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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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풍경 찍기 요령/겨울이 아름다운 곳 백담사

보현화 2007. 5. 20. 12:52
디카와 떠나는 여행 3

백담사(百潭寺 )


이번 호에는 잘 알려진 백담사를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떠나보기로 한다. 백담사는 요즘 한창 증개축이 이루어지고 있어 아직까지 단청이 되지 않은 황송 등과 같은 귀한 나무로 옛 모습을 복원하기도 하고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기도 하여 고운 피부를 가진 화장하지 않은 여인을 보는 것 같은 편안함과 정겨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지금의 상태가 단청을 하지 않고도 오랜 동안 버틸 수만 있다면 지금 이대로가 더 좋을 것 같다. 주지 스님께 여쭈어 보았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제대로 증개축을 하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할 텐데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 도움을 주셨습니까?" "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오해를 하고 있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받은 것은 없고 그 분 덕분에 백담사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등 그 외 간접적인 도움을 받았지요" 백담사의 증개축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이루어지고 있고 오히려 백담사는 돈이 많다는 소문이 나 시주를 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백담사는 4계절 마다 볼거리와 분위기가 달라져 매력이 있으며 지역적 특성으로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입구부터 백담사 까지 약 7Km의 구간에 평시에는 셔틀버스가 운행되나 눈이 많은 겨울철에는 여유를 갖고 걸어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주변의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으며 사람 또한 많지 않아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를 맛 볼 수 있다. 백담사 한 곳의 소개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어 겨울 사진촬영의 요령과 깊이 있는 흑백 사진 만들기 등의 디지털 카메라 활용부분에도 비중을 두어 소개한다.
백담사의 유래와 역사
백담사는 내설악에 있는 대표적인 절로 가야동 계곡과 구곡담을 흘러 온 맑은 물이 합쳐지는 백담계곡 위에 있으며 내설악을 오르는 길잡이 가 되고 있다. 신라 진덕여왕 1년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절을 지어 미타상 3위를 조성, 봉안하고 이름을 한계사라 했다.

한계사는 자장이 창건한지 50여년만인 신문왕 10년인 690년에 실화로 불타 없어졌지만 곧 재건되었다. 지금의 백담사는 1919년 4월에 당시의 주지인공선사가 복구한 것이다. 원래 산수가 빼어나고 수행지로서도 손색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역사 속의 인물보다 만해(卍海) 한용운의 주석처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만해 스님은 이 곳에서 「님의침묵」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탈고했으며 「조선불교 유신론」이라는 평론집을 펴내기도 하였다.백담사의 현존건물로는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산령각(山靈閣) 화엄실법화실 요사채 만해기념관과 함께 3층석탑도 1기가 있다. 백담사는 여러 차례 절 이름이 바뀌었고 위치도 달라졌기 때문에 그 전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체로 화엄학이나 천태(天台) 등 교학계통을 연구하는 사찰이었으리라 짐작된다 한다. 이 곳을 기점으로 하여 오세암 봉정암 등은 모두 유명한 기도도량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백담사는 현재 대대적인 증개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는 길
위치는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2리 설악산 입구에 있으며 관리는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백담분소(033-462-2554) 백담사 (033-462-3224)에서 하고 있고 눈과 비가 많이 올 경우 사정을 알아보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방향에서는 6번 국도를 이용 양평에서 44번 국도를 이용70.km-한계리 민예단지 휴게소앞 삼거리-미시령방면 46번 국도-교통 초소가 있는 한계리 3거리-12.km-외가평3거리에서 우회전-1.5km-공원관리소 도착한다. 거리상으로는 200 여Km이지만 막히는 구간과 길 사정으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울에서 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상봉터미널에서 백담사입구 5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하여 4시간 30분 소요된다. 직행 버스가 없는 다른 지방의 경우는 원통까지 와서 간성경유 속초행 직행버스 또는 시내버스 이용 백담사입구 하차 한다. 30-4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20-25분 정도 소요 된다.

매표소에서 백담사 까지는 7Km구간은 자동차 이용이 안 되고 3월에서 11월 까지는 셔틀 버스가 수시로 운행되지만 이것도 4Km까지만 운행되기 때문에 나머지 3Km 구간은 걸어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노약자가 있을 경우 주의해야 한다.

현지숙박
여관으로는 강원장 (0365)461-5925, (원통) 계림장 461-3607, 다솜장 462-3615, (용대) 설 악 461-3020, 수 정 462-3988, 소라민박 462-5865 등이 있고 민박은 용대2리에 약 60동 240실 정도가 마련되어 있다.
등산을 위한 산장은 백담산장(033-462-5822, 300명 수용) 수렴동대피소(033-462-2576, 70명 등이 있다. 좀더 바지런을 떤다면 진부령을 넘어 설악산 콘도 타운에 가서 콘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필자는 겨울철 비수기 세일 덕분에 6만원에 하루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알아 본 등산코스 백담사-대승령-장수대 (7.8KM, 7:00), 백담사- 봉정암-대청봉 (19KM, 10:00)가 일반적인 코스이고 그 외 밑의 예처럼 다양한 코스가 있다.




