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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 유시민 "폴리스 지킨 소크라테스, 죽음을 살았다"

보현화 2018. 9. 2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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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 유시민 "폴리스 지킨 소크라테스, 죽음을 살았다" [종합]

입력 2018.09.28. 22:59 수정 2018.09.29. 00:33 


'알쓸신잡3'의 다섯 잡학박사들이 그리스 아테네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에서는 그리스의 크레타 섬, 에기나 섬, 살라미스 섬, 델피 등을 살펴보는 MC 유희열과 잡학박사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OSEN=김나희 기자] '알쓸신잡3'의 다섯 잡학박사들이 그리스 아테네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에서는 그리스의 크레타 섬, 에기나 섬, 살라미스 섬, 델피 등을 살펴보는 MC 유희열과 잡학박사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희열과 김상욱은 미래를 점치는 신탁으로 유명한 델피로 이동했다. 또 유시민은 살라미스 섬을 찾아 페르시아 전쟁을 떠올렸고 김진애는 크레타 섬을 찾아 에게 문명보다도 앞선 미노아 문명을 감상했다. 그리고 김영하는 유럽인들의 휴양지 에기나 섬으로 향해 꿀잠 타임을 즐기기도.


이처럼 각자의 여행을 마치고 '지중해 무역의 장'이었던 피레우스 항구에 모인 박사들은 아테네의 과학, 정치, 신화, 조각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먼저 김상욱은 세계 최초의 컴퓨터라 불리는 안티키테라 기계에 대해 "손쉽게 천체의 주기를 예측할 수 있는 기계"라고 설명하며 "이걸 BC 1세기에 발명했다는 건 거의 기적적인 일이다. 일반적인 역사에서 이런 기계는 14세기, 15세기에나 만들어진다"고 감탄했다.

그런가 하면 유시민과 김영하는 플라카 지구에서 발달한 아테네의 시민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김영하는 "말의 중요성이 처음으로 꽃핀 곳이다"라고 설명했고 유시민은 "당시 소피스트들은 말이 공적인 활동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그때 태어났으면 나도 일타강사를 했을지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유시민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유죄를 선고받은 소크라테스에게 간수를 매수한 제자들이 찾아왔는데 그때 소크라테스가 '폴리스가 절차에 따라서 결정한 일을 내가 억울하다는 이유로 피하는 것이 옳은가. 그러면 폴리스가 존재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한 뒤 "그게 '악법도 법이다'로 표현된 건데 그렇게 간단한 말로 설명되는 게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유시민은 이어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오로지 로고스만 준비했다. 논리로만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정서적으로 배심원들에게 무죄판결을 끌어내지 않았다"면서 "결국 소크라테스는 폴리스의 결정을 따름으로써 죽음을 살았다. 죽은 게 아니라 죽음을 산 것이다"라며 극찬했다.

이 외에도 잡학박사들은 델포이의 신탁이나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등 다양한 주제로 다채로운 수다를 펼쳤고, 방송 말미 김진애는 "그리스 남자 조각상에 누드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자는 남자보다 불완전하고 욕망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누드가 별로 없다. 실루엣은 드러나지만 옷을 입고 있다. 반면 (그리스 사람들이) 남자의 신체는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체를 단련시키는 운동도 많이 개발됐다. 그게 전쟁에서 이기는 기반이 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