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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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과 함께한 두 번째 번개팅!! ‘Table Cafe’에서......

보현화 2006. 11. 6. 01:19

   7월 5일에 이은 16일날. 두 번째의 경산도량 도반님들과의 번개팅날!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치고 주지스님까지 합류하신 환상의 토요일밤!!.... 까진 좋았는데

소중하고 귀한 만남, 이벤트를 찍은 사진이 컴퓨터 활용 미숙으로 순식간에 날라가 버린

초유의? 비상사태가 발발했다지 뭡니까?!

디카칩에 든 사진을 바탕화면에 보내기 하고는 평소에 안하던  빠른 포맷까지 해 버린게 화근이었지요. 청소?후의 쾌적한 기분까지 만끽하며 유유히 바탕화면에 돌아와 보니 폴더는 만들어져 있는데 이럴수가! 어떤 경로로 달아났는지 감 잡을수 없이 흔적 하나 없이 깡그리 사라져 버린 사진들! 아~! 정말 난감하고 황당하고...갱년기 부인들처럼 갑자기 후끈 열이 오르고 얼굴이 화끈 달아 오르며 머리엔 김이 무럭무럭~~(뚜껑 열렸슴다~*^^*)

혹시나 하여 휴지통 폴더를 뒤져보니 당연히 비어 있고...C.D.E드라이브 등 온데 다 이잡듯 수색했지만 오리무중...없어진건 분명했지만 그 이유는 짐작조차 불가해서, 여름날 뜨거운 양철지붕위의 고양이마냥 혼자 폴짝폴짝 뛰다가...뚜껑 열린 머리 닫고 진정하기까지...약 십여분의 시간이 소요되더군요~~*^^*(울고 싶데요)


청인(8기) 거사님께서 경매 쿠션 들고 TBC MC 이도현씨와 찍은 사진이 가장 애통!했고,

마술쇼등 진귀한 장면이 많았는데...가슴 아픕니다~~.

 

(각설하고)

오늘 이벤트는 「청개구리들의 조형전(설치전시물)」에다「불우이웃돕기 경매쇼」「마술쇼」로 독특하고 색다른 주제의 무대였습니다.

TBC방송국 이도현MC의 능란한 사회로 목하, 쇼는 막을 올리고-.

오프닝으로 선보인 Kenny.G 연주곡의 색소폰 음률이 실내를 전율처럼 어루만지며 훑고 지나갑니다.

마음속으로 같이 올갠을 연주하고 계실 주지스님의 흥겨우신 모습, 남편과 ‘토요일 밤의 열기’속에 함께한 데이트를 즐기는 원명문(6기.지나)님, 사물놀이 지도 스승님과 함께 자리한 청인(8기)님, 민폐를 끼칠까 미안해 하시며 불편한 몸을 끌고 와 주신 홍인(6기.갓바위)님, 일 끝나자마자 달려 오신 한담(9기.도행)님, 디카수업 같이 마치고 온 목륜(12기)님, 법안(7기. 하나와 돌)님, 스님 모시고 도자기 경매하러 동행하신 관음성(1기. 만다라향내음)님과 불법수(1기)님. 그리고 저 보현화까지 경산도량에서 오신 열두분의 손님과,

TBC방송국 임원 및 기타 손님과 어린이들로 열기 가득찬 카페에서...

토요일 밤,색소폰 연주, 연등 샹들리에,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예쁘고 맛난 차(茶), 팥빙설, 벽과 천정에 주렁주렁 매달린 동심들의 조형작품들, 손님 접대하랴 서빙하랴 분주한 마야부인 이연화 님의 청초한 미소가 어우러진 문화체험 한마당.


드디어 경매가 시작되고-.


이연화님의 작품인 쿠션(천연염색 연꽃그림)이 첫 경매물로 스타팅!

