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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 세상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드라마

보현화 2012. 5. 21. 13:31

 

‘바보엄마’ 세상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드라마
뉴스엔/입력 2012.05.21 11:25
 [뉴스엔 김미겸 기자]

'바보엄마'가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사랑을 보여줬다.

5월20일 SBS 주말드라마 '바보엄마'(극본 박계옥/연출 이동훈)가 20회로 시청자 호평 속에 종영됐다. 이날 방송에서 최고만(신현준 분)과 신혼 여행을 떠나려던 엄마 김선영(하희라 분)은 딸 김영주(김현주 분)이 쓰러지자 자신의 심장을 내주고 세상을 떠났다. 모든 것을 내주는 헌신적인 엄마의 사랑에 시청자들 역시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는 평가다.

'바보엄마'가 그린 모성애는 어땠을까. '바보엄마'는 그간 김선영과 김영주, 박닻별(안서현 분) 삼대에 걸친 세 모녀의 지독한 사랑을 그려냈다. 이와 함께 치매를 앓고 있는 김선영의 엄마 서곱단(이주실 분)의 외사랑, 불륜녀 오채린(유인영 분)의 뱃속 아이에 대한 집착도 담았다. 이 네 사람의 사랑은 모두 모성애였다.

김선영은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인물로 어린시절 성폭행당해 딸 김영주를 낳았다. 김선영은 딸 김영주가 공주처럼 클 수 있게 해준다는 서곱단 말만 믿고 그녀의 '바보엄마'가 아닌 '바보언니'가 됐다.

김영주가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게 한 것은 서곱단의 뜻이었다. 서곱단은 딸 김선영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손녀 김영주를 구박하는 여자다.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도 김영주를 보고 김선영으로 착각한다.

서곱단은 뿐만 아니라 딸 김선영이 김영주를 임신했을 때 비상을 먹이고 찬물에 빠뜨리는 등 생명을 죽이려는 시도도 자행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딸 김선영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한편으론 이기적인 사랑이라는 비난을 들었으나 서곱단 모성애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쇄도했다.

김선영의 김영주에 대한 사랑 역시 지독하게 헌신적이다. 김선영은 꽃부리 과수원에서 늘 김영주를 기다렸다. "배꽃 피면 오겠다"는 김영주 약속만 믿고 하염없이 배꽃을 그리며 기다리는 모습은 눈물겨웠다. 김영주와의 극한 갈등 속에서도 김선영은 늘 김영주 편이었다. 역시 '엄마이기 때문에' 그랬다.

딸 김영주가 심장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 김영주는 자신의 심장을 꺼내줄 계획을 세웠다. 자살 시도에 쓰디 쓴 한약을 다려 먹으면서까지 심장을 전해주려는 시도는 결국 의도치 않게 성공했다. 뇌사 판정 받은 김선영 유서에는 슬픔이 없었다.

김선영은 결혼한 남편 최고만(신현준 분)에게 "인사도 못드리고 가게 돼서 미안하다. 하지만 나는 하나도 안 슬프다. 나는 죽는 것이 아니고 우리 영주 몸에 들어가 사는 거니까. 그러니까 우리 딸 나 보듯 사랑해달라"는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모든 것을 내준 김선영의 감동적인 사랑은 세상 모든 엄마를 대변했다. 자신의 자녀 앞에서는 한없이 헌신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존재가 바로 엄마였다. 시청자들 역시 누군가의 엄마이거나 딸, 아들이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깊은 공감 속에 눈물을 흘렸다. 특히 '바보엄마'에서 김선영이 선보인 향토적 요리들은 말 그대로 '엄마의 손맛'이 담긴 사랑의 요리들이었다.

한편 김영주도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엄마이긴 마찬가지였다. 김영주는 딸 박닻별을 위해 남편 박정도(김태우 분) 불륜에도 "닻별이에게만은 알리지 말라"고 통사정했다. 닻별에게 좋은 아빠의 모습을 간직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딸 박닻별이 김영주를 가정 파탄의 원인으로 몰아 모진 독설을 해도 김영주는 그저 울 뿐이었다. 김영주는 방송 내내 딸 박닻별에 대한 무한 사랑을 보였다.

김영주는 '바보엄마' 마지막회에서 김선영 무덤에 찾아가 "엄마. 이젠 내가 닻별이를 기다려야 할 차례겠지. 엄마처럼 바보엄마가 돼서 우리 닻별이 기다려야겠지. 보고 싶다 우리 엄마"라고 독백했다. 대를 이어 계속되는 모녀의 사랑은 시청자를 감동시키며 아름다운 결말을 맺었다. (사진=SBS '바보엄마' 캡처)
 

‘바보엄마’ 하희라, 딸 김현주 가슴에 잠들다 ‘눈물 종영’
 
뉴스엔|입력 2012.05.21 07:43
[뉴스엔 박선지 기자]

하희라가 딸 김현주의 가슴에 영원히 잠들었다.

5월 2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바보엄마'(극본 박계옥/연출 이동훈) 마지막회에서는 뇌사판정을 받은 김선영(하희라 분)이 딸 김영주(김현주 분)에게 심장을 이식해주고 사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영과 결혼식을 올린 최고만(신현준 분)은 신혼여행을 핑계로 그녀를 미국에 데려가 수술을 받게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떠나기 직전, 영주가 위독하다는 연락이 왔고 최고만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선영에게 "당신 김영주 없이는 못 살지? 나만으로는 안되지?"라고 물었고, 선영은 "우리 다음 세상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 않았냐"고 대답했다.

최고만은 눈물을 흘리며 선영을 영주가 있는 병원으로 데려갔다. 선영은 인공심장을 단 후 호흡기를 차고 누워있는 영주를 보며 "내 딸 영주, 얼마나 아팠나...얼마나 무서웠나.."고 통곡했다. 그때 또다시 머리에 강한 통증을 느낀 선영은 "이제 됐다. 딱따구리가 왔다. 우리 영주 살 수 있다"며 빨리 자신의 심장을 떼서 영주에게 주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선영은 이제하(김정훈 분)에게 "선생님은 의사니까 바보는 유전 안 되는 것 알죠? 우리 영주 마음 고운 것도 알죠? 우리 영주 심장이식 받으면 지금처럼만 사랑해 줄 수 있죠?"라고 부탁했다. 제하가 "지금보다 더 사랑하겠다"고 약속하자 선영은 "이제 마음이 놓인다"며 웃다 곧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선영은 뇌사판정을 받았고, 그녀의 주머니에서 "나는 죽는 게 아니라 영주 안에서 사는 거다. 그러니 내 딸 나 보듯 많이 사랑해 달라. 내 심장은 영주에게 주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라"는 유서를 발견한 최고만은 오열했다.

그리고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 손을 보고 기증자가 선영임을 알게된 영주는 "말도 안된다. 차라리 죽겠다. 나도 엄마 따라서 가겠다"며 울부짖다 혼절했다. 영주가 의식을 잃은 가운데 수술은 진행됐고, 화면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건강해진 영주의 모습으로 오버랩 됐다.

선영은 꽃부리 과수원에 묻혔고, 영주는 제하와 딸 박닻별(안서현 분)과 함께 선영의 묘를 찾았다. 영주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엄마, 엄마는 죽은 게 아니라 내 가슴에서 살고 있는 거니까 영원히 나와 함께하는 거지?"라며 슬픈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바보엄마' 후속으로는 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출연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권혁찬)이 26일 첫 방송된다.

박선지 sunsi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