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
우리는 보통 참회를
당신이 잘하고 내가 잘못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참회를 하면
이는 또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무리 참회의 절을 해도
억울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음 밑바닥에는
‘그래도 내가 잘했는데’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억울함이 있다는 것은
내가 지은 바 인연을 알지 못하는 데서
일어나는 것이지
누가 나를 억울하게 한 게 아닙니다.
나에게 억울함과 분함이 일어날 때
내 마음의 뿌리를 잘 살필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참회란
너와 나의 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옳고 그르다는 것이
본래 없음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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