시세의 50%부터 시작한다는 경매 룰에 따라 \5,000부터 출발.....“\7,000” “\8,000” 죽 올라가는데 청인거사님이....“\16,000!....\18,000!!..”  호가하니 이도현MC 왈, “굉장히 도전적으로 사시는군요?”라고 조크를~~. 그러자 저쪽 어디선가 “\21,000!!”부르자 MC 다시 멘트하기를 “ 두분은 작전세력입니까?” 라고 물어 모두들 박장대소-.

두번째는 인형(빨간옷 입은 엽기토끼). \1,000부터 시작해서 \500 단위로 올라갑니다...\1,000..\1,500....\3,000(보현화)...\5,500(청인)! 낙찰!. 마음에 있지만 \3,000이상 올리지 않는 보현화가 안됐던지? 낙찰대금 치르고 “보현화님께 드립니다”며 엽기토끼 인형을 덥썩 제게 안겨 주시는 청인거사님과 장내에 퍼지는 박수세례!(애인?한테 장미프로포즈 받는것보다 몇십배 더 억수로 기분 좋데예~~ㅎㅎ)

야구선수 싸인볼은 \30,000부터 시작. 이어 청인거사님의  질문! “돈 없는데 송금도 되나요?” (모두 웃음) ....(청인거사님이 나중에 여러개를 한꺼번에 \31,000에 낙찰)

이승엽선수 싸인볼은 \10,000에서 출발해서 어떤 아이가 \20,000을 부르자 또 청인거사님의 구호! “가(그애)~ 줘~라! 가(그애)~ 줘~라! ”면서 역시 좌중을 웃기며 분위기 상승시키니 “야구장에서 많이 듣던 소립니다”며 사회자도 껄껄 웃을수 밖에요.

(법안님도 \35,000에 싸인볼 하나 구입하셨지요?)

사회자 이도현 님의 책도 경매! “대학생 수업때 쓰는건데 (책제목; 이벤트MC) 정가는 \10,000입니다만 \1,000부터 시작합니다” 해서 어떤 남자분이 \10,000을 불렀는데 “학생들에게 \7.000에 팔므로 그 금액만 받겠습니다”라고-.


경매 1부를 잠시 끝내고 막간을 이용하여 마술쇼! 찢어진 신문지가 원상복귀되는 마술,천 속에서 나타나는 비둘기..등 극히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봤지만 눈속임을 전혀 눈치챌수 없어 신기하더군요. 특히 아이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했습니다.


다시 경매 2부-.

킥보드는 \5,000부터 시작해 \22,000(어떤 어린이)까지 올라갔을때 들려오는 청인거사님의 “아~(아이)줘~라! 아~(아이)줘~라!” 라는 재미있는 구호에 사회자가 “완전히 야구장 분위기입니다~”라는 멘트로 분위기 up시키고-.

\32,000에 낙찰되자 누군가가 “되는지 타보고 해라~!”라고 해서 모두들 한바탕 웃음. 그 사이 잽싸게 킥보드를 실험가동해 보는 청인거사님!(민첩한 행동력에 감탄*^^*)

(위의 킥보드와 이젤, 바이올린을 갖고 오신 어떤 주부께서 세가지 판매기금을 불우이웃돕기기금으로 쾌척하셨답니다)

보현화 경매품인 진주목걸이는 이연화님께서 자신을 직접 모델삼아 착용해보곤  \25,000에 구매하셨고 비즈반지(청인 거사님이 \4,000에 사서 이연화님께 선물)및 기타 악세사리를 판매한 수입금 \53,000 을 스님과 우리 도반님들 찻값으로 지불하였습니다(잘 했지요? ㅎㅎ 안받으려는 연화님께 조금 할인된 금액으로 계산해드렸습니다)

관음성(1기 기장)님께서 도자기 3점(\115,000)중  마지막 낙찰한 도자기를(\35,000)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쾌척하셨습니다.

