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와 수행
정리정돈를 안 하는 가족들에게
짜증이 난다고 질문한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이 짜증을 낸 뒤에
가족들이 정리를 잘 하게 됐다면
질문을 하지 않았겠죠.
그렇다고 짜증을 내고 나서
본인이 편한 것도 아니니
이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치우는 것은 다만 나의 일'
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만약 가사 도우미라면
집이 어질러졌다고
화를 내는 일은 없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다만 치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억울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두면 됩니다.
치우면서 짜증 내는 것보다
치우지 않고 마음 편한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두다 보면
가족들이 치워 달라고
부탁할 때가 옵니다.
그럴 때 치워주면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런 바람 없이 치우는 것이
보살의 마음을 내는 것이라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을
그저 바라 보는 것은 바깥 경계에
끄달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듯 청소를 통해서도
나의 모습을 보고
닦아 나갈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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