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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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의 시

보현화 2014. 3. 26. 22:28

 

 

주말 해가 높이 떴네. 오늘 하루 집안이네.

주말에도 할일 없네. 나는 정말 주말 싫네.

친구들은 놀러 갔네. 애인 데리고 놀러 갔네.

내가 어디 모자른가. 다시 한번 생각하네.

이만하면 잘 생겼네. 거울 보니 안타깝네.

내 성격은 또 어떤가. 생각하니 좀쓰럽네.

아무려면 어떠한가. 동네 개도 짝이 있네.

그나저나 집뒹이네. 오늘 하루 무얼 할까.

비디오 북 펼쳐 보네. 신작 비디오도 다 본 거네.

채팅하여 번개할까. 폭탄 걸림 어떡하나.

이리 생각 저리 생각. 그래봤자 할 일 없네.

이때 마침 전화 왔네. 친구놈이 술 먹자네.

그 친구가 고마웠네. 한량없이 고마웠네.

정성 들여 양치하고 꼼꼼하게 세수하고

시계 보니 널널하네. 한숨 자도 널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