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불교이야기·불교뉴스

[스크랩] 기사 - 팔만대장경의 비밀을 찾아서.. / 어린이 가을야외법회

보현화 2007. 10. 30. 21:54

 

2007. 10. 27. 토요일.

황금빛 들녘, 고개숙인 벼이삭 마지막 여무는 소리 고즈녁한 가을날...
경산도량 어린이법회에서는 가을맞이 야외법회차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와 백련암을 참배했다.

가야산 중턱에 자리잡은 해인사는 통일신라 애장왕 3년(802)에 지은 사찰로, 왕후의 병을 부처의 힘으로 치료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지었다고 하며 우리나라 3대 사찰이며, 8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법보사찰이라고도 부른다.

 




 


마침 이 날 해인사에서는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하는 경사스런 날이었다.

어린법우님들은 발 디딜 틈도 없는 법석을 비켜 곧장 장경판전으로 올라갔다. 대적광전 옆 비로전 증축불사와 함께 장경판전 내에도 공사중이라 법보전 앞 까지만 참관이 가능했고 어린법우님들은 창살틈새로 얼굴을 들이밀고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반짝거렸다.

 














 





팔만대장경 / 이영득


1. 고려때
우리 조상들은 이웃나라 몽고가 쳐들어 와 할 짓이 아니었어.


 

 

 



그래서 좋은 수를 냈지.
부처님 힘을 빌어 백성들 마음을 한데 모아 몽고를 막아내기로 한 거야.
그래 대장경을 나무판에 새기기로 했어.
대장경은 불교경전을 뭉둥거려 이르는 말이야.




 

 

 

 




2. 사람들은 산에 올라가 숲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
그리고는 큰 나무한테 절을 하고 이렇게 말했어.
"나라를 위해 쓸 것이니 부디 용서해주시고, 새 목숨 얻으소서!"
사람들은 절을 한 뒤 나무를 베기 시작했어.






 

 

 



3. 통나무가 아주 많이 쌓였어.
"우와! 이 많은 통나무를 어떻게 옮기지?"
사람들은 이 궁리 저 궁리 하다가 나무를 산 아래로 굴렸어.
아, 그랬더니 통나무가 구르고 굴러 바다에 풍덩풍덩 빠지고 마네.






 




4. 통나무는 가라앉는 듯하더니 솟구쳐 올라서는 움직이는 섬처럼 어딘가로 둥둥 또 가.
사람들은 통나무를 따라가 보았어.
통나무는 아주 작고 조용한 바닷가에 가 닿네.


5.사람들은 필요한 만큼씩 통나무를 건져 올렸어.



 

 





널빤지로 켠 나무는 소금물에 삶아 말려,
부처님 말씀을 적은 종이를 붙였어.
그리고는 벼린 칼 끝으로 깍고 또 깍았어.
끝 간 데 없는 정성을 보인 거지.
얼마나 마음을 모두었는지
글자 하나하나가 꽃처럼 나무처럼 아름답기까지 해.




 

 

 




6. 드디어 대장경판이 만들어졌어.
그런데 이 일을 어째?
더러 벌레가 슬고 뒤틀어지지 뭐야.
옳지!
대장경판에 옻칠을 하고 양쪽 판 끝에 마구리를 대어 보는 거야.
그러니 벌레도 슬지 않고. 찍기도 좋고, 잘 닳지도 않네!



 

 





7.대장경판은 자꾸 쌓여 갔어.
쌓이고 또 쌓여 팔백 장, 팔천 장, 팔만 장이 넘네!
팔만장이 넘으니 '팔만대장경'이야.
이 무렵 신기하게도 몽고는 물러갔어.
고려의 정성이 날카로운 창을 거두게 했나봐.





 

 

 

 

 



이제 대쟝경을 찍어야지.
슥슥 삭삭 먹을 갈아 먹물을 입히고
종이를 갖다 대는 거야.
우와!
종이만 갖다 대니 찍고 또 찍을 수 있네.





