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불교이야기·불교뉴스

[스크랩] 신도를 고객처럼…감동을 주라

보현화 2006. 12. 9. 22:22
신도를 고객처럼…감동을 주라
사찰경영컨설팅 살림 김관태 대표
기사등록일 [2006년 12월 04일 월요일]
 

 “리더십 부족이 재정위기 원인


고객만족은 없고 감독만 만연


사찰별 중장기 계획 수립해야”

 

신도의 감소 및 국립공원입장료 폐지 등으로 사찰 재정이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찰마다 비전과 중장기 계획을 선정해 추진해야 하며, 신도를 고객으로 생각해 그들에게 ‘서비스’로 만족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11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사찰경영연구 2차 세미나에서 김관태 사찰경영컨설팅 살림 대표는 “세속의 개념인 ‘경영’을 출세간의 이념에 맞출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바로 사찰경영과 재정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문제는 불교가 경제현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바른 길을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외면하고 전근대적인 방식을 고집하면서 사회와 동떨어진 길을 가기 때문에 오늘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사찰들의 수입은 불공과 불전수입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예측이 불가능하고 사회의 경기 흐름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과목들이라는 것. 따라서 이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아니며 근본적으로 기복적 형태에 근거한 수입체계라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수림장이나 상가 임대료, 주차장 수입 등 관건은 예측가능하고 정기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대경영의 기법을 사찰에 응용한 김 대표는 사찰들이 신도를 고객으로 바라보고 그들에게 서비스를 통해 만족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체계로 줘야 함에도 지금 불교계 현실은 ‘고객만족’이 아니라 ‘고객감독’의 형태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따라서 사찰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찰 구성원들로 하여금 목표와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사찰의 비전과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민주성, 합법성, 효율성, 합리성 등에 의거한 종무행정체계의 재정비, 신도들을 중심으로 하려는 고객 지향적 관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대만 자제정사와 불광사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든 후 “사칠 재정 위기의 초래 원인은 근본적으로 대중을 교화하는 힘과 대중을 조직해 지도하는 리더십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불교는 궁극적으로 소유하되 집착하지 않고 모인 재물을 나누어 주는 ‘대승적 무소유’를 지향하는 만큼 사찰경영의 혁신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거나 중생구제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자로 나선 금선사 주지 법안 스님은 “지금까지 절 살림은 수행자 등 사찰내부의 대중을 외호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이제는 적극적인 경영과 재정확충을 통해 지역사회에 물질적 정신적 의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찰경영연구소 정웅기 부소장은 “정부 등 외부의 막대한 지원은 장기적으로 사찰경제의 토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어렵더라도 작은 돈을 꼼꼼하게 버는 것으로 수입증대의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앞으로 △사원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단 내외 제도적 개선 방향 모색(법률적 개선안) △사찰 신도 조직의 현황 분석 및 효과적 운영 대안(교육 및 포교전략 측면)으로 세분화해 세미나를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출처 : 불교 인드라망
글쓴이 : 해바라기(甘露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