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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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으로 만드는 '폼 나는' 제품사진 촬영하기

보현화 2007. 5. 20. 12:58
1.조명이 피사체에 미치는 효과와 피사체의종류
디지털의 급격한 발전은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진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쇼핑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그만큼 사진의 수요는 급증하였다. 이러한 수요에 맞춘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과 발전은 사진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도 쉽게 프로 못지 않은 사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사진이나 인쇄를 위한 사진들은 전문가의 촬영이 필요하지만, 인터넷상에 필요한 정도의 제품촬영은 간단한 조명과 디지털 카메라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물론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다고 해서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니다. 빛과 조명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하며,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서도 충분히 숙지를 하고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럼 전문장비가 아닌 몇 개의 가정용 조명과 간단한 준비물로 가능한 제품 촬영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조명에 관한 기초적인 3가지 법칙
우선 사진 조명법에 앞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빛과 찍고자 하는 피사체에 대한 이해이다. 이는 사진조명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이여, 또한 제품촬영 시에 생겨나는 조명상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필수적인 지식이다.

첫째, 빛의 밝기는 피사체와 광원간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즉 광원에서 1 미터 떨어진 곳의 밝기는 2 미터 떨어진 곳의 밝기보다 4 배가 밝다.

위의 그림과 같이 거리가 2 배가 늘어나면, 빛이 비추어지는 면은 4배가 된다. 물건에 비추어지는 빛의 양은 같으므로 밝기는 1/4 배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둘째, 광원이 크면 부드러운 그림자를 만들고, 작은 광원은 짙은 그림자를 만든다. 광원의 크기와 콘트라스트의 관계이다. 광원과 피사체간의 거리가 같고, 두 광원의 크기가 다를 때, 광원의 크기는 상대적이다. 즉 같은 크기의 조명기구를 사용하는 경우 광원과 피사체 사이의 거리가 짧으면 광원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커지게 되므로 부드러운 그림자를 만들게 되며 거리가 멀면 상대적으로 짙은 그림자를 만들게 된다.

피사체와 조명의 거리가 먼 경우 피사체는 상대적으로 작은 광원에 의해 비추어지므로 짙은 그림자를 만든다

피사체와 조명의 거리가 가까운 경우 피사체는 상대적으로 큰 광원에 의해 비추어지므로 부드러운 콘트라스트와 엷은 그림자를 만든다.
그림자(혹은 암부)는 빛을 받는 하일라이트와 더불어 사진의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사진은 3차원의 입체를 2차원의 평면으로 옮겨 놓는 작업이다. 평면에서의 물체의 입체감을 살려 줄 수 있는 방법은 원근법과 명암이다. 물체의 원근은 카메라의 렌즈에 의해서, 명암은 조명에 의해 조절을 하게 된다.
실제 사진 조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중의 하나는 이 그림자를 어떻게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하는가에 달려있다.

피사체를 중심으로 광원의 반대방향에 흰색 반사판을 이용하여 그림자의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조정함으로써 원하는 콘트라스트와 그림자를 얻었다.
셋째, 모든 피사체는 빛을 반사한다
빛에 대한 피사체의 반사 정도와 반사의 종류이다. 모든 피사체는 일정한 비율로 빛을 반사하게 되며, 우리는 이 반사에 의하여 사물을 인식하게 된다. 즉 받은 빛의 거의 전부를 반사하는 거울에서부터, 대부분의 빛을 흡수하는 검정 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반사율을 가진 피사체가 존재한다.

또한 반사의 종류는 난반사와 직접 반사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어떤 물체를 인식할 때 어느 각도나 어떤 거기에서 보던지 관계없이 일정한 밝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물체가 모든 방향을 향해 일정한 정도의 반사를 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종류의 반사를 난반사라고 한다. 한편 유리나 스텐인레스 제품과 같이 표면에 광택이 있고 매끄러운 경우, 각도에 따라 물체 표면에 광원이나 물체 외부의 이미지가 반사되어 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종류의 반사를 직접반사라고 한다. 이런 반사의 종류나 정도에 따라 사진 촬영을 위한 조명법은 달라 질 수 밖에 없다.

촬영전 필수적인 점검 사항

첫 번째 , 피사체의 크기에 맞는 조명의 크기와 조명의 수량을 점검한다

광원과 피사체와의 상관 관계와 관련하여, 찍고자 하는 제품의 크기에 따라 적당한 광량을 지닌 조명이 필요하다. 즉 큰 제품의 촬영을 위해서는 대용량의 광원이나, 두 개 이상의 조명이 있어야 제품에 균일한 밝기의 빛을 비추어 줄 수 있으며, 만약 배경을 밝히거나 다른 용도의 조명이 필요하게 된다면 3-4 개 이상의 조명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충분한 밝기의 조명은 초점의 깊이를 (피사계 심도) 조절하는데도 용이하다. 만약 작은 제품을 촬영한다면 피사체와 광원 사이의 거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한, 두 개의 조명과 반사판 만으로도 충분하다.