 

 

 

 




8. 대장경판은 강화의 선원사로 옮겼어.
사람들은 대장경판이 다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는 힘이 솟았어.
그런데 몽고가 알면 가만 있겠어?
할 수 없이 꼭꼭 숨겨두고 마음의 등불로 삼기로 한 거지.
그런데 이 많은 걸 어디다 어떻게 보관하지?
옳지, 큰스님께 물어 보자.



 

 

 







9. 큰스님은 몇 날 며칠 기도만 하셔.
그러다 홀연히 걸어 나와 해를 보고 달을 보고,
산을 보고 강을 보고, 바람을 보고 하늘을 봐.
그러더니 가야샨 중턱을 가리키며 딱 한 말씀 하셔.
"부처님의 뜻이 해인사 뒤뜰에 머물러 있구나!"



 

 

 

 






10. 동이 트자 사람들은 해인사 뒤뜰에서 '어영차 어영차' 땅을 고르기 시작해.
자갈과 흙을 다져 넣고, 숯과 횟가루와 소금도 뿌려.
바닥엔 바람구멍을 내고 불어오는 바람 길을 봐 가며.
크기도 다른 붙박이살창을 위 아래로 내는 거야.
그래야 바람이 곧장 빠져나가지 않고 휘휘 돌아나가지.


 

 

 




11. 드디어 '장경판전'이 만들어졌어.
장경판전에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니 정말정말 오래 가.
나무에 새긴 솜씨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지은 집은 그대로 자연이야.
팔만대장경이 우리의 자랑이 된 데에는 해인사 스님들의 정성도 큰 몫을 해.
역사의 숨결을 후손에게 전해주는 일이 어디 정성없이 할 수 있는 일이겠어?


 









12. 가야산 숲 바람은 이 시간에도 장경판전 붙박이살창으로 들어가겠지.
들어가서는, 팔만대장경을 한 장 한 장 쓸어주고 나오겠지?

(2007 경남아동문학상 수상작)


 

 

 

 

 



해인사에서 파견된 홍보 도우미님의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에 대한 안내를 받고 이어 수계법회를 마치고 오신 장경판전의 장주스님으로부터 더욱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스님께서는 팔만대장경은 81,258장이며 국보 제32호, 장경판전은 국보 제52호로  지정이 되었다는 것을 꼭 기억하라고 하시고 경을 새기면서 한 자씩 쓸 때마다 절을 세 번 하였는데 '일자삼배'라는 말도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하셨다.

장경판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신 장주스님께서는 어린이법우님들에게 질문을 하시기도 하고 대답을 잘 한 법우님께는 박수를 쳐 주시고 칭찬도 해 주셨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세계적 문화유산인 고려 대장경판 8만여장을 보존하는 보고서로서 해인사의 현존 건물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장경판전을 정면 15칸이나 되는 큰 규모의 두 건물을 남북으로 나란히 배치 하였다. 장경판전 남쪽의 건물을 수다라장,북쪽의 건물을 법보전이라 하며 동쪽과 서쪽에 작은 규모의 동.서 사간관전이있다. 81,258장이고 글자수는 무려 5천 2백 이다. 글자가 모두 고르고 정말 아름답다고 한다. 대장경판은 경,율,논의 삼장으로서 불교 경정의 종서를 가르키는 말이다.

앞면 15칸·옆면 2칸 크기의 두 건물을 나란히 배치하였는데, 남쪽 건물은 ‘수다라장’이라 하고 북쪽의 건물은 ‘법보전’이라 한다. 서쪽과 동쪽에는 앞면 2칸·옆면 1칸 규모의 작은 서고가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긴 네모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건물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장식 요소는 두지 않았으며, 통풍을 위하여 창의 크기를 남쪽과 북쪽을 서로 다르게 하고 각 칸마다 창을 내었다. 또한 안쪽 흙바닥 속에 숯과 횟가루,소금을 모래와 함께 차례로 넣음으로써 습도를 조절하도록 하였다.

자연의 조건을 이용하여 설계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점 등으로 인해 대장경판을 지금까지 잘 보존할 수 있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 세계유산 등록 기준 ***

[1]독특한 예술적 혹은 미적인 업적, 즉 창조적인 재능의 걸작품을 대표 할 것.

