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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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도, 두리모도 되지 마세요

보현화 2012. 9. 29. 11:13

 


Daum-아고라-이슈 에 올라온 글에 단 내 의견(참여글)....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agora/participant/read?articleId=101910&issueBbsId=I001&bbsId=C001&issueArticleId=261&pageIndex=2 

 

 

2012.9.12  보현화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성문란을 옹호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관계는 개인문제이므로 역시 개인이 누리고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물인 아이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복지쪽으로 이슈가 되니 의아스럽네요.

 

자유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있듯이 당연 두 남녀가 함께 부담할 부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임신은 여자가 한다는 불리함과 부당함이 문제가 되는 거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6,70년대가 아닙니다.

임신 했다고 남자 바지가랑이 잡고 울던 시대가 아니라는 거지요.

 

현대의 성에 대한 인식과(피임은 물론), 사회적인 남녀 평등은

여자를 더 이상 성피해자로만 인정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성폭력은 제외).

 

같이 성관계 했음에도 임신의 위험을 안은 여자의 불평등엔 공감하나,

결혼하지 않는 결혼할수 없는 상황일때의 일방적 출산은 여성의 판단오류라 생각되어 미혼모를 반대합니다.

(어쩔수 없이 낳을수 밖에 없는 신체적, 기타 상황 등은 예외로 복지차원에서 지원해야 하겠지요)

 

생명 존중을 이유로 아이를 낳았겠지만 후일 아빠 없는, 아빠도 알수 없는 그 아이가

과연 행복하다고 생각 할까요? 아닐 경우도 있겠지만 글쎄요..

아마 혼자 양육하는 미혼모 엄마가 상당히 후회할 가능성이 많은 미래가 예측되는데 ..아닐까요?

그러다 심적,경제적 압박으로 제대로 못 키운다면..그래서 입양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일일이 그 개인사를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어불성설이지 않나요?

그 국가는 타인,이웃들이 모여 된거니까 결국은 두 사람의 일을 타인에게 책임전가하는 게 아닐런지요.

 

참여글 중에 유럽같은 경우 아이아빠를 찾아서 양육비를 부담하게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라도 법을 강경하게 해서

경각심을 일깨우고 미혼모가 사라지는 역할을 한다면 당연 좋은 일이이겠지만  글쎄요..

 

임신이라는 위험성을 안은 약자가 여성이지만 

임신은  본인인 여성이 충분히 피임 등 처리할수 있는 대비책이 있으므로 미리 조심해서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일반적인 서류나 설문조사에 보면 결혼을 기준으로 '결혼'.'미혼'.'이혼' 에 체크하라는 란이 있지요?

그 고정관념의 용어에 반감을 가져 결혼과 관계없이 혼자 산다는 뜻의

'비혼'이라는 용어가 생긴 것처럼 '두리모'도 그런 거라고 이해해야 하나요?

 

'미혼모'라는 용어가 이미지가 나빠서, 그래서 '두리모'로 대체 하는 거 아닌가요? 

미혼모라는 말과, 차별.구별화 되고 싶은 안타까움이 있겠지만 결혼전의 아이니까 미혼모는 미혼모입니다.

(외국에 가끔 있다는..능력있는 여성이 일부러 결혼하지 않고 따로 정자를 사서 아이를 출산한거 와는 경우가 다릅니다)

용어에 연연하지 말고 '혼자 결정해서 낳은 아이'를 '혼자서 잘 키울 자신'이 있으신가부터 되묻고 싶습니다.

혼자 심적,경제적 자립없이 아이 양육하는게 결코 만만치 않답니다.

 

아이는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애지중지 컸으면 하는 제 바램이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아무쪼록 스스로 미혼모, 두리모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agora/issue/read?bbsId=I001&articleId=261

 

            

                   절반의 책임! 아빠는 어디있나요?

 

 

절반의 책임! 아빠는 어디있나요?

결혼을 하지 않고 아기를 낳아 홀로 기르는 여성을 우리는 ‘두리모(미혼모의 새 이름)’라고 한다. 사실 혼전 임신을 했을..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알아서 쿨하게 처리해.”
1년 가까이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자 보인 첫 반응이 이러했다고 한다. 
“누구 애인지 어떻게 알아?”
심지어 이런 심한 말을 하는 남자도 있다고 한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기를 낳아 홀로 기르는 여성을 우리는 ‘두리모(미혼모의 새 이름)’라고 한다. 사실 혼전 임신을 했을 경우 불법으로 인공 유산을 해서 태아를 지우거나, 낳아서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두리모는 자신이 낳은 아기를 직접 기르기를 선택한 사람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까지도 두리모란 제 앞가림을 제대로 못한 여자, 생활이 문란한 여자 등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다.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보통 용기와 결심이 아니고는 힘든 일이다.


더구나 아기를 혼자 기르면서 겪는 고통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함은 물론, 가족들조차 외면하기 일쑤다. 스스로 위축되어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되고, 직장도 그만둘 수밖에 없게 되어 대인관계에 완전히 고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힘든 것은 홀로 아이를 키우느라 직장을 다닐 수 없거나 힘드니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다는 점이다. 준비하지 않은 출산인 만큼 아이와 함께 살아갈 거처가 없는 경우도 많다.  또한 부모님이나 가족이 함께 하지 않으므로 아이 양육 방법을 가르쳐 주거나 도와줄 사람조차 없다. 이런 힘든 여건 속에서 오직 아기를 위해 자신의 모든 꿈을 접어야 하는 것이 두리모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기 양육을 포기하는 두리모도 생겨난다. 아예 인생을 포기할 정도의 절망에 빠져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두리모들을 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다. 아기란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생겨나는데, 아기가 태어난 뒤에는 왜 여자 혼자 책임을 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아기 아빠는 어디 있는가 하는 의문이다.


자신의 아이가 태어난 줄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회피하는 남자들, 아기와 엄마가 가난과 소외 속에서 몸부림치는 데 최소한의 도움도 안 주는 남자들, 네 몸에 생긴 아이니 너 혼자 책임지라면서 연락을 끊어 버리는 남자들.


정말 이들의 말대로 남녀 관계에서 아기가 생기면 “여자 혼자 쿨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남자에게도 절반의 책임이나마 물어야 하는 것일까?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지게 하자는 여성들의 주장이 과한 것일까, 아니면 합당한 것일까?


아고라에서 합리적 판단과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아기의 생부와 생모의 잘잘못이나 책임을 따지기보다 아기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 인간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아기 양육 책임을 어떻게 지는 것이 바람직한지 현명하고 타당한 의견을 듣고 싶은 마음에서 제안의 글을 올린다.
 


권경희/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 상담심리전문가, 착한벗심리상담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