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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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108순례단/경산108순례단 임원진들과 함께...

보현화 2006. 11. 6. 02:08

 



21일 오후.  전날 밭일로 피곤한 낮잠을 자던 중에 받은 불법수님(1기)의 전화...

22일 큰절 108순례에 수선화(4기)님이 갑자기 못가게 되어서 땜빵(?) 대타 할수 없느냐는

꽤 구미당기는 내용의 제의!

환불은 안된다 하니 아깝기도 하고 서울 봉은사와 경기도 청계사는 한번도 간적이 없었기에

흔쾌히 땜빵을 자처하고!! ㅎㅎ

(수선화님 어쨌거나 감사!!덕분에 구경 잘하고 오겠슴다~)


아침 5시 50분에 신매역에 모여서 큰절로 이동후 7시에 출발.

경산 108순례단 단장인 불법수님이 미리 와 있고, 이어 큰절 108순례단의 오랜 단원인 월명인(큰절54기/경산3기/선광 등반대장님의 부인인거 다 아시지요? ㅎㅎ)님이 방글방글 웃으며 두번째로 등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신 분은 정심행(4기/순례단 팀장)님과 서천(12기/순례단 총무)거사님!!


특히 가게를 비워두고 그야말로 ‘생업’을 뒤로 하고 오신 서천님과, 전날 밭일로 피로가 쌓여 부석부석한 얼굴을 하고도 새벽같이? 오신 정심행님 등...   임원들을 보니 앞으로 순례단을 이끌어갈 리더들의 고충이 그대로 전해져와 잠시 숙연하고 또 안쓰러움이...


불법수단장님. 정심행팀장님. 서천총무님-. 세분은 9월 15일에 첫 테이프를 끊을,

경산108순례단의  임원진들로서, 미리 견학가는 그 책임감 앞에 존경심을!

또한 그 소중한 순례길에 초대해 주셔서 더욱 감사하단 말밖엔....


[1] 봉은사(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봉은사는 강남 금싸라기 땅에 어마어마한 부지의 위용!

강북 탱자가 강남가면 귤이 된다던 바로 그땅이던가..? *^^*

비싼땅 실컷 밟고 가자는 보살님들의 유머와 함께 들어선 입구는 아예 넓은 광장!

 

저는 들어가자마자 가장 궁금한게 봉은사의 규모보다 이 절은 주로 어떤 불사를 하고 있을까? 라는 호기심였는데, 그건 아마 우리절 영남불교대학관음사 모토인 ‘엘리트 불자양성과 도심포교’에 길들여진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의 발로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역시 큰도시의 큰절이라 경내엔 법회,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넘쳤고,

봉은불교대학도 있었는데 한학기 수업료가 15만원선-.

한학기 몇 번 강의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우리절에 비하면 대단히 비싼 편이지요?*^^*

                               

 


                                  

절규모와 비례한『월간봉은』『봉은법회』. 청년회지 등등의 많은 간행물들과,

서점,불교물품점 등이 줄지어 있었는데 그중 가장 눈을 끈 것은 ‘아름다운 가게’였습니다.

 


 

아름다운 가게(http://www.beautifulstore.org) ‘아름다운 재단’이라는 사회복지자선단체의 운영매장인데 박원순 변호사를 주축으로 결성된, 쉽게 말하면 기증품재활용판매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기증물품(신.구물품 모두)을 판매한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하며 대구에도 두군데 매장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 정도인데, 평소 우리 절에도 도입했으면 참 좋은 사업일텐데 하는 아쉬움을 늘 갖고 있기도 해서(회주스님께 건의하고 싶네요) 사진도 찍고 가게도 더욱 번창하길 기도도 드리고...


봉은사의 많은 법당을 꽉 메운 봉은사 신도님들의 수능기도 열기가

 여름한낮 열기와 함께  후끈후끈...

 

많은 차량으로 인한 주차곤란으로 대웅전 삼배만 간단히 마치고 돌아나올 수밖에 없어

좀 아쉬운 봉은사행...

 

[2]청계사(경기도 의왕시 소재)


청도 청계사, 대구 청계사는 가 봤어도 경기도 청계사는 초행길-.

2000년에 우담바라 꽃이 피어 화제를 모았다는 절이라네요.

절 입구에서 점심공양후 청계사 참배-.

                            

 

 

 

 

 

        비구니 스님 절이라 절 인테리어와 조경이 참 아기자기.. 여성스러웠고,

                     특별히 눈을 끈 것은 거대한 모자이크 작품같은 돌와불 부처님상이었습니다.

 

         

 

 

 


              “보현화! 빨리 와서 사진 찍어요~!” 부르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월명인님.

       이어 외치는 즉석소감이 특허급!!

“내가 이맛에 108순례 간다니까~~가는 절마다 다 특징이 있어서,

갈때마다 꼭 새로운 애인 만나는 기분이라우~~”   흐미~!!

108곳의 절 순례를 마치고 2회째 또 순례하는 그 이유가 바로 그 애인들? 때문였구먼유~

(선광 등반대장께 일러줄까보다.ㅎㅎ).

월명인님을 보니-. 정적인 포행을 곁들인 순례길은 각 절마다의 특징, 역사, 불력 등

그 나름대로의  훌륭한 현장불교공부 시간임은 분명한 듯 싶습니다.

앞선 순례자로서 경산순례단에  일일고문역! 멋집니다, 월명인님~~!!

 

                          

 

 

                  
                                  

                                    *                              *

             많은 도반들이 108순례를 기다리고 있고,

                앞에서 봉사하시는 임원진들의 노고야말로

                   ‘아름다운 재단’에 버금가는 기부(몸보시, 시간보시)가 아니겠습니까.


                  9월 15일.

              첫 순례날엔 자목련(법명:연화지)님의 세련된 문체와 해박한 불교지식이 장엄된

                           순례후기가 있을것이니 도반님들 만땅!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오늘 저는 맛뵈기 음식처럼 급조된? 두서없는 글로서 오늘의 순례소감을 대신하고저 합니다.

절소개가 충실치 않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단점을 우려하여 이만 줄이구요-.

긴 글 읽어 주심에 감사드리며, 108순례길에 많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길게길게 이어지기를 부탁드리오며,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