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 잡고, 똥폼 잡기!! 초보 주제에 사진에 대해 어쩌구 저쩌구 끄적거릴려고 하니, 이 무슨 팔자에 없는 짓거리인가 싶은게 어색하기 그지 없네요. 지금부터 구도에 대해서 이것저것 두서없이 이야기 해볼려구 하는데, 그져 왕초보가 업글 되면서 얻은 몇 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생각하시고 부담 없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왜? 구도를 알아야 하지? 여행을 갔다가 근사한 풍경을 보고 셔터를 눌렀는데, 막상 인화를 해보니 멋진 풍경은 도대체가 온데 간데 없구, 허접 사진만 눈앞에 떡 하니 놓여져 있다? 왜? 그런거지?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이유는 구도를 생각하지 않고 셔터를 눌렀기 때문이다. 구도는 그림을 그릴 때에도 기초가 되는 지식이다.
물론, 사진도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니 사진에서의 구도 또한 매우 중요한 기초 지식인 것이다. 그렇담 도대체 구도란 뭐지? 간단히 말하면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냥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를 보기 좋게 표현하기 위하여 짜임새 있게 화면을 정리하는 것 이라는 말이 좀더 구체적인 답이다.
사진은 주제를 살리기 위해 주제 쪽으로 시선을 모으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힘은 주제를 방해하는 것들을 과감하게 빼고 화면을 단순하게 할 때 생겨나는 것이다.
황금 분할을 잡아라. 구도라고 해서 특별히 어려울 것 없다. 왜냐하면, ‘황금분할’을 알면 의외로 간단하게 이해되기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각형의 대부분은 A4 용지와 비슷한 가로 세로 비율을 가지고 있다. 세로가 1이라면, 가로는 1.618정도의 비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카메라의 실 화면은 13*17mm 이고, 35mm 필름의 실화면도 24*36mm로 3:5에 가까운 직사각형이다.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이러한 비율이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황금 분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담, 이 황금 분할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직접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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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분법 예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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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인화된 사진을 한 장 꺼낸다. (버려도 되는 사진이라면 더 좋다) 2. 가로와 세로를 각각 3분할하는 선을 긋는다. 3. 그럼 도합 4개의 선이 사진 위를 교차해 지나간다. 4. 그 선들의 교차점이 4개가 생긴다. 바로 이렇게 3분할 된 선이 만드는 교차점이 최적의 위치가 되는 것이다. 피사체를 배치하는데 기본이 되는 점들이 된다. 쉽게 말하자면, 피사체가 교차점 가까이 위치할 때, 사진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강한 인상을 남기며 안정감 있게 시선을 집중시켜 준다는 것이다. 이것을 혹자는 삼분법이라고 한다. 누구나 쉽게 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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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3요소 사실, 여기서부터는 좀 머리 아픈 이론적인 내용이긴 한데 이해하고 나면 그리 어렵지는 않으니 하나씩 짚어 보도록 한다. 구도를 구성하는 3요소에는 선, 형태, 명암의 톤이 있다.
