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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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삼성현 아카데미/풍요로운 내일을 위한 인생 2모작/방송인 이상벽

보현화 2012. 9. 29. 11:15

 

 

                             이상벽의 풍요로운 내일을 위한 인생 2모작

 

 

                       ■ 일시 : 2012. 9. 20(목) 16:00~17:30

                       ■ 장소 : 경산시민회관 대강당

 

                    

                                 

 

 

...올해 태풍이 3번이나 지나 갔지만 경산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요?

어부들 이야기 들어 보면 태풍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해요...(중략).. 오늘 오전 여의도에서 저와 가수 김범수 씨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 씨 그리고 만화 캐릭터 뽀로로 와 함께 통일홍보대사로 위촉 임명 받고 내려 오는 길입니다.

 

대한민국은 이 작은 땅이 남북이 갈라져 있는 나라입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20분의 1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지요. 얼마 전에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근 100년만에 큰 상을 받았어요.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보면 기적의 나라입니다. 세계적으로 1등 한 게 400가지가 넘어요.

 

자원 없는 우리나라가 보존했어야 할 자원은 수자원예요. 물부족 8개 국가 중 하나이고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은 주위가 온통 바다니까 방법을 찾아 바다로 나가 해저심층부, 물 밑에 바다, 바다 밑에서 석유 빼듯이 해양심층수를 찾았는데 그 맛은 찝찌름하나 미네랄은 풍부하다고 해요. 그걸 우리나라에 수출했는데 주로 누가 사 먹느냐 하면 압구정동 아줌마들이 사 먹어요. 1,000원 미만인 생수를 5,000원에 사 먹어-. 그런데 우리 나라 강원도 고성에서 미네랄이 2배인 심층수를 찾았는데 한 병에 2,500이니 일제보다 반 값이예요. 이렇게 사이다.콜라보다 비싼 물을 사 먹을 날이 올 줄 몰랐지 않습니까?

농업용수.공업용수.생활용수..다 빼먹고 밑이 썩어서 먹을 물이 부족하니...그동안은 부지런히 살기 바빠 그렇게 되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물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물관리 파수꾼 되어야 해요. 저는 여탕 안 들어 가 봤지만 남탕에 들어 가면..돈 냈다고 물 철철 넘치면서도 뒤돌아 양치질 하고 있어..아끼면 덧나나?? 여자는 어때요?(청중들을 보며)(청중들이 여자들은 더해요~라고 대답)..그런 사람들은 ‘직여뿌야’ 돼~(웃음) 물 아끼라고 해 봤자 벌거벗고 싸울 일 밖에 더 있어? 물 좀 잠그소 하다간 싸움 밖에 안 되니 ‘몸이 작년 다르고 올해 달라 힘이 딸리긴 하지만...잊어 버리신 거 같은데 제가 물 잘라 드릴게요’ 하며 물 잠궈야 돼요.(웃음)...

 

아까 정병윤 부시장님 소개에도 있었듯이 저 요즘 사진 찍습니다. LA 가서 전자대리점에 들렀을 때 주인이 반색하면서 한국에서 온 거 아니냐고 해요. 전 같으면 일본 또는 중국 또는 노스.사우스코리아에서 왔냐고 했는데 이젠 일본 아니면 사우스코리아에서 왔냐고 물어요. 한국전자 제품이 좋다고, 전자제품 이걸로 먹고 산다고 열변을 토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해서는 일본제품 소니 등.. 일제는 싹 내 버리고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으로 다 바꾸었으니 대단한 거죠(박수).

 

한국은 기적의 나라입니다, 수출 밖에 없는데-. 차 수출도 5위죠. 현대자동차에 갔을 때 5층 차고에 차가 계속 들어 가는데...멀리서 보니 장난감 같아~ 현대가 생산품목 많지만 그 중에서 승용차만 1년에 몇 대나 수출할 거 같아요?(10만대, 20만대...라고 청중들 갸우뚱). 1년에 500만대입니다. 5,60년 전 드럼통 펴서 차 만들어 타고 다니던 우리나라에서 말이죠. 우리나라의 정반대쪽에 있는 칠레에서 쇠를 수입해서 자동차.선박 만들고..쇠가 있는 나라에서 볼 땐 기가 찰 일인 거죠.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 하는 이유는 부존자원이 없는 대신 ‘우리’라는 인적자원이 있다는 걸 말하고자 하는 거죠. 우리 모두는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인적자원입니다. 한번 쓰고 폐기처분하긴 아까워요.