박원식 시인께서, 판매는 하지 않고 만약 팔린다면 얼마에 경매(가상경매)될까? 측도해 보기 위해 갖고오신 ‘유리속의 두루마리 서예작품’은 20만원에서 시작해서 27만원에 낙찰(예상금액)되는 체험을 해보셨고, 손바닥안에 쏙 들어오는 영어단어장만한 시집도 구경시켜 주셨습니다(한권에 \5,000정도 낙찰. 그렇게 작고 앙증맞은 시집은 처음 보았답니다)

“우리 아저씨도 경매하면 되나요?”(여기저기 웃음) 라는 이 폭탄발언?은 주책이 세련된? 보현화의 뜬금없는 농담여담이었는데, 아쉽게도 사람은 경매 안한다네요. “ㅎㅎ 혹시 사이가 나쁜가요?”라는 사회자의 말에 ‘아차! 이건 아닌데...내 발언이 위험수위를 넘었나보다~’ 라는 뒤늦은 후회가 막급하더군요.ㅎㅎ(우리 스님 얼마나 흉보셨을까요?).


‘울트라스 서포터즈’의 푸른 티셔츠를 입고 오신 청인님께서 지금 입고 있는 이 옷도 경매되면 지금 벗어줄수 있다고 해서 또 한바탕 웃음보를! (그 옷을 입고가면 경기장 입장료도 싸게 해 준다네요). 어쨌거나 청인 거사님! 오늘도 유감없이 그 즐거운 끼를 발산하셨고 덕분에 아주 유쾌! 상쾌!! 경쾌!!!한 하루였습니다. 경산도량의 신선한 자극제!시며, 그 돌출유머는 ‘어디로 뛸지 방향을 알수 없는 개구리’와 같아서 늘 짜릿한 기대감으로 즐겁지요.

생각만 해도 절로 즐거워지는 사람이 청인 거사님! 이십니다. 8기의 청일점에다 거사님 귀한 주간반의 든든한 대들보이기도 하지요. 풍물 등 여러 가지로 다재다능하신 정말 자랑스러운 도반이십니다. 천경호(청인)거사님! 파이팅! 아자아자!!


처음보는 경매쇼, 마술쇼의 즐거움, 도반들과의 문화체험, 정나눔.. 등 참 귀한 시간에 모두들 흐뭇해 하면서(우리 스님도 즐거워 보이십니다) 그렇게 무대 막은 내리고...


이어 「Table Cafe」 주인장의 인사말씀 순서가 돌아왔네요.

흰티셔츠에 드레시한 검은 치마를 입은 마야부인 이연화님의 인사입니다.

“...오늘 행사를 치르면서 다음엔 준비할게 정말 많다는걸 느낍니다... 주차등 불편한게 많은데도 이렇게 많이들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이도현 MC의 행사 마지막 마무리 한 말씀-.

“...이 Table Cafe가 ‘카페&문화공간’으로 불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참 좋은 인연을 감사드리며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시간은 9시를 넘어서 주지스님께서 맨먼저 가시고 각자 일행을 동행해 오신 도반들께서도 한팀,한팀 떠나고 잔치,축제 분위기의 여진 속에서 이연화님과의 아쉬운 작별시간-.

 

언제 경산도량 한번 들러 주지스님께도 인사 드리고 놀러 한번 가겠다면서 아쉬운 얼굴로 제 손을 꼭 잡는군요. 변함없는 그 청초한 미소가 우리에겐 잊혀지지 않을 얼굴이며 선물인데, 그 얼굴을 담은 사진(제등행렬때의 사진)을 멋지게 찍은 법안거사님의 사진선물은 말없이 오고가는 아름다운 선물이었습니다. 

 

 인드라망에 올라와 있지만  실제 사진은 가진게 없어서 아쉬웠다는 이연화님의 말씀을 들은  법안님께서 직접 찍은 사진을 몇장 현상해 오신 것이었죠. 사진속의 여전히 아름다운 마야부인. 또 다시 보아도 눈이 부십니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부처님 법 안에서 만난 이 소중한 인연을 서로 기꺼워하며 작별을 하고 돌아오는 한여름밤의 꿈. 그래요. 아름다운 한토막 꿈이었을테지요.

이연화(반야수)보살님께 

부처님의 가피와 가호가 있으시기를 다시금 기도드리옵나이다.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