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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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깎고 만들고..‘ 200시간 정성 청혼 화제

보현화 2013. 1. 23. 17:41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3.01.23 15:04

 

 

한 외국인 기술자의 프로포즈가 인터넷 상에서 뒤늦게 화제다.

지난 22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를 위한 선물'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한 외국인 A씨가 사진 공유사이트 임구르(imgur)에 게시한 사연과 사진으로 지금은 자신의 약혼녀가 된 여자친구에게 청혼할 당시 건넨 선물을 담고 있다.

A씨는 작년 발렌타인데이 자신이 직접 설계·제작한 황동 열쇠 2개와 열쇠 상자를 여자친구에게 선물했다. 열쇠는 크기가 다른데 큰 열쇠는 A씨, 작은 열쇠는 A씨의 여자친구를 나타낸다. 작은 열쇠는 큰 열쇠 안으로 정확히 포개진다. 열쇠 상자 테두리에는 그리스어로 '믿음, 희망, 사랑만이 남아있으리라. 그 중 최고는 사랑이라'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이후 A씨는 여자친구 몰래 또 하나의 수납함을 만들기 시작했다. A씨는 이 수납함을 만드는데 200시간 이상이 소요됐고 기계 작업만 36시간이 걸렸다. 이 사정을 모르는 여자친구는 A씨에게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며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묵묵히 참으면서 수납함을 제작했고 이를 여자친구에게 건넸다. 여자친구는 별 생각 없이 수납함을 받은 뒤 여기에 귀걸이, 반지 등을 넣어두면서 이를 악세서리 함으로 활용했다.

발렌타인데이가 7개월이 지난 날 A씨는 청혼을 하기 위해 여자친구 집을 찾아갔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수납함 윗부분을 열어볼 것을 권유했다. 그러자 알루미늄 소재의 각종 부품들이 눈에 띄었다.





A씨는 발렌타인 데이날 줬던 열쇠 2개를 달라고 했고 이 열쇠 2개를 포갠 뒤 우측 하단에 있는 구멍에 끼워넣었다. 구멍은 열쇠와 딱 맞아떨어졌다. 이어 A씨는 열쇠를 돌리자 왼쪽에 있던 휠 부분이 점차 열리기 시작했다.

휠 아래에서는 무언가 조그만 광채가 났다. 바로 캐나다산 다이아몬드 반지가 그 곳에 숨겨져 있던 것. A씨가 청혼하기 위해 수납함을 줄 때 몰래 넣어둔 것으로 반지함에는 '전부인 나의 사랑'이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었다. 이에 A씨는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여자친구가 반지와 수납함을 좋아하고 있으며 지금은 자신의 약혼녀가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사연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굉장하네요", "공대생들은 원래 저렇게 프로포즈하나요?", "나도 저런 프로포즈 해보고 싶은데 할 상대가 없네요", "이런거 자꾸 하지 마요. 여자친구 기대치가 올라간다고요" 같은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