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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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KBS 2주말드라마(2014-08-16 ~ 2015-02-15)

보현화 2015. 2. 16. 12:13


가족끼리 왜 이래 (2014) ...http://www.kbs.co.kr/drama/why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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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 OST Part.4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OST Part.4 (KBS 주말드라마)
타이틀곡
송가음악듣기
아티스트
베이지
발매일자
2015-02-07
앨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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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정보
KBS2 | 토, 일 19시 55분 | 2014-08-16 ~ 2015-02-15
요약정보
한국 | 총 53부작
제작
전창근 (연출) | 강은경 (극본)
홈페이지
www.kbs.co.kr/drama/whyfamily/
출연
유동근 (차순봉 역), 김현주 (차강심 역), 윤박 (차강재 역), 박형식 (차달봉 역), 김상경 (문태주 역)  출연 더보기

줄거리


가족은 치유다.
가족은 웃음이고 눈물이다.
그래서 가족은 감동이다.

나를 제대로 살게 하는 것도 가족이고,
내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도 가족이다.
나를 누구보다 힘들게 하는것도 가족이고,
나한테 누구보다 상처가 되는 존재 역시 가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쁜 순간, 가장 슬픈 순간, 가장 힘든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또한 가족이다.
세상에서 가장 징하고도 질긴 나의 운명, 바로 나의 가족들!
그렇게 늘 습관처럼 내 옆에 있는 존재들이기에
고마움도 당연하게 넘겨버리고, 미안함도 대충 지나가버린다.
가족이라서 당연하게 여겨왔던 희생과 배려들,
가족이라서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 받았던 상처들,
그걸 알면서도 차마 전하지 못했던 말...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가족끼리라, 가족이라서,
더더욱 서로에게 인색했던 말...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이 드라마는 세상에 둘도 없는 자식바보 차순봉씨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가족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또는 인색하게 넘어갔던
그 숱한 고마움과 미안함에 관한 이야기들.. .그리고,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그 세마디 말속에 나눌수록 더욱 가득해지는 행복의 비밀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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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차순봉(유동근)씨가 마지막에 부른 노래


                                         길 위에서                                            

                                                                   최백호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오르고/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을까/어디만큼 왔는지/문을 열고 서니 찬 바람만 스쳐가네
바람만 스쳐.. 가네. 



‘가족끼리 왜 이래’강은경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


                        기사입력 2015-02-17 10:32
   

폐암으로 아버지 잃은 경험담
가족의 인생과 희노애락 담아
작위성없이 먹먹한 감동 전달
막장없는 착한 드라마 인기 폭발


KBS2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가 지난 15일 감동을 안기고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일찍 상처하고 두부공장을 운영하며 홀로 삼남매를 키워오다 위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버지 차순봉(유동근)의 이야기였다. 커가면서 이기적으로 된 자식들을 향해 아버지가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전한 이 드라마는 때로는 웃음을, 또 때로는 먹먹한 감동을 주며 국민드라마 수준에 올랐다.

극중 김상경의 새엄마 설희로 나오는 나영희는 연예가중계에서 “죽음하면 두렵고 무섭고 어두운건데 그걸 가족들과 헤쳐나가는 표현 방식이 기존드라마와는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버지를 둔 가정치고는 시종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차순봉의 사위가 된 문태주(김상경)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막기위해 시종 코믹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왜 그랬을까?

이는 강은경 작가 가족이 실제 경험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강은경 작가의 부친은 폐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사셨던 분이다. 그런데 돌아가시기 3개월전에도 가족 앞에서 유머와 코미디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차순봉 캐릭터는 강은경 작가의 아버지 컨셉이었던 것이다.

강은경 작가는 “아버지께서 의사선생님 앞에서는 치료에 관해 진지하게 말씀을 하셨지만 자식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셨다”면서 “아버님이 우리에게는 ‘사는 건 아무 것도 아냐. 재밌게 살아’라고 말씀해 주셨다.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가면서도 실없는 농담을 하셨고 노래도 부르셨다. 현실감이 없었다. 안 돌아가실 줄 알았다. 그래서 아버지의 부재가 더욱 사무친다”고 털어놨다. 극중에서도 아버지의 시한부 인생을 가장 먼저 알게된 아들이자 의사인 강재(윤박) 앞에서 아버지 유동근이 콧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강은경 작가는 “부모가 자식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아버님을 떠나보내면서 얼마나 슬프겠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나를 있게 한 존재가 없어진다는 의미, 그 아버님이 웃고, 말하시는 걸 못보고 못 듣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무침이 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순봉 캐릭터는 강 작가의 경험에 허구를 가미해 만들어진 인물이지만, 실제 아버지의 모습이 나타나면서, 강 작가는 드라마를 본 어머니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강 작가의 어머니는 딸에게 “(너의) 아빠가 보였다. 마음이 아파서 혼났다”고 했다고 한다. 오직 두 사람만이 공유할 수 있는 묘한 공간이기도 했다.

그런 아버지에게 맏딸 강심(김현주)과 장남 강재는 무뚝뚝했다. 극중 순봉이 강심의 방 앞에서 “강심아, 자니?”라고 하자 강심이가 불을 끄고 자는 체 한다. 강 작가는 “그 강심이가 실제의 제 모습이었다”면서 “그 당시에는 아버지가 내가 뭐가 있다고 하면 뭘 알아, 아버지가 걱정한다고 해서 뭐가 돼 라는 느낌이 있었다. 아버지가 밖에서는 어른이지만 집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얼마전까지는 잘 몰랐다”고 전했다.

의사인 아들 강재도 아버지에게 다정다감하지 않았다. 강재는 어버지와 식사할 시간도 없다. 강 작가는 “요즘 아들은 아버지와 말을 잘 안한다. ‘밥 먹었냐’로 시작해 세 마디 이상 이어나가기가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은경 작가는 “강재는 ‘나쁜 아들’이 아니라 ‘바쁜 아들’이 된 것이다”면서 “강재 캐릭터도 취재중 알게 된 의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의사분은 아버지가 자신의 전공 분야인 식도암으로 돌아가시게 되면서 별의별 치료법, 극단적인 치료법까지 생각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괜찮다고 하셨다고 한다. 그 의사분에게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물어봤는데, ‘대화를 많이 하라’는 평범한 솔루션이 전부였다. 평소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못했던 게 한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들려주었다.

강은경 작가는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아버님을 갑작스럽게 잃었던 자신의 경험을 시청자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결국 부모님이 옆에 계실때 잘하는 게 어떻겠냐는 평범한 이야기다. 하지만 큰 교훈을 주겠다는 의도 없이 소소한 공감과 감동을 주면서 시청자에게 와닿게 됐다. 차순봉의 대사, “너희들과 오늘을 살고싶다” “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 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 같은 평범한 대사가 가진 힘과 울림은 생각보다 컸다.

강 작가는 “드라마를 보고 부모님에게 전화하고 싶다는 댓글을 시청자들이 남긴 것을 본 것만으로 됐다. 소원성취했다”면서 “그동안 ‘가족끼리 왜 이래’를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