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펙트디카로 일출사진 잘찍는 방법
새해 일월일일... 모두의 소망을 가득 담은 붉은 해가 수락산 너머에서 솟아 오른다.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요즈음 보편화된 디카로 일출의 광경을 담고자 여기 저기서 셔터 누르는 소리가 새벽을 깨운다. 나도 그들 틈에 끼여서 열심히 카메라셔터를 누르기 시작 했는데....어떤놈은 기똥찬 사진을 얻을수가 있었고 또 다른 어떤놈은 그저 그런 사진을 얻었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피사체를 놓고 찍었는데도 그 결과물이 사뭇 다르다.
나도 사진을 찍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름데로의 일출광경을 담아내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2006년 일월 일일 붉은 해가 불끈 솟아 오르기를 기대 하면서....
이글 또한 대포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시는 고수님들은 볼 필요가 없다.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닐수 있을 정도의 손바닥카메라를 갖고 다니시는 분들만 보셨으면 한다.
자..시작이다...
1. 수평이 맞아야 한다.
아래 두장의 사진을 비교해 보자. 사진 1은 솟아오르는 태양과 수평이 않맞은 경우이고 또다른 한장은 수평이 맞은 경우이다. 사진이 [풍경사진도 예외는 아님] 안정되게 보이기 위해서는 첫째 조건이 수평인데 카메라의 엘씨디를 보며 마음속으로 가로의 선을 긋고 멀리 보이는 산마루 또는 지평선을 이 임의의 선에 맞추도록 한다. 아래 두사진을 비교 해보라 어떤사진이 안정적인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안정되게 지지해 줄수 있는 삼각대가 절대적으로 필수사항이기는 하지만 어쩌다 한번 찍는 사진 이 라면 카메라를 아예 땅바닥에 내려 놓고 주머니의 동전 라이터..암튼 동원할수 있는것들은 다 동원하여 카메라의 수평을 맞춘뒤 찍는것도 요령이다. 아래 사진 또한 그렇게 찍은 것이다. 쩝.....
[수평이 않맞은경우]
[수평이 맞은경우]
2. 주제가 되는 태양이 가운데 오면...
주제가 부각되기 위해서는 주제를 살리는 조연이 필요한데 이것이 빈공간의 필요성이다.
아래 두개의 사진은 주제가 되는 태양이 정 중앙에 위치한 것과 한쪽으로 치우친 것의 비교이다. 태양이 정중앙에 오게 되면 특별한 의도가 없는 한 이런 사진은 밋밋하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으며 별로 재미가 없다. 이런 밋밋한 사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제가 될 붉은 태양을 한쪽으로 밀어 놓고 빈 여백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좀더 스펙타클한 일출의 모습을 담을수가 있다. 물론 어떤 사진이 좋은 것 인지 내게 묻는다면 나도 할말은 없다. 아뭏튼 이런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미리 태양이 솟을 위치를 가늠해 놓고[선수들은 나침반 까지 동원한다고 한다] 시민박명일때 몇장의 사진을 미리찍어 태양이 솟아오르기 바로 직전에 정확한 위치를 찾아 놓는것이 중요하다.
[태양이 정중앙에 온경우]
[태양이 우측으로 간경우]
3. 시민박명도 일출의 하나이다.
시민박명이란 일출전 30분쯤전을 말하는데 인공적인 조명 없이도 사람이 활동을 할수 있는 시간대를 말한다. 2006년 01월 01일의 시민박명시간은 07시 17분 44초부터이다.[한국천문연구원자료] 시민박명을 잘 이용하면 일출보다 장엄한 장면을 만들수가 있다. 아래의 사진은 2005년 10월 16일 도봉산의 시민박명사진이다.
[시민박명]
4. 구름속의 섬사진
바다의 일출과는 다르게 운이 좋다면 구름바다에 둥실 떠 있는 섬을 만날수도 있다. 이 광경 또한 산에서만 볼수 있는 멋진 광경이며 서울 인근의 산에서도 얼마든지 이런 광경이 일어 난다.
[구름속의 섬]
[위의 사진은 2005년 10월 불수도삼 산행중 도봉산에서 촬영한 것임]
5. 인내심 그리고 준비
겨울산에서 일출을 찍기 위해서는 추위와 싸워야 이기는 인내심이 필요하며 추위에 약한 밧데리의 점검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메모리카드의 빈공간도 충분히 남겨두어 약간씩의 변화를 줘가며 되도록이면 많은 사진을 찍어 그중 가장 잘 찍은 사진을 남겨 두는것이 좋다. 또한 줌 기능을 최대한 이용하여 붉은 태양을 내 앞으로 최단거리로 가까이 찍는것이 좋다. 그 이유는 줌렌즈를 이용하지 않고 카메라가 지시하는데로 일출모드에 놓고 찍으면 태양은 작은 붉은점으로 찍히게 되기 때문이다.
6. 노출
일출은 자동으로 찍지 않을 경우 수동모드 보다는 셔터우선모드로 찍는것이 효과적이다. 셔터우선모드란 노출을 지정해 놓고 셔터 스피드만으로 노출의 양을 결정하는 것인데, 순간 순간 변하는 붉은 태양을 여러장 찍기 위해서는 셔터우선모드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내 카메라는 그런 기능 없다고 거짓말 하지 마라. 디카라면 그 기능은 다 있다.] 또한 그날의 날씨에 따라 노출의 정도가 바뀌니 f11 에 노출을 고정하고 셔터스피드를 1/1sec ~ 1/60sec 까지 여러장의 사진을 찍도록 하자.
7. 넓은 화각을 얻기 위해서는
광각계열의 렌즈가 유리하겠지만 손바닥 디카는 절대로 렌즈를 교환할수가 없다. 그러므로 광각필터라는것을 사용하면 된다. 물론 이것도 장착이 가능한 카메라와 장착조차 불가능한 것이 있지만 내 손바닥 카메라는 다행히도 가능하다. 광각렌즈를 이용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디카보다 좀더 넓은 화면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곳만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망원렌즈를[줌은 최대로 당길것] 넓은 화면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춤을 최대로 밀고 촬영하도록 하자. 참고로 광각필터와 경통은 3 ~ 5만원정도면 살수가 있다.
이제 산에서 일출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및 방법을 정리 하여 보자.
1. 카메라는 수평이 맞도록 해야 한다.
2. 피사체[태양]은 정중앙이 아닌 좌측 또는 우측에 위치하는것이 훨씬 좋다.
3. 일출만 찍을 이유는 없다. 시민박명을 이용하여 주변의 풍경도 찍어보자.
4. 삼각대 /밧데리 / 메모리카드의 점검은 필수 이다.
5. 셔터우선모드가 일출사진에 대응하기가 훨씬 유리하다.
tip.
서울의 일출명소
남산. 관악산. 삼각산[북한산]. 도봉산. 수락산등....산이란 산은 다 좋다.
그러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삼각산의 백운대는 권하고 싶지 않다. 워낙 사람이 많아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일출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꼭 삼각산의 백운대로 가고 싶다면 정말로 꼭두새벽에 가던지 아니면 그곳에서 밤을 새워라...쩝...
2006년 01월 01일의 일출시간
○ 시민박명시간 : 07시 17분 44초 ~
○ 일출예정시간 : 07시 46분 55초 [한국천문연구원제공]
○ 당일예상기온 : 최저 -1℃ 최고 6℃
○ 일출가능확률 : 그때그때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