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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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조명으로 분위기 연출하기

보현화 2007. 5. 20. 13:00
(1) 평면 조명법

제품 촬영을 위한 조명법의 첫 회에서 우리는 찍고자 하는 피사체 표면의 성질에 따라 5 가지로 분류를 하였다. 즉 표면의 직접 반사가 일어나지 않는 흡수성의 물체로 매끄러운 표면과 디테일이 있는 거친 표면의 피사체, 표면의 반사를 일으키는 반사성의 물체로 전반사성 피사체와 반반사성 피사체, 그리고 유리와 같은 투과성의 피사체 등이다. 이와 같은 분류와는 별도로 2차원의 피사체, 즉 평면의 물체를 촬영 할 때는 조금 다른 방법이 사용된다.

평면의 물체는 입체감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없으므로, 명부, 암부나 그림자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할 필요는 없다. 2차원 피사체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2 가지는 1)평면 전체에 고르게 조명할 것 2) 조명에 의한 직접 반사를 피할 것 이다.


[[사진1]]
사진1)은 전형적인 평면촬영의 조명법이다. 피사체와 카메라를 연결하는 축을 중심으로 0도에서 45도 이내에 2개의 조명을 서로 대칭으로 같은 거리에 설치한다. 2개의 조명은 피사체에 균일한 밝기를 만들고 있으며, 피사체를 기준으로 45도 보다 높은 각도에 조명을 위치시키게 되면, 피사체의 표면 성질에 따라 직접 반사가 일어날 수 있다.

낮은 각도로 위치시킬 경우 피사체의 반사를 피할 수는 있으나, 이 경우 각각의 조명으로부터 피사체의 양끝에 도달하는 빛의 밝기 차이가 심해지므로, 균일한 조명을 만드는데 문제가 생겨난다. 일반적으로 대략 30-35도 내외의 위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2) 평면 피사체의 세팅
평면 피사체의 경우, 형태의 단순함 때문에 촬영을 쉽게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그로 인해 큰 어려움이 발생한다. 형태의 단순함은 촬영 이후에도 지루한 사진이 되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즉 평면 피사체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한 배치나 색의 조화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만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사진2는 평면적인 피사체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한 배치의 한 예이다. 노란색의 배경 위에 직사각형의 검정 천을 배치하고, 원형의 노란색 크래커를 나란히 나열하였다. 노랑과 검정은 가장 색의 대비가 강한 배치이며, 사진 프레임의 노란 바탕, 직사각형의 검정 천, 원형의 크래커는 기하학적으로도 강한 대비를 이룬다. 노랑과 검정 대비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촬영자는 빨간 딸기, 녹색 잎, 노란 파인애플 등을 얹어 놓음으로써 해결하였다.

사진3은 평면적인 피사체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특형 사각의 프레임 안에 접시와 같은 원형 피사체의 배치는 어설픈 구도를 만들기 쉽다. 제품 촬영에 있어 제품의 전체를 반드시 보여줘야 할 필요는 없다. 제품의 일부를 통해 전체의 모습을 쉽게 상상 할 수 있는 경우, 사진 3 과 같이 부분 촬영을 통해서 더욱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접시 3개의 곡선을 이용하여, 사각 프레임 속에 적절한 구도를 만들 수 있었으며, 접시의 무늬나 색깔 등을 더욱 상세히 볼 수 있다. 오른쪽 하단 접시의 내부에 리본 문양을 배치하여 흰색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3) 흡수성 피사체의 조명법
지난 회 DIY스튜디오의 세팅에서 테스트 촬영을 하기 위하여, 그라데이션 배경지위에 산호를 촬영하였다. 한 개의 조명을 피사체 위에 역광으로 배치하였고 짙은 그림자를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디퓨져(Diffuser)를 배치하였다.

그림자를 더욱 밝게 하기 위하여 조명의 반대편에 반사판을 배치하기도 한다. 즉 한 개의 주광 – 보통 main light 혹은 key light 라고 한다-, 그리고 주광의 광질을 조절하는 디퓨저, 그리고 보조광(fill light) 혹은 보조광 역할을 하는 반사판이면, 흡수성의 피사체뿐 아니라 심한 반사가 일어나지 않는 제품의 경우 대부분 촬영이 가능하다. 조명의 개수가 많아지고, 조명의 배치가 복잡해질수록 조명간의 밝기 조정이나 그림자, 피사체 톤의 조절 등이 힘들어지므로 촬영에 실패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조명은 사진가마다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한가지의 원칙은 같다. 조명은 가능한 적게 쓸수록 좋다. 이유 없는 조명의 추가는 피한다.
1개의 조명으로의 촬영시 가장 큰 장점은 톤의 조절이나 그림자의 밝기 조정 등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사진 4는 전형적인 제품촬영의 조명 예이다. 조명은 피사체의 위에서 측면 또는 측후면(조명1,3)이나 후면(조명2)으로 배치하고, 조명의 맞은편에 반사판을 배치한다. 반사판은 피사체의 어두운 부분의 밝기를 조절하며 그림자의 밝기도 동시에 조절하게된다. 디퓨저는 조명 가까이 배치할수록 짙고 뚜렷한 그림자를 만들며, 피사체에 가까이 배치할수록 부드럽고 엷은 그림자를 만들게 된다.

피사체에 따라 측광이나 측후광이 아닌 카메라의 좌우측에 조명을 설치하기도 한다.


사진 5는 흡수성의 피사체는 아니지만 같은 방식의 조명에 의해 촬영된 경우이다. 확산된 조명은 피사체의 반사에 의해 부드러운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입체감을 더욱 강조시키게 된다. 조명은 뒤쪽 컵의 좌측면 상단에 배치되어 우측면으로 그림자를 만들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접시의 경우, 역 측광의 광선을 받으므로 전면 우측으로 그림자가 만들어졌다.

위에서 비추어진 조명으로 인해 그늘진 컵의 측면은 반사판에 의해 밝혀져 세부의 디테일을 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밝다. 이에 반해 반사판에 의해 밝혀지지 않은 접시의 그림자는 매우 짙고 뚜렷하게 형성이 되어 있다.

(4) 3차원 피사체의 배치
입체의 조명에 있어서, 흡수성의 물체는 반사성이나 투과성의 물체보다 제품의 배치가 용이하다. 반사가 심하거나 투과성의 물체 경우, 피사체의 특성과 조명 배치상의 문제로 입체감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나기 때문이다.

입체의 물체가 평면적으로 보여지지 말라는 법은 없으나 가능하다면 입체감을 보여줌으로써 제품의 정확한 특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제품촬영의 또 하나의 원칙은 제품사진이 실제보다 나쁘게 보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사진과 같은 평면위에 입체감을 살리는 방법은 (1) 원근감 (2) 톤의 명암 (3) 선택적 초점을 이용함으로써 가능하다.

글 : 최용호
자료제공 : 사파 사진전문 교육원
www.isapp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