
여기서. 왜 하필 눈사람 만들기인가.
잠깐 여기서 벗어나서 겨울에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놀이가 무엇이 있는가?
대충 생각해보면
안나와 같이 <눈사람 만들기>, <스케이트 타기>, <눈싸움하기>, <썰매&스키&보드 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등
이 있다.
하필 이중에서 안나가 눈사람 만들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후일, 올라프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장치일수도 있지만 필자는 여기서 Build에 주목하고 싶다.
두 사람이 하나의 물건을 만드는 데에는 서로의 이해와 토론이 필요하다. 역할 분배를 할 수도 있고 아이디어를 내서 좋은 것은 택하고 아닌 것은 버린다. 이 모든 작업에는 서로의 신뢰와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전에 썼던 글<"문"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겨울왕국>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사랑을 만든다고 했다.
안나가 알고 있었는지 무의식적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안나는 눈사람 만들기를 선택했고 언니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해한 것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다르다.)
하지만 결국 15년간 이해하지 못한 채로 대관식을 맞게 된다...
이런 이유로 눈사람 만들기라는 놀이는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해가 사랑으로 발전한다.
이렇듯 올라프는 탄생 전부터 "이해와 사랑"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2. 겨울과 여름
올라프에 대해 말하기 전에 하나만 더 언급하자...
단도직입적으로 겨울왕국에서 여름은 '정상' 겨울은 '비정상'을 상징한다.
엘사가 떠난 후 사람들은 "눈이네?" 하면서 놀라게 된다. 여름에 눈이 오는 것은 비정상이므로...
그리고 사람들은 여름을 찾기 위해(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엘사를 죽이려고 까지 한다...(위즐튼 공작의 지시)
이 사람들의 생각은 매우 단순하게 되어 있다. "비정상을 없애버리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라는 생각이 그것이다.
그러나 "제거"에 "이해"는 없다. 다만 "소수"에 대한 "다수"의 횡포인 것이다.
여기서, 잠깐 "정상"과 "비정상"은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애초에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잣대는 "숫자"뿐이다. 강력한 수의 힘을 가진 다수가 정상이 되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를 가진 소수가 비정상이 된다. "정상"과 "비정상"을 강조하면 "비정상"에 속해있는 사람이 불편하다. 이에 따라 "정상"은 "다수"로 "비정상"은 "소수"로 바꾸어서 쓰겠다. 이것이 좀더 객관적이며 또 이것이 맞다.
3. 올라프의 탄생
올라프는 영화에서 총 3번에 걸쳐 만들어진다.(혹은 부활한다.)
1. 엘사와 안나가 함께 만드는 올라프.
2. Let it go 중 리미트 해제한 엘사가 무의식적으로 만드는 올라프.
3. 여름을 되찾고 녹아가는 올라프를 부활시키는 엘사.
1번의 경우를 보자.
안나와 엘사가 "함께" 올라프를 만든다. 그리고 둘은 즐겁다. 이들에게 마법이란 "소수"가 아닌 신비하고 아름다운 능력일 뿐이다.
그리고 올라프를 만들고 엘사의 한 마디를 기억하는가.
Hi I'm Olaf and I like warm hugs.
여름을 좋아하는 미친 눈사람의 탄생이자, "차가움" 속성의 눈사람이 "따뜻함"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다.
이때 만든 올라프의 속성은 엘사와 닮아있다.
속으로는 마음이 따뜻하지만(다수) 밖으로는 차가운 속성(소수)을 지니고 있는 엘사와
여름과 따뜻한 포옹을 좋아하지만(다수) 밖은 차가운(소수) 눈사람인 올라프.
Hi I'm Olaf and I like warm hugs.는
Hi I'm Elsa and I like warm hugs.로
바꾸어 말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래서 올라프는 엘사의 분신이다. 특정적으로 안나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신이다.
엘사가 안나를 위해 15년간 자신을 가두고 희생하듯이 올라프도 안나를 무조건적으로 도와준다.
심지어 안나가 엘사의 Critical Attack!!을 맞고 죽어갈 때도 난로 옆에서
Some people are worth melting for.
(친구를 위해서라면 녹아도 좋아. 라고 번역되었다.)
(직역하자면 어떤 사람들은 내가 녹을 만큼 가치가 있어.→너를 위해서라면 희생할 수 있어.)
이라고 하며 엘사와 같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올라프가 만들어질 당시,
앞, 뒤는 빼고, 흑백의 짤들이 올라프를 만들었을 때의 상황이다.
