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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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자/2014.12.4

보현화 2015. 3. 10. 17:56

가난한 부자


한 부부와 상담을 했는데
남편 건강이
상당히 심각해 보여
당장 휴직을 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부인은
남편이 6개월 후에
이사 승진을 하니 기다렸다가
휴직을 하면 안 되겠냐고 합니다.

생명이 위독해서
당장 쉬라는데
남편 목숨은 안중에도 없고
지금 휴직하면
승진이 안 된다며
걱정이 앞섰던 겁니다. 

돈과 미래에 너무 집착하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막연한 불안감은
절대적 가난에서 오는 게 아닙니다.
남들과 견주어 그 수준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를 가난하고 조급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어요.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소박하게 살겠다고
마음먹는다 해서
있던 돈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반면에 많이 먹고, 많이 입고
많이 쓰겠다는 마음을 내면
돈이 많은데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되면 가난한 자가 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부자가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