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법륜스님·희망편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2014.10.31

보현화 2014. 12. 26. 14:23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보왕삼매론에 보면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마라' 는데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가 오거나
목숨을 내놓을 수도 있는데,
왜 억울함을 밝히면 안 되나요?"

저도 젊었을 때 
이 부분이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웠어요.
‘억울하다’는 것은 
내가 옳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원 버스 안에서 어떤 사람이 
내 뺨을 때리면 분하고 억울하지요?
그런데 발을 보니 
내가 그 사람 발을 밟아
그 사람의 발가락이 부러진 걸 안다면
뺨을 한 대 맞고도 
‘아이고 죄송합니다’ 사과하겠지요?

이처럼 내가 지은 인연을 모르면
‘왜 내 뺨을 때리나?’ 
화를 발끈 내게 되고
그러면 상대방은 더 화가 나서
원망하는 마음이 커져 
원수가 원수를 낳는 관계를 맺게 됩니다.

안으로 돌이켜 내가 지은 인연을 보고
‘죄송합니다’ 하고 참회하게 되면
원망하는 마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