 

풍토작으로 봐선 1모작 밖엔 안 되지만 인생은 2모작을 하자구요.

 

                                        

 

 

 

 

2모작의 중심 나이는 몇 살일까요?..

50세로 보면 됩니다. 50살에 근거를 두는 이유는?

대기업을 이끌어 가는 임원나이가 50입니다. 그 임원위치면 그 사람들이 정점에 갔다는 걸 말하잖아요? 그럼 잘린다는 이야기잖아여~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낭비지요.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요. 박사학위 소지자도 많지만 1년에 3만명 정도 밖에 취업이 안 돼. 들어가기 힘든 삼성에서 한해 300명을 뽑는다 칩시다. 전 같으면 임원들은 전관예우하지만 지금은 월급 많이 받는 임원 빼고 신입을 들여요. 50살이면 한창 가족부양하고 자녀결혼등 돈도 많이 들죠? 50 이후의 대비가 없으면 나머지 인생에 대해선 직무유기예요. 50 이후의 인생을 준비하지 않으면 나머지 인생은 떠밀려 가게 됩니다. 이모작 나이가 50이면 나하곤 끝난 거네~하고 생각 하세요? 여기 오신 분들은 50 넘은 사람 하나도 없어요(웃음). 이상벽 강의 온다던데 갈까~ 하면 50살 전, 이상벽이야 오든 말든 ‘말라꼬~’ 하면 50 이후, 판이 끝난 사람~(웃음). 현실참여가 되면 50 전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 그리던 내일이잖아요? 그 오늘을 우리가 살고 있잖아요~. 어제 죽은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이상벽 강의..잘 갔다 왔네~’ 오늘 이 하루가 실익이 있어야 해요. 현실참여의지만 있으면 50 전입니다.

 

남자는 무슨 죄를 지었는지(덥다고 윗 자켓을 벗으며)(웃음)~이 목을 죄는 넥타이가 숨통을 막잖아요~. 하루종일 ‘메가지’ 묶어 놓고~(웃음) 넥타이가 얼마나 알량하냐면요~ 중국에서 비단옷 입은 사람을 부러워한 사람이 비단쪼가리로 만든 게 이 넥타이인기라~‘나도 비단 있데이~’ 하고~(웃음). 죽고살기로 매고~남자들이란~ 여자들은 ‘안에’ 매잖아~(웃음) 하루라도 풀러 놓고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웃음).

 

제가 몇 살인거 같아요? 염정아 아버지가 내 친구인데 사위가 종합병원을 해요. 이 사람은 친구들 만났다 하면 그 병원선전하며 30% 싸다며 가 보라고~(웃음) 나 보고도 가 보라고~. 숨쉬기 등 다 잘 되는데 내가 왜 가?(웃음) 5년 내로 암이 정복돼요. 5년 내 암 걸리면 재수 없어~. 암 생기면 미국에서는 3가지로 봅니다. 1.진행형 2.고착형 3.소멸형. 앞 2가지는 수술해야 하고 마지막 한 개는 수술 안 해도 된다 그래요. 그러니 암 있어봤자 나는 그 중에 소멸형 정도겠지~느긋하게~(웃음) 그래도 자꾸 권하니 술 계통만 체크하기로 했어요. 위장.간장.신장 이렇게. 검사 하고 1주일을 기다리는데 밤에 잠도 안 오고 꿈에 흰가운이 아닌 검은 가운 입은 의사가 나타나 배를 쭉 재는 장면이 보이질 않나~(웃음) 1주일 후 의사 왈, 평소에 얼마나 자기관리를 잘 했던지 건강나이가 47세래요~(웃음) 나이는 동사무소에 적힌 그 나이가 아니라 의사가 정해 주는 거고 자기가 관리하는 거예요. 나이는 1년에 한 살씩 먹지만 나이는 줄일 수도 있어~. 술을 먹되 대책 없는 게 문제이고 대책은 운동입니다. 동네 헬스장에서 비지땀 흘리며 열심히 운동하고 있으면 누가 지나가다 툭 치며 ‘이선생~ 오래 사쇼~’ 하며 빈정대요. 그리곤 ‘말라꼬?’ 운동하냐고 물어요. 그러면 제가 ‘이래 운동하고 나면 저녁에 술이 더 맛있데이~’ 해요~(웃음) 운동을 비롯 자기 관리 않고 술 먹고 삼겹살 먹고 술 먹고..배에 기름 끼고 깰만 하면 또 ‘때려 박고!’~(웃음)...

