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공부하기★/디카공부방

빛으로 그리는 그림, 야경

보현화 2007. 5. 19. 16:49
안녕하세요 전재민입니다.
오늘은 야경촬영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우선 야경촬영을 위한 준비물로는 튼튼한 삼각대, 겨울인 경우에는 장갑, 방한복, 필요에 따라 크로스 필터정도가 있으면 좋습니다.

참고로 혹한기의 야경은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카메라도 힘들어 합니다. 보통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배터리가 낮은 온도에서 잘 방전이 되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의 치명적인 약점인 배터리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듭니다.

항상 여유분을 배터리를 잘 챙겨서 기껏 준비한 야경 촬영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한가지 팁은 야경 촬영시 삼각대에 놓고 찍어도 사진이 흔들린다고 하시는분들은 셔트를 누르고 때는 순간의 미동때문에 사진에 영향을 주는겁니다.
야경 촬영의 셔트타임은 저속셔트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미동도 사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튼튼한 다리에 넓은 퀵슈가 없는 삼각대라면 리모트 콘트롤이나 셀프타이머를 이용해서 야경을 찍어보세요. 한결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야경촬영은 해가진 이후에 태양광이 없는 어두곳에서의 촬영을 말 합니다.
자연광은 없지만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밤에도 상당히 아름답고 멋진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각 장소별로 야경촬영의 팁과 예제사진을 보면서 살펴 보겠습니다.

1. Street photo(Candid photo at night) POINT : ISO setting 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조명불빛을 이용해서 촬영합니다.
주 피사체는 거리의 노점상의 불빛, 네온사인등과 함께 있는 인물, 길거리 공연등 입니다.
쉽게 야경촬영을 접할수 있어서 누구나 처음 야경촬영을 시도해 볼 수있는 장소들입니다.
이런 촬영은 삼각대를 이용한 촬영 보다는 ISO를 높여서 그때 그때 담고 싶은 그 느낌을 담는게 중요합니다.

[길거리 야간공연 F2.4 E1/200 ISO400 EV-0.7]
예제 사진을 통해 셔트스피드와 조리개와 EV값, ISO의 설정에 대해서 알아 봅시다.
이런 길거리의 야경 인물 사진은 순간적인 샷이기 때문에 삼각대를 놓을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보통 삼각대가 없다면 느린 셔트스피드때문에 사진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야경이나 실내에서 빠른 셔트스피드를 원하신다면 ISO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ISO는 빛에 반응하는 민감도입니다. ISO수치가 높을수록 적은 빛에도 반응하지만 노이즈가 생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독자분의 디카가 ISO800까지 지원을 한다면 400까지는 그렇게 많은 노이즈가 생기지 않을껍니다.

정말 급한 순간에는 ISO800까지 놓고 찍어야 겠지요.
또 A모드로 조리개를 최대 개방해서 셔트스피드를 확보하는것도 중요합니다.
EV는 조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0.7에서 -1.3까지는 생각을 하고 계셔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좀 더 빠른 셔트스피드를 확보 하실 수 있습니다.
EV 조절없이 그냥 찍어 하늘이 노랗게 노출오버되는것을 막을수 있습니다.

[길거리 야간촬영 F2.4 E1/200, ISO400 EV-0.7]
Constructure(역사적인 건물, 다리 등등) POINT : WB(White Balance) setting 이제 삼각대를 들고 조금 더 멀리 야경을 찍어러 나갑니다.
서울인 경우에는 야경=청담대교이죠.

카메라가 있고 삼각대를 사셨다면 청담대교 야경은 누구나 시도를 해보셨을 껍니다.
또 최근에는 선유도공원의 선유교가 야경촬영지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각 예제 사진들을 보면서 참고사항과 유의사항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제 튼튼한 삼각대도 있으니 A모드에서 조리개를 개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리개를 개방하면 셔트스피드는 빨라지지만 심도가 얕아져서 샤픈한 사진을 얻을 수 없습니다.