[2]일정한 시간에 걸쳐 혹은 세계의 한 문화권내에서 건축, 기념물조각, 정원 및 조경디자인, 관련예 술 또는 인간정주 등의 결과로서 일어난 발전사항들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3]독특하거나 지극히 희귀하거나 혹은 아주 오래된 것.

[4]가장 특징적인 사례의 건축양식으로서 중요한 문화적, 사회적, 예술적, 과학적, 기술적 혹은 산업의 발전을 대표하는 양식.

[5]중요하고 전통적인 건축양식, 건설방식 또는 인간주거의 특징적인사례로서 자연에 의해 파괴되기 쉽거나 역행할 수 없는 사회·문화적 혹은 경제적 변혁의 영향으로 상처받기 쉬운 것.

[6]역사적 중요성이나 함축성이 현저한 사상이나 신념, 사진이나 인물과 가장 중요한 연관이 있는 것.

 

팔만대장경이 아닌 장경판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된 이유는 부동산 문화재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2007년에는 세계 기록유산으로도 올라있다고 한다.

 



- 이상 검색자료 포함 정리-



장경판전 장주스님의 배웅을 받으며 일주문을 나와 입구 부도근처에서 김밥 점심공양을 마치고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참배했다.

 







'퇴옹당 성철 대종사 사리탑'

성철스님(1912-1993)은 해인총림의 방장과 대한불교조계종의 6대, 7대 종정을 역임하며 올곧은 수행정진과 중생을 향한 자비의 실천, 서릿발같은 사자후로 근. 현대 한국불교사에 큰 영향을 끼치셨다.
성철스님의 사리를 모신 이 사리탑은 통도사 적멸보궁을 기본형으로 하여 우리나라 전통 부도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가운데 구는 완전한 깨달음과 참된 진리를 상징하고 살짝 등을 맞대고 있는 반구는 활짝 핀 연꽃을 표현하며, 크기가 다른 정사각형의 3단 기단은 계 . 정 . 혜 삼학과 수행과정을 의미한다.


 




사리탑을 둘러싸고 있는 참배대는 앞쪽에서 뒤쪽으로 가면서 서서히 높아졌다가 낮아지는데, 이것은 영원에서 영원으로 흐르는 시간의 무한성을 상징한다. 1998년 성철스님의 열반 5주기에 회향하였으며 여기는 성철스님께서 늘 말씀하신 '자기를 바로 보라'는 가르침이 살아있는 선(禪)의 공간이다.

- 해인사 성철스님 문도회 -














- 이어 성철 큰스님께서 머무시던 백련암으로... -











백련암에서는 2007. 10.23 부터 10.30까지 큰스님의 열반 14주기를 맞이하여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칠일칠야 참회법회 중 5일째 기도봉행중이었는데 108예참문을 읽으며 절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 선생님! 저는요 꿈에 석가모니 부처님 봤어요..!"
"우와... 좋겠다..."

"그런데 저는요, 자주 보는데요.. 꿈에서 말고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되요?"
"글쎄....부처님! .. 하고 간절하게 부르면 오시겠지..."

"그럼 부처님은 어떻게 다니시는데요?"
"글쎄.....?
세상 어디에나 계시기 때문에 언제든지 부르기만 하면 오시기는 하는데....."

"아, 그럼 순간이동 하시는구나!!!"
"아 ! 그 말이 맞겠네...ㅎㅎ"




















차량 2대가 동원이 되어 지도교사님들께서 수고 많이 하셨더랬습니다.
개구장이 한 법우님은 옥수수 사 먹으러 슬쩍 빠져버려서 지도교사님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는데요, 나들이 할 때마다 각자 집으로 무사귀가 하기까지 지도교사님들께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모든 어린이, 청소년법회 관계자님들께 합장감사드립니다.

동참하여 도움의 손길 주신 동문 여부회장님과 임원님, 어머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보시동참 해 주신 여러 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북녘으로부터의 가을소식에 홍류동 계곡도 막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던 참 좋은 가을날, 어린 법우님들과 할아버지 품에 안겨 행복했던 멋진 가을데이트 후기입니다.

법회를 외호해 주시는 우리절과 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린이,청소년법회의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출처 : 불교 인드라망
글쓴이 : 자목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