  

                                                   

 

 

 

 

 

50세까지 1모작이라면 100세까지는 이모작입니다.

‘아이고~무신 100살까지 잡는교?’라고 생각할 수 있어~. 옛날엔 100살 노인이라 하면 투표 하러 갈 때 경운기 타고 가고 뉴스거리였지만 지금은 100살 먹은 사람 엄청 많아요. 지금 대한민국에 100살 넘은 사람이 몇 명 될 거 같애요?(100명, 200명..여기저기서 갸우뚱 거리며 대답) 2800명입니다(의외의 숫자에 놀라는 청중들).. 이순재씨가 텔레비전에서 선전하는 암보험은 80세까지지요? 지금 일본엔 100살 넘은 사람들이 5만명이예요. 지금 40대는 앞으로 120살까지 살걸요? 40대 손들어 보세요! 앞으로 이 사람들 벼르빢에 똥칠하고 살거여~(웃음) 지금 제 나이라면 옛날 같으면 비실비실할 텐데 이렇게 팽팽하잖아?~(날렵하게 허리를 돌리며 워킹~) 여기 마치면 또 MBC 강연 가야 돼여~(웃음)..

 

서울에선 요즘 5순잔치를 해요. 6.7순이 아닌 5순잔치. 내가 움직일 수 있을 때 해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예요. 80 되어 8순 잔치하면 손님들이 춤추자고 해도 춤 출수가 있나, 뭘 마음대로 맛있게 먹을 수가 있나~(장난스런 말투와 춤 추는 흉내 등의 익살스런 몸짓으로 청중들 웃음바다) 50이면 움직일 수 있는 나이잖여~ 그래서 오순잔치 한다고 아줌마들 초저녁에 모여 가는 데가 있어~. 어딜까요? 평소에 제일 궁금하게 생각하는 곳에 가~. ‘카바레!’ (모두 박장대소) 남편한테는 친정 간데이, 맹숙이네 간데이 하구선 옷 쫙 빼 입고 줄 서서 계금 300만원 들고 짠~ 웨이터 불러서 ‘여기 경산에서 제일 잘 나가는 제비 10마리만 불러 주이소~’(웃음). 평소에 카바레는 장 바구니 들고 간다던데, 춤도 추고 제비도 있다던데..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궁금한 거라~. 그렇게 술 먹고 새벽까지 잘~ 놀다 집으로 끝!(웃음) 우리끼리 잘 놀다 남편도 모르게 놀다 온다니까요~(웃음)

 

1모작의 특징은 가족을 위해 일하는 시기, 부가가치 중심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열 강하지만 대학전공과목과 사회생활이 연계가 안 돼요. 자격증 따려고 전문대학으로 거꾸로 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자동차정비라던가.. 애미과(애견미용과)도 있고...애견사 자격증 따서 하루 종일 개 털 벗겨 주고 매니큐어 발라 주고..지금 직업이 10만 가지예요. 직업은 넒어졌는데 퀄리티는 높아 들어갈 구멍이 없어~. 월급과 비젼을 보는 게 일반적이지요?

 

제가 살아온 1모작을 되돌아 보면.. 고등학교때 소심해서 웅변을 했어요. 고등학교 때면 한창 꿈이 있을 때죠? 당시 교장선생님이

개인면담 했어요, 자식 챙기듯. 내 차례가 되었고, ‘웅변지도 선생님처럼 연세대 정외과를 가고 싶다’고 지망을 말했더니 ‘너는 7남매 중 장남인데다 고향이 황해도인데.. 학연.지연과 상관이 없는 정치외교학과를 간다는 게 말이 돼? 너는 구조적으로 네 아버지가 퇴직하면 아버지가 자식 1.2.3을, 4.5.6.7번 자식은 네가 책임져야 되는 상황이야. 웅변 말고 생각해 봐’ 그래서 그림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홍대 디자인과로 진로가 바뀠어요. 미술선생님께 찾아 가니 미술은 중학교때부터 하던 애들이라 중간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학원 2군데는 다녀야 한다 그래요. 형편상 곤란하다고 말씀 드리니 미술선생님께서 1년동안 2시간을 개인교사 해 주시겠다고...공부 끝나고 날마다 그림공부 했어요. 경비들은 선생님이 퇴근하면 불 다 끄는데 어두운데서 밤새 그림 그리고 아침이면 또 공부하고...