야경은 조리개를 최대한 조여주는게 보기가 좋습니다.
보통 수동기능이 되는 디카는 F8.0까지 지원할껍니다. F8.0으로 세팅하세요.
EV는 역시 -0.7에서 -1.3정도로 자신의 기호에 맞에 조절합니다.
세팅을 마친후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서 촬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다 찍고 나면 왠지 허전할껍니다.

보통 WB 조정없이 찍은 야경은 눈으로 보는것 보다 훨씬 주황색을 많이 띄고 있습니다.
디카의 최대 장점인 WB을 조절해서 조금 더 멋진 야경의 색을 만들어 주는게 포인트입니다.

[WB 텅스텐 모드]

[WB 형광등 모드]
두 사진 모두 크로스필터를 사용해서 굉장히 산만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크로스필터의 잘못된 사용 예제가 되겠습니다. ^^;;

Amusement park(공원, 놀이동산) POINT : FLASH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랑 밤에 유원지에 많이 놀러 가실껍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야경촬영에서의 인물 촬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초점은 인물에 맞아야 합니다. 만약에 인물보다 뒤쪽 배경에 중심을 두고 있으면 초점이 배경에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땐 작은 손전등이나 라이터로 초점을 잡을때 잠깐 얼굴쪽에 비추고 있으면 초점을 정확하게 잘 잡을수 있습니다.

고급기종의 디카는 컨트라스트 차이가 없어서 초점을 못 잡을때 레이저포인트로 초점을 잡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물에 초점이 정확하게 맞추어 찍어도 인물이 너무 어둡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땐 플래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플래쉬 모드를 사용하게되면 사람 얼굴만 하얗게 나오는것을 경험했죠?

보통 디카는 플래쉬의 설정에서 slow sync(후막동조)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야경촬영시 인물과 배경모두 선명하게 잡아주는 플래쉬의 기능입니다. 물론 삼각대가 필요합니다.

플래쉬가 터져서 인물을 잡고 조리개는 지정한 시간까지 열려 있어서 배경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Fire works(불꽃놀이, 자동차 꼬리등) POINT : Shut time 항상 찍을 수 있는 야경은 아니지만 꼭 알아두셔야 나중에 갑자기 찍을일이 생겼을때 멋지게 불꽃을 잡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사진 중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촬영중의 하나가 불꽃 놀이 촬영입니다.
불꽃은 카메라를 광원을 향하여 직접 촬영 하게 되니까, 광원의 밝기만 안다면 그 노출대로 촬영을 하면됩니다.
이는 필카기준으로 감도 100인 필름으로 F8이 적정 조리개값입니다.
F값이 낮아지면 조리개가 개방되어서 불꽃이 굵어지는걸 알 수 있습니다.
셔트스피드는 이제 작가의 몫이 되겠죠.
불꽃이 그리는 그림을 얼마동안 붙잡는건가가 관건입니다.
불꽃놀이 촬영은 B셔트를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원하는 순간에 셔트를 열고 원하는 불꽃을 담았으면 닫는거지요.
디카의 특성상 장시간 노출시 생기는 노이즈는 최근에 나온 고급형 디카의 NR(노이즈 리덕션)기능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몇가지 야경촬영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글을 마치면서 Cross filter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크로스 필터를 사용하는 야경은 그다지 예뻐보이지 않습니다.

광원이 날카롭게 퍼지는 효과가 오히려 너무 산만한 느낌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조리개를 최대로 조여주면 조리개각의 모양에 따라 크로스필터 효과처럼 광원이 별모양으로 반짝이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별도로 크로스필터를 사용하시는 것보다는 이처럼 조리개를 통한 자연스러운 효과가 사진에 더 좋은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겨울의 야경촬영은 너무 힘든거 같네요.
빨리 따뜻한 봄이 왔으면 합니다.

글/사진 전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