Hi, I'm Olaf and I like warm hugs. 이후 안나의 대사
I Love you. Olaf.
알다시피 Elsa=Olaf다.
Hi, I'm Elsa and I like warm hugs.
I Love you. Elsa.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올라프가 곧 엘사라는 것을 안다면 극초반부에 벌써 결말이 다 나와있다...
엘사는 안나의 사랑으로 닫힌 문을 열고 치유받을 것이다....
2번의 경우, Let it go 중 리미트 해제 버전의 엘사가 만드는 올라프다.
다들 알다시피 Let it go는 이때까지 참아왔던 울분을 풀어내고 나를 드러내고 자유롭게 살아갈 것이라는 폭풍 감동적인 노래이다.
하지만 이때에도 엘사는 안나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
엘사가 아렌델 궁에서 도망쳤을때의 상황을 기억하는가.
엘사는
자신을 괴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피해,
20년간 숨겨왔던 비밀을 드러냈기 때문에,
안나를 다치게 할까봐.
도망친다.
엘사에게 안나란 '전부'이다. 안나를 위하는 마음이 15년간의 희생을 감내할 수 있게 했고, 안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방안에 가둘 수 밖에 없었다.
엘사는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고 안나로 부터 도망쳤지만 그래도 안나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 이때의 올라프는 정말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다.
엘사는 안나가 그 긴 세월동안 엘사는 안나가 눈사람 만들자고 했던 말들을 모두 들어왔다. 하지만 자신의 힘때문에 안나가 다칠까봐 그것을 억눌러왔었다. 그렇기에 무의식적으로 가장 처음 한 일이 눈사람 만들기가 아니었을까?
안나가 엘사를 찾아왔을때 (위의 짤에 있듯이) 엘사는 올라프를 보고는 당황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3번의 경우는,
이때 올라프는 만들어진다기보단 부활한다.
그리고 전용 눈구름으로 인해 올라프의 소원이자 엘사의 소원이었던 여름(다수)에 다닐 수 있는 눈사람(소수)이 된다.
다수의 세상에 소수가 문제 없이 다닐 수 있는 세상.
겨울왕국은 이를 꿈꾸고 결국엔 해낸다. 바로 겨울왕국의 주제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해와 사랑이 있으면 다수든 소수든 서로 어울려서 잘 살 수 있다."가 되겠다.
즉 이 3가지 상황으로 본다면
1. 다수와 소수가 어울렸던 세상.
에서
2. 다수와 소수가 대립하는 세상.
으로 갔다가 다시
3. 다수와 소수가 어울리는 세상.
으로 돌아 온 것이다.
웃긴 것은 이러한 세상이 어린아이들의 눈에는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대립이 없다... "소수"의 능력이었던 마법도 안나에게는 신기하고 즐거운 현상일 뿐 인 것이다...
여담으로 올라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점점 엘사의 능력이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건 그냥 재미로...)
1. 손으로 만들었다.
2. 마법으로 올라프를 만들었지만 코가 없다.
3. 코까지 완벽한 올라프를 부활시킨다. 더불어 눈구름까지 만들어준다...
4. 소수의 아름다움
안나가 엘사를 찾아나설 때, 올라프를 처음 만났던 곳을 기억하는가.
안나 일행은 이곳에 들어와서 올라프를 만날 때까지 겨울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한다.
I never knew winter could be so beautiful.
안나의 대사다. 겨울이 이렇게 아름다웠는지 몰랐다며 겨울을 감상한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겨울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그럴 수 밖에.
영화가 끝날 때를 제외하고는 겨울왕국에서 겨울(소수)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등장하지 않는다.
엘사의 전부였던 안나조차 소수의 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는
위즐튼 공작이
You! Is there sorcery in you, too?
Are you a monster, too?
라고 물었을 때 안나는 당황한 나머지
No. No. I’m completely ordinary.
라고 대답해버리고 만다.
(그때까진 진정한 사랑이었던) 한스조차
That’s right she is...
(realizing how that
sounds)
...in the best way.
라고 한다. (realizing how that sounds)부분, 이 부분이 중요하다.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당장에 그녀(안나)는 정상이다. 라고 말했겠지만 엘사가 안나의 언니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in the best way라고 얼버무릴 수 밖에 없다.
겨울왕국의 사람들은 (혹은 우리도) 습관적으로 정상/비정상을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은 "정상"인 "다수"에 속해 있다며 안심한다. "비정상"인 "소수"는 박해의 대상이기 때문에...