 

그렇게 대학시험을 쳤는데 시험친 8명(미술7명.웅변1)중 저만 합격했어요. 홍대 미대라면 100% 취직이죠. 그 당시 금성.해태제과.. 세군데서 오라고.. 해태제과 갔더니 미대 나온 사원이 누가바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그리고 있데요. 대학 4년 나와서 껍질이나 그리고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저녁에 아버지께서 신문 보고 경향신문 기자 해 보라고 그러셔요. 돈, 빽 없으니 기자 하며 세상도 배우고 하라고~. 경향신문사의

신문사 부장 앞에서 면접 보는데 무섭데요~신문사 부장이면 대단하거등~. 부장 왈 ‘자네가 이 신문사에 취직했다 치고 지금 당장

취재할 수 있는거 하나 해 와라’라데요. 이 무슨...기가 팍 죽은 제가 나도 모르게 웅변으로 대신해 버렸어요...대한민국이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갈등을 겪을..어쩌고 저쩌고...사흘후에 부장이 절 불러요. ‘자네. 우리 회사 사장하고 어떻게 되나?’라고 해요. 알고 보니 사장이 시험에 합격 시켰다는 거에요. 면접관들에게 ‘기억에 남는 놈 이야기 해 봐’ 묻다가 ‘아까 떠드는 놈 하나 있던데 오라 해!’ 라고...(웃음) 신문사 5년동안 너무나 재미 있었어요. 필봉으로 세상을 바꾸는 희열이 있었어요.

 

그러다 유신헌법으로 언론을 장악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육군장성이 신문사에 와서 감시하고 그랬어요. 극력반항하는 사람은 중앙정보부에 바로 연락하는 그런 시절.. 갈길이 막막한 상황인 거죠..그래서 부장한테 그만두고 싶다고 했더니 기자는 10년은 채워야 기자 자격이 있다고 해서 81년! 딱 10년 되는 날 퇴사 했어요~(웃음)

 

그리고 방송국 갔죠. 처음엔 허참.임성훈씨 원고 써 주고..방송인은 지식보다 폭 넓은 상식이 필요해요. 3년후에 MC..라디오프로그램. TV. 아침마당... 방송대상까지 타고..그때 우리 딸애가 방송국에 들어 왔어요. 부녀가 함께 방송국에 다니니 얼마나 좋아? 폼 나게 다녔어요. 그러다 저처럼 좋겠다는 시각과 딸이 들어 왔으면 당신이 나가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시 이형기씨의 ‘낙화’라는 시가 있었어요. ..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그래. 이제 내가 가야할 때다..외국의 카다피 등등(우리나라도 그런 사람 한사람 있지만) 노욕을 부리다 비명에 간 사람이 많잖아요? 그때가 2005년. 담당자에게 후임자 찾아보라고 하니 당신 한달 수입(월 5천~8천만)이 얼마인데 왜 나가냐고 해요. 그래서 제가 사진 찍으러 간다고 했어요. 나는 어릴 때부터 사진에 대한 향수가 있다고요..사진은 아무 때나 하는게 아니거든요. 피사체, 소재를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여건(건강 포함)이 되어야 가능한 겁니다. ‘사진은 건지는 게 아니고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작품을 위해서 만배이만배 뛸 여력과 에너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거죠. 내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달을 밀고 당기면서-. 당시 아침마당 방송을 위해 아침 6시에 기상 했었는데 퇴사하고 나오니까 5시 땡! 하면 눈이 뜨여요~(사진 찍으러 가려고)(웃음). 하고 싶으니까 나도 모르게 일찍 일어나게 되더만요. 지족상락(知足常樂)이란 말이 있죠? 본인이 만족하면 항상 즐겁다...

 

                              

 

 

 

 

인생 2모작은, 인생은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훈아인데 나훈아와 함께 섹소폰 부는 사람이 되게 부럽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섹소폰 배워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 싶음 함께 공연하자 그랬어요(웃음) 사람들은 제가 웅변.기자.사진.방송..재주도 많다고 생각하는데..사람은 12번도 더 변해요. 사람이란 존재가 일생 죽기로 살아도 10분의 1 재능도 발휘 못하고 죽어요, 아니면 1모작에 너무 올인해서 2모작에 대한 에너지가 소멸되었거나-.

