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법륜스님·희망편지

삶과 죽음/2014.6.15

보현화 2014. 8. 3. 23:00

삶과 죽음


 

‘오래 살고 싶다’는 욕망에는,
인연 맺은 사람들과
헤어지기 싫다는
집착이 존재합니다.

자식이 결혼할 때까지만,
손주 볼 때까지만,
손주 대학 갈 때까지만...
하지만 아무리 죽음을 피하려 해도,
피할 길은 없지요.

삶과 죽음은
하나의 변화일 뿐입니다.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면,
어린 아이는
얼음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어른은 얼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물로 변했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네 죽음도
이와 같이 변하는 것뿐인데,
우리는 보이면 살았다 하고,
안보이면 죽었다 하고,
안 보이다 보이면
태어났다고 하는 겁니다.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헛된 생각을 고집하는 것이고,
이 집착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면,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늙음도 죽음도 단지 변화일 뿐,
알고 나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