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과 칼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면 안 되는지 묻는
젊은 여자 분이 있었습니다.
안 되는 건 없어요.
자기 인생인데 70대 노인하고 산다고 해도
문제될 것 없어요.
다만 미래에 어떤 결과가 생길지
알고 결혼을 하는 것이 좋죠.
30세 여자가 50세 남자와 결혼을 하면
그때는 괜찮은데
여자가 50세가 되고 남자가 70세가 되면
남자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등의식이 생겨요.
그러면 남자가 자꾸 질투를 하게 되니까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또 나이 많은 남자는
아버지처럼 보호를 해 주니까 좋은데
아내를 동등하게 대하기보다는
구속하려는 면이 있어요.
잔소리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런 장점과 단점을 알고
감수를 하라는 겁니다.
야성적이고 패기 있고 리더십이 있는 남자는
멋있어 보이지만
집에서 독재할 가능성이 있어요.
친절하고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자는
또 줏대가 없을 가능성이 있죠.
이렇게 늘 장단점이 있는 겁니다.
모든 걸 얻을 수는 없어요.
하나를 얻었으면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때로는 아버지 같고,
때로는 애인 같고,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하인 같기를 바랍니다.
하나를 선택해 놓고 다 가지려고 하는 거죠.
솜은 부드럽지만 날카롭지 못하고
칼은 날카롭지만 부드럽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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