 

아무리 못 생긴 사람도 힌군데는 이쁜데가 있는 법이거든요. 우리가 보기에 남자는 신성일, 여자는 전원주인데도 둘이 잘 살아~(웃음). 누가 신기해서 물어 보니 “여러분들은 내 마누라를 낮에만 보면 그렇지 밤에는 ’직인다‘ ”(웃음) 내 친구 중에 누구... 너 마누라 중매해서 만났냐니까 미팅에서 만났대요. 첫날 만나 앉은 자리에서 1시간이나 뜯어 보니 이쁜데가 하나도 없어서 돌아 서려는데 아가씨가 애절하게 전화번호를 적어 달라네? 찜찜하지만 적선하는 셈 치고 적어 주고 오려는데 웬걸 돌아서 가는 뒷모습이 이쁘더라네? (웃음) 그녀의 투명한 웃음소리가 좋아서, 머릿결이 좋아서, 피부가 좋아서..사람마다 그 사람에게만 눈에 띄는 뭔가가 있어 결혼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뭐 보고 결혼 하신 거 같아요? 뚜렷하게는 이야기 못하고 잘 모르지만 결혼할 만한 뭔가가 있었던 거예요.

 

인생 2모작을, 할 수 있는 푹 빠지고 싶은 일로 시작해 보세요.

그럴려면 문화콘텐츠가 필요하겠지요.

볼 잘 치는 박지성, 골프의 여왕 박세리, 수영의 박태환 선수, 야구의 박찬호 선수..그러고 보니 다 ‘박가’네?(웃음) 이런 선수들로 해서 스포츠용품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겁니다. 문화가 넘치는 나라가 큰 나라가 됩니다. 대한민국은 가무등의 예술 정서가 뒷받침된 국민성이 있어요.

 

남들 안 보는 영화 한 편씩은 보고 살자구요. 그 시대를 반영하죠. 해운대 영화의 쓰나미..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알아야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시대를 읽은 사업가 정주영씨의 관급공사..(중략)..애들과 이야기 할 때도 마찬가지. 미국 갔다 온 아이에게 미국 간 이야기 좀 하라 하면 엄마가 이야기 하면 뭘 아나? 그러면 저 녀석이 나를 개털로 알아~면서 섭섭해 지죠? 백화점에도 가 봐요. 서 있는 건 다 비싸니 자빠진 거 싸야 돼~(웃음) 속에서 법정스님의 사상을 느끼고, 오페라가 되었든 사물놀이가 되었든 공연도 보고, 이상벽이가 사진 전시 한다더라~ 전시장도 가 보고, 오늘 같이 강의도 많이 듣고..

 

강의도 유식하기만 해서는 안 되고 코메디도 섞어서 해야 재미 있죠? 이 5가지를 생활의 연장선상에 놓고 살면 뭔가 내가 생각하지 못한 테마를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제목; 현대인의 고뇌. 쳇! 그러지 말고,

저 사람은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나는 무엇으로 표현할 것인가? 생각하면 비교치를 확대할 수가 있어요.

 

오늘 강의가 재미 있었어요?(청중들, 재미있었다며 박수)

 

끝으로..우리나라가 요즘 황색.흑색.백색인종이 다 섞여 백의민족이라고 주장하기엔 좀 찝찝한 게 있지요?(웃음)

그래도 월드컵 응원때처럼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은 3.3.7 박수와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박수(짝짝짝 짝짝)를 연습 한번 안 하고도(저절로) 치니 외국인이 신기하다고 해요. 오늘은 세 번 연습해 봅시다. 섞였는지(외국인과) 안 섞였는지 보게~(웃음)

 

경상도에서 대통령이 세사람 나왔지요? 그 중 경상도 사투리가 좀 심한 분이 한 분 있죠?(웃음) 경주에서 부산간 도로 관통식에 참여한 대통령 이야기..“갱주(경주)에서..부산..간통식(관통식)에 참여한.. 강간(관광)도시 갱주(경주)...”

옆에서 듣던 외무부장관이 “각하. 강간이 아니고 관광입니다” 그러니까 “애무부(외무부) 장관은 애무(외무)만 하세요~” (폭소)

우리는 저 북쪽이 아닌 남쪽에 태어 났으니 얼마나 좋아요?

 

저 2층까지 들썩이도록 마음껏 박수 쳐 봅시다.

제가 선창할게요.

 

“대한민국!”(이상벽) “짝짝짝 짝짝!”(청중들)

“대한민국!!”(이상벽) “짝짝짝 짝짝!!”(청중들)

“대한민국!!!”(이상벽) “짝짝짝 짝짝!!!”(청중들)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자원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