이렇듯 아무도 겨울을 좋아하지 않지만 안나는 그 겨울 속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겨울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인 올라프를 만난다.
마찬가지다.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그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선 그 속으로 들어가봐야 한다. 겉만 보고 왈가왈부하는 것 처럼 바보 같은 일은 없다.
5. 엘사가 만들고 안나가 완성시킨 올라프.
안나: Oh! Too hard. I’m sorry! I-I, I was just.... Are you okay?
올라프: Are you kidding me? I am wonderful! I’ve always wanted a nose.So cute. It’s like a little baby unicorn.
(올라프 귀염터지는 장면)
이때의 올라프는 코가 없다. 그래서 안나는 코를 만들어 준다.
올라프는 엘사이기 때문에. 엘사의 빈자리를 자신이 채워야 하며 상처를 치유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6. In Summer.
올라프를 다루면서 올라프의 솔로곡인 In Summer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안습한 크리스토프의 (쓸데 없는) 솔로곡보다 길면서 의미 또한 깊은 곡이다. 먼저 가사를 살펴보면
Bees'll buzz
벌은 붕붕거리고
Kids'll blow dandelion fuzz
아이들은 민들레씨를 날릴꺼야
And I'll be doing whatever snow does in summer
그리고 나는 눈이 여름에 하는 일을 하겠지.
A drink in my hand
손에 음료수를 들고
My snow up against the burning sand
내몸은 뜨거운 모래사장에 닿아
Prob'ly getting gorgeously tanned in summer
여름이니 아마 멋진 선탠을 할수 있을 거야
I'll finally see a summer breeze
난 결국 여름의 산들바람이
blow away a winter storm
겨울바람을 날리는것을보고
And find out what happens to soild water when it gets warm!
고체상태의 물이 따뜻해지면 어떻게되는지 알수 있을 거야!
And I can't wait to see
못기다리겠어
what my bubbies all think of me
내 친구들의 반응이 어떨까
Just imaagine how much cooler I"ll be in summer
여름에 내가 얼마나 멋질지 상상해봐
dah dah da doo
uh bah bah bah bah boo
The hot and the cold are both so intense
뜨거움과 차가움은 서로 극과 극이니
Put'em together it just makes sense!
섞어버리는게 이치에 맞겠지!
rrr raht da daht dah dah dah dah dah dah dah dah doo
Winter's a good time to stay in and cuddle
겨울도 안고 지내기에 좋은 계절이야
But put me me in summer and I'll be a
그래도 날 여름에 보내주면 나는
Happy snowman!
행복한 눈사람이야!
When life gets rough, I like to hold on to my dream
난 사는게 힘들면 꿈에 기대는게 좋더라
OF relaxing in the summer sun, just letten'' off steam
여름 태양아래서 쉬며 열기를 보내버려
Oh the sky would be blue
오 하늘은 푸를 거야
And you guys will be there too
그리고 너희들도 같이 있겠지
When I finally do what frozen things do in summer
내가 여름에 얼어붙은 것들이 하는 일을 할때
In summer!
여름에!
전체적으로 여름에 하는 일들을 보여주며 따뜻함과 차가움을 함께 한다면 좋을텐데.... 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Bees'll buzz
벌은 붕붕거리고
Kids'll blow dandelion fuzz
아이들은 민들레씨를 날릴꺼야
And I'll be doing whatever snow does in summer
그리고 나는 눈이 여름에 하는 일을 하겠지.
A drink in my hand
손에 음료수를 들고
My snow up against the burning sand
내몸은 뜨거운 모래사장에 닿아
Prob'ly getting gorgeously tanned in summer
여름이니 아마 멋진 선탠을 할수 있을 거야
여기까지 여름의 배경묘사/여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나타낸다.
여기서, 눈이 여름에 하는 일이란 무엇인가?
애초에 눈이 여름에 내리는가?
눈이 여름에 오면 어떻게 되는가?
당장에 녹아버린다. "소수"인 눈은 "다수"인 여름의 횡포에 견딜 재간이 없다.
하지만 그 다음 가사를 보자.
여유롭다. 녹는 것은 고사하고 뜨거운 모래사장에 닿아 선탠을 한다.
이것이 올라프가 생각하는 여름에 눈이 하는 일이다. 올라프는 소수로써 살면서 한 번도 다수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올라프의 희망사항인 것이다... 다수 속에서 자연스레 녹아있는 소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I'll finally see a summer breeze
난 결국 여름의 산들바람이
blow away a winter storm
겨울바람을 날리는것을보고
And find out what happens to soild water when it gets warm!