촬영 포인트
겨울 촬영은 백담사 매표소에서 백담사 까지 7Km구간을 걸어가면서 눈과 어우러진 풍경을 촬영하는 것과 눈꽃의 각종 나무들을 촬영 할 수 있다. 수영 야영 취사 등으로 계곡을 오염시키는 관계로 계곡에는 들어갈 수 없으나 바위와 어름이 잘 어우러진 풍경을 촬영하는 것은 용서해 주리라 생각된다.

다리 위에서 멀리 보이는 절벽에 위태로이 자란 소나무에 눈이 쌓여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백담사에 들어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이 곳에서 백담사를 보는 풍경은 색다른 경험이 된다. 다리 밑에서 백담계곡 상류 쪽으로 누군가 가 쌓아 놓은 돌무더기 들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여름철 홍수에도 견딘 것인지 매년 새롭게 쌓아 놓은 것인지 무언가를 기원하며 계곡 바닥에 쌓아 놓은 돌무더기는 좋은 피사체가 된다. 백담사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경 또한 훌륭하고 백담사의 건물 들을 촬영하는 것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으나 백담사 전경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높은 산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아 필자는 포기 했다.

여유가 있다면 하루를 산의 산장에서 보낼 계획을 세워 등산코스에서의 촬영과 산 정상과 산장에서의 새벽촬영 등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겨울 산행은 매우 위험하므로 산을 잘 아는 전문가와 같이 해야 하고 시간에 따른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고 또한 충분한 장비와 비상시를 대비한 식량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같이 간 산악 전문가가 귀띔해 준다.

백담사 주변부에는 황태덕장이 있어 좋은 피사체가 된다. 국내의 황태덕장 명소는 대관령 아래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일대, 거진항 주변 등이 있으나 이 곳 용대리 일대에는 자동차 를 이용한 레저문화가 발달하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쉽게 팔 수 있어 최근 늘어가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겨울 촬영 알아두기
겨울철 촬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배터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배터리 소모가 많고 대개의 경우 2가지 이상의 배터리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중 하나만 배터리가 부족해도 촬영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여유 있게 배터리를 준비하고 너무 추울 경우는 카메라를 가방 또는 몸에 품고 있다가 촬영 할 때만 촬영하고 짚어 넣는 방법이 요령이다. 대개의 디지털 카메라는 -5C걀【 장시간 방치되면 촬영이 불가능 하거나 오작동을 할 염려가 있다. 겨울 촬영을 많이 하는 프로들은 배터리를 선으로 연결하여 몸에 품고 다니는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추운 곳에서 듣지 않던 배터리가 정상기온에서는 다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음으로 버리지 말고 다시 이용해 본다. 아주 추울 경우 카메라 뿐 아니라 삼각대로 얼어서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작동 부분에 구리스나 가정에서 쓰는 바세린을 사용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한다.

먼지, 눈, 비, 바람 습기 등에 렌즈를 보호하기 위해 UV 또는 스카이라이트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필터는 구경이 꼭 맞아야 한다.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는 필터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아 주의해야 하고 억지로 사용하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손이 굳어지면 촬영시 사진이 흔들릴 염려가 있어 장갑을 사용하다가 셔터를 누를 때 벗고 촬영하거나 겨울 사진용 전용 장갑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겨울철 촬영은 낮이 짧기 때문에 시간 안배를 잘 해야 한다. 갑자기 해가 떨어지기 때문에 외국이나 낯선 곳에서는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깊이 있는 흑백사진 만들기
흑백사진의 경우 흑백필름으로 촬영하여 현상과 인화를 본인이 할 수 있어 재미있기도 하고 원하는 톤을 만들 수 있고 버닝 등에 의한 사진의 조정이 가능하여 사진작가 들이 선호했으나 암실을 만드는 것과 유지비가 많이 들고 공해의 유발 등으로 점차 흑백사진 하는 사진가가 줄어들고 있다. 디지털 사진으로는 간단하게 흑백사진을 만들 수 있고 또한 아날로그 흑백사진 못지 않은 깊이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잡지 등에서 보는 흑백사진은 컬러사진을 포토샵에서 흑백사진으로 만든 것이다. 눈이 있는 풍경과 기념사진을 깊이 있는 흑백 사진으로 만들어 보자. 이 곳에서 보여 지는 흑백사진은 모두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것이다.

1. 컬러 사진을 열고 크기와 해상도를 조정한 다음 Image>Adjustments>Hue/Saturation을 클릭 한 후 그림처럼
Master>Saturation을 -100적용한 후 Lightness를 Cyans-50, Blues-60을 적용하여 흑백사진의 계조와 깊이를 만든다. 깊이
있는 흑백사진을 만드는 포인트는 Reds, Yellows, Greens, Blues, Magentas를 따로 조정하여 계조를 만드는 것이다.








2. Lasso Tool에 Feather 100을 입력시킨 후 그림처럼 어둡게 할 하단 부분을 선택한 후
Image>Adjustment>Curves에 그림처럼 적용 하여 어둡게 한다. 같은 요령으로 하늘 부분을 어둡게 한 후 Burn Dodge Too을 이용하여 어둡고 밝은 부분을 강조하여 완성한다.




글/황선구(서울예술대학 디지털 담당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