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환상, 모험..신비로운 천국 '호빗처럼 여행하기' 뉴질랜드
호비튼 빌리지·마타마타..조그만 시골, 반지의 제왕·호빗 시리즈로 세계 관광명소 '점프'
연합뉴스 입력 2017.01.06 10:53 수정 2017.01.06 11:03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감성이 메마른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흥미를 잃지 않고 찾는 영화들이 있다.
반지의 제왕이나 호비튼 같은 호풍환우하는 영화들이 그런 류에 해당한다.
'거짓말 같은 마법으로 세상을 구한다'는 이런 부류 영화들은 아예 대놓고 공상의 나래를 펼칠 준비를 하고 보기 때문에 흠뻑 빠져들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다.
그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 떠나는 재미는 그래서 남다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선정한 '2015∼2016 데일리 텔레그래프 트래블 어워드'에서 뉴질랜드가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됐다.
텔레그래프는 뉴질랜드의 매력을 잘 보여줄 곳 모두 26곳을 선정했는데, 그 중 하나가 호빗족의 마을 '호비튼 빌리지'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들어스(Middle Earth 중간계)'는 천국에 가까운 세계, 즉 엘프와 호빗이 함께 춤을 추고, 커다란 나무가 말을 건네고, 마법이 실제로 이루어지며, 환상적인 모험이 가득한 신비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난쟁이 같은 호빗족들이 뛰어다니던 곳들을 찾아 여행을 한번 떠나보자.
오클랜드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쯤 달려가면 '마타마타(Matamata)'라는 곳을 만날 수 있다.
자그마한 시골 동네에 불과한 이곳을 일시에 전 세계 어린이들이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든 것은 오로지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물이다.
일단 호비튼 빌리지를 들어서면 드넓게 펼쳐진 목초지에 하얗게 꾸물거리는 양 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미세먼지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는, 맑고 시원한 공기가 '이곳이 과연 중간계쯤 되는 곳이구나'하는 느낌을 절로 준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 뛰어난 여행 인프라를 갖춘 마타마타는 연중 내내 눈 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축복받은 대자연 환경이다.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춰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법사가 걸었을 법한 작은 오솔길을 내려 걷다 보면 작은 난쟁이 같은 집들이 즐비하다.
실제 모두 영화에 쓰인 세트장인데, 심지어는 나뭇가지에 붙은 이끼도 모두 인공적으로 채색할 정도로 디테일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집집이 특색이 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한 병 훔쳐와서 맛보고 싶은 호빗족의 '꿀병'이었다.
반지의 제왕'의 작가 J.R.R. 톨킨에 따르면 미들어스는 '지구 상에서 가장 어린 나라'로, 이곳 마타마타의 이미지와 매우 흡사하다.
판타지 영화의 단골 촬영지답게 원초적인 자연을 보존하고 미들어스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을 동반한 전 세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 먹거리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호비튼 빌리지 한가운데 연못으로 둘러싸인 호빗족의 '레스토랑'을 둘러보는 것.
거기서는 호빗들이 자주 마신다는 '진저에일'을 놓치면 아쉽다.
그리고 파이 안에 양고기가 들어 있는 '램 파이'도 한번 맛볼 만 하다.
◇ 가는 길
호비튼 빌리지가 있는 마타마타는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서 2시간가량 남쪽에 있다.
오클랜드에서 마타마타까지는 스카이 시티 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마타마타까지 개인적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마타마타 중심지의 호빗 스타일로 꾸며진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서 티켓을 끊으면 된다. 이곳에서 호비튼 빌리지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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