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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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놓아버리기/2013.8.24

보현화 2014. 7. 2. 01:56

나를 놓아버리기


 

한 군장병이 제게 물었습니다.


'부대에서 일을 하다보면
가끔 납득하기 어려운
지시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땅을 파라'는
지시를 받고 땅을 파는데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와서
'다시 메꾸라'고 지시를 내리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가끔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군대에서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나중에 직장에 가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요?


내가 군대에 온 것은 군대를
고쳐주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상사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고 바뀌지도 않습니다.


화가 나는 나를 돌아보세요.
내가 그 상황에 집착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 가도
그냥 '예'하고 해보세요.
그리고 만약 욕을 먹어도
그냥 '죄송합니다'하면 됩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삶과 인간을 이해하는 바탕입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 빠지면
'나를 못살게군다'고 생각하고
남과 자신을 해치는 쪽으로만
머리가 돌아가게 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것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연습하다보면
어떤 상황도 나를 구속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