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심근경색 수술경력이 있는 노모가
이번엔 복부대동맥파열로 4시간 이상의 대수술을 받았다.
전날 식사하며 구토후 쓰러져서 급체인줄 알고 근처병원에 갔다가
혈압이 떨어져서 대학병원으로 급히 이송, 응급실로-.
응급실 당직의사는, 환자가 고령과 심장 부담은 물론
수술자체가 위험하니 자식들 모두 연락하라고 한다.
그것은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안돼! 엄마 아직은 아냐!!
전날 자정을 넘어 응급실로 온 뒤 각종 검사와 처치(수혈.산소호흡기..)..
수술동의서와 수술...
첫눈이 펑펑 눈물처럼 쏟아지는 눈길을 헤치며 달려와 모인
사남매가 울면서 기도한 간절함 때문였을까,
여든다섯의 노모는 기적적으로 회생하였다.
새벽 5시가 다 되어 수술실로 들어간 엄마는
아침 9시가 넘어서야 중환자실(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의사들도 간호사들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눈치.
게다가 몸에 주렁주렁 달린 줄들을 막 떼려고 하지, 목소리 크지..
'대단한~ 할머니'라는 닉네임까지 달고-.
'☞■ my page ■☜ > 짧은 글, 日記,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1.12(가족이란?) (0) | 2013.01.13 |
---|---|
2012.12.8(엄마! 아직은 아냐!!-2) (0) | 2013.01.13 |
2012.12.3(한 해를 반추하는 12월) (0) | 2012.12.04 |
2012.12.1(인생 방정식?) (0) | 2012.12.01 |
2012.11.26('몸'과 점점 멀어지는 사이 나쁜 '마음') (0) | 2012.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