두 번째 , 가정용 조명으로 광원의 크기를 조절할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요소인 광원의 크기와 관련해서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전문적인 사진 조명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한, 일반적인 광원의 크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넓은 광원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 즉 낮은 콘트라스트와 부드러운 그림자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광원 앞에 반투명의 트레이싱 용지(디퓨져)를 사용하여 빛을 확산시켜주는 방법이다.

이 는 전문가들도 많이 사용하며, 광원과 트레이싱 용지 사이의 간격을 조정하거나 몇장의 트레이싱 용지를 겹쳐 사용 함으로서 확산되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또는 흰색 반사판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광원을 반사판에 비추어 반사광을 이용하여 빛을 확산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세번째, 피사체의 반사형태를 점검한다
피사체의 반사와 관련한 문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실제 사진의 조명법은 피사체의분류에 의해서 나누어 진다고 볼 수 있다. 피사체는 반사에 의해 크게 3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흡수성의 물체로 천이나 나무 등 표면에 직접적인 반사를 만들어 내지 않는 피사체들이다. 표면의 거칠고 매끄러운 정도를 잘 표현하고 입체감이 잘 살아 날수 있도록 광선의 각도와 그림자의 밝기만 조절하면 쉽게 촬영이 가능하다. 보통 1 개의 조명을 측광이나 후측광으로 사용하여 물체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게 만들고, 그림자의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조절하기 위한 흰색 반사판 정도면 된다.

둘째는 반사성의 물체로 스테인레스나 귀금속 같은 전 반사성 물체와 구두나 광택있는 가구와 같은 반반사성의 물체등이 있다. 이러한 피사체에 직접 조명 을 하게 되면 광원 자체가 피사체 표면에 반사되거나 핫스팟(hot spot) 형태의 어지러운 반사를 만들어 플레어 현상을 만들거나 피사체의 윤곽 자체를 뭉그려 뜨리기도 한다. 이러한 종류의 피사체는 모든 각도의 빛을 반사시키므로 트레이싱지를 사용하여 돔을 만들거나 반사판을 물체 표면에 반사시켜 하일라이트를 만드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대부분의 반사성 물체의 촬영은 매우 까다로우며 촬영각도나 조명, 반사판의 작은 이동에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

금속과 같은 재질은 직접 조명시 표면의 굴곡에 따라 핫스팟(hot spot)이라 부르는 흰색의 점들과 같은 직접 반사가 일어난다.

직접 반사에 의한 핫스팟을 막고 뚜렷한 외형을 만들기 위해 좌측11시 방향에서역광을 사용하였으면선 외곽에 하이라이트가 생겨 나지 오른쪽과 바닥은 반사판으로 하이라이트를 생성 시켰다.

셋째는 투명성의 물체로 글라스나 병과 같은 유리 제품들이다. 이러한 물체들은 빛의 일부를 투과시키며 일부는 강한 반사를 만들어, 직접 조명으로 정면이나 측면에서 촬영은 좋은 결과를 만들기 어렵게 한다. 대개의 경우 역광으로 피사체와 조명사이에 아크릴과 같은 반투과성 배경을 사용하여 윤곽에 검정색을 만들거나 검정배경을 사용하여 윤곽에 하이라이트를 넣는 방법 등을 사용하게 된다.

조명의 까다로운 문제점 중에 하나는 대부분의 제품은 한가지의 재료가 아니 다른 성질을 가진 몇 가지의 재료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기인한다. 예를 들면 술병은 투과성이지만 병마개는 금속과 같은 반사성 물질이거나, 코르크 같은 흡수성의 물체로 되어 있다.
시계의 경우 금속성의 시계 본체와 유리, 그리고 가죽끈 등 이루어진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한가지 재질의 제품보다 많은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조명방법은 다음 호부터 각 피사체 별로 나누어서 다루기로 한다.



후면 조명을 이용한 유리잔과 물방울 등의 투명성 물질의 전형적인 조명법. 그러나 이러한 조명도 구도와 배치, 컬러,아이디어 등의 여러 요소와 성공적으로 결합 해야만 그 빛을 발한다. (사진 8 :강호명-학생작품, 사진 9 : 정용주 작 학생작품)

조명을 공부하면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은 조명법은 제품 촬영의 단지 한 부분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조명법만 익히면 제품 촬영의 모든 것을 알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커다란 착각이다. 이런 착각에 빠지는 이유는 대개의 아름답고 멋진 상업 사진에선 극적인 조명효과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제품 사진은 제품의 배치, 컬러의 어우러짐, 소품의 사용, 사진 구도, 촬영 각도, 기발한 아이디어 등등 조명 이외의 수많은 요소의 성공적인 결합에 의해서만 만들어 진다는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앞으로 기술하게 될 조명법은 일반적인 제품의 조명 방법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조명의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조명의 법칙은 항상 새롭게 정립된다는 사실이다.

글_ 최용호(사파 사진교육원 강사/http://www.isapp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