고체상태의 물이 따뜻해지면 어떻게되는지 알수 있을 거야!
And I can't wait to see
못기다리겠어
what my bubbies all think of me
내 친구들의 반응이 어떨까
Just imaagine how much cooler I"ll be in summer
여름에 내가 얼마나 멋질지 상상해봐
앞의 가사와 비슷하다. 여름의 따스함이 겨울의 추위를 날린다. 즉, 다수의 이해와 사랑이 소수의 고통을 덜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고체 상태의 물은 알다시피 얼음이다. 얼음이 따뜻해진다면? 소수가 다수의 이해와 사랑 속에 자연스레 녹는다면? 어떤 상황이 올까? 올라프는 이를 두고 멋지다라고 말한다.
The hot and the cold are both so intense
뜨거움과 차가움은 서로 극과 극이니
Put'em together it just makes sense!
섞어버리는게 이치에 맞겠지!
해결방법이 나와있다. 겨울, 엘사의 마음을 돌리고 아렌델에 여름을 가져오는 방법이다. 섞어 버리면 된다. 자연스레 하나의 세상에 녹여버리면 되는 것이다. 계속 강조하지만 이해와 사랑이 아렌델에 여름을 가지고 온다. 엘사를 죽인다던가하는 폭력적인 방법이 아니다.
Winter's a good time to stay in and cuddle
겨울도 안고 지내기에 좋은 계절이야
But put me me in summer and I'll be a
그래도 날 여름에 보내주면 나는
Happy snowman!
행복한 눈사람이야!
끌어안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좋을 수 있다... 다수의 이해를 바라고 있다.
다만 이 가사에서 한 가지 말장난이 섞여 있는데 Cuddle과 Puddle이 그것이다.
Cuddle에 운율을 맞추려면 올라프에 눈 앞에 있는 Puddle(웅덩이)를 써야하는데
가사를 살펴보면 날 여름날에 보내주면 나는 웅덩이가 된다.(=녹아 없어진다=사망)
가 되버려 올라프는 웅덩이를 보고 잠시 고민하다 웅덩이를 뛰어넘고는 Happy snowman이라고 바꿔부른다.
이것은 자막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언어 유희의 일종이다. 더빙은 아직 보질 않아서 뭐라고 해석했는지는 모르겠다...
When life gets rough, I like to hold on to my dream
난 사는게 힘들면 꿈에 기대는게 좋더라
OF relaxing in the summer sun, just letten'' off steam
여름 태양아래서 쉬며 열기를 보내버려
Oh the sky would be blue
오 하늘은 푸를 거야
And you guys will be there too
그리고 너희들도 같이 있겠지
When I finally do what frozen things do in summer
내가 여름에 얼어붙은 것들이 하는 일을 할때
In summer!
여름에!
말 그대로다. 삶이 힘들면 잠시 꿈에 기대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수와 소수가 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꿈꾼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다수)도 같이 있다는 것이다.
종합하면 다수와 소수가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려면 이해와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노래인 것이다.
p.s 개인적으로 시나 노래가사를 해석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올라프를 다루면서 In Summer를 안 다룰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했습니다...
하다보니 중고딩때 시 해석하는 것 처럼 써놨네요..ㅠㅠ 이런거 안 좋아하는데ㅠㅠ
다만 제 해석이 틀릴 수도 있고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이 느끼는 것이 '자신'에게 정답입니다.
7. 마치며
앞선 글 <"문"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겨울왕국>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본 겨울왕국.
"문"으로 본 겨울왕국은 어릴적 트라우마로 인해 닫힌 엘사의 문을 열기 위한 안나의 노력과 그 문을 여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면
이번 "올라프"로 본 겨울왕국은 그보다 조금 확대하여 현재 다수의 횡포 속에 소수로써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해결 방법을 말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소수자중 많은 핍박을 받고 있는 '성소수자'로 해석해도 어느정도 맞아들어간다.
'성소수자'의 관점에서 보면 Let it go는 노래 사상 가장 초대형 커밍아웃 곡이 된다.
그리고 해결방법 또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 방법이다.
이해와 사랑이다.
결국엔 겨울왕국은
"어떻게 하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가?"하는 동화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해결 방법 또한 상투적이지만 반박할 수 없는 방법이다.
이해와 사랑.
멋진 말 아닌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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