첫번째로 선. 사실, 대부분 사진 속에서 선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많은 점의 배열이나, 대비 등에 의해 간접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선은 점들이 만드는 시각적 특성보다 훨씬 강력하다. 그것은 선이 그 길이에 따라서 방향성과 역동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선을 수평선, 수직선, 대각선, 곡선 정도로 나누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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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사람의 시선은 수평적이기 때문에 좌우로 살펴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수평선을 볼 때 편안한 느낌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수평선은 안정감, 무게감, 고요함과 평온함 등을 연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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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선. 가로포맷보다는 세로포맷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 수직선은 사람과 나무와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직선의 방향은 중력의 방향이거나, 그 중력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속도감과 위 또는 아래로의 동감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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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 모든 선 중에 가장 역동적인 선이다. 매우 생동감 있으며, 방향감과 속도감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심도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할 때 대각선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이다. 원근감을 느끼게 하는 대각선은 광각 렌즈를 사용하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은 동감인데, 대각선은 특정방향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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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 직선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리듬감이 존재한다. 곡선을 따라 움직이는 동감의 느낌 또한 훨씬 크다. 직선은 방향감을 부여함으로 시각적으로 조작할 수 있지만, 곡선은 실재하는 곡선이어야 하므로 사진에서 곡선을 담아 낸다는 것은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다. 물론, 곡선을 과장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어안렌즈를 사용하는 것인데, 어안렌즈는 모든 선을 예외 없이 굴곡 시켜 곡선으로 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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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형태. 연속적으로 나열된 점들이 모여 선이 되는 것처럼, 선이 모여서 형태가 된다. 형태에는 직사각형, 삼각형, 원형의 세 가지가 있는데, 직사각형은 수평선과 수직선이 만드는 것이고, 삼각형은 대각선, 원은 곡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선이 시선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형태는 이미지를 체계화하는 것이 큰 목적이다. 그럼 형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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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각형. 사진 프레임과 가장 유사한 형태이다. 그래서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직선과 수평선을 일렬로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성을 필요로 한다. 조금만 비스듬해도 금방 눈에 보인다. 직사각형은 수평선, 수직선 두 개의 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선이 함축된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특히, 직사각형은 대부분 인공적으로 생성된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또한 사진 속에서 직사각형을 직사각형으로 보이도록 하려면 피사체를 카메라가 완전한 수평을 유지해야 한다. 광각 렌즈로 각도를 주어 찍게 되면 삼각형으로 왜곡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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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삼각형은 직사각형보다 훨씬 더 많이 사용된다. 특히, 원근감을 표현하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는 대각선은 상당히 많이 사용된다. 삼각형은 가장 적은 선으로 이루어져 모든 형태의 기본이 되고, 또한 대각선과 모서리가 있기 때문에 역동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역삼각형은 일반 삼각형의 경우에 비해 덜 안정적인 반면, 훨씬 더 공격적이어서 동감을 더 많이 함축하고 있다. 광각 렌즈를 이용하여 로우 앵글로 찍으면 수직선을 만들 수 있듯이, 광각 렌즈를 이용하여 하이 앵글로 찍으면 역삼각형 구도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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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원은 참으로 형성하기 어려운 형태이다. 원은 시선을 중앙으로 끌어 모으기 때문에 이미지에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고, 원주는 회전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약간의 동감도 포함하고 있다. 원이 에워싸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시선의 집중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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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로 색조. 구도의 3요소 중 마지막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 색조 같다. 하지만, 색조를 공부함으로써 색깔에 더욱 민감해지고, 더 좋은 사진을 이끌어 낼 수 있으니 머리가 좀 지끈거리더라도 일단 공부를 하면 좋다. 색조란 색상, 명도, 채도 세가지 측면에서 정의 내릴 수 있다. 먼저 색상은 색조의 특성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 색조의 고유한 성격을 부여한다. 명도는 색조의 밝음과 어두움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채도는 색조의 순수함의 정도를 나타낸다.
그렇다면, 3원색부터 하나하나 살펴보자. 사실 이하 거론할 내용들은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다 배운 내용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하나씩 생각이 날 것이다. 사실 필자도 어렴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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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색. 모든 색조 중에서 가장 선명하고 밝은 색이다. 노란색은 관용도가 아주 작아서 순수색을 유지하려면 정확한 색상이어야 한다. 특히, 다른 색조를 배경으로 할 때 확대되거나 수축되어서 본래의 특성이 변화된다.
예를 들면, 검은색을 배경으로 했을 때 가장 강렬하게 나타나고, 흰색을 배경으로 하면 매우 무미 건조한 색깔이 되어 버리는 현상 같은 것이다. 노란색은 매우 활기차고 강렬하고 공격적이고 쾌활한 느낌을 준다. 사실, 노란색이 밝고 활기찬 느낌을 주는 것은 태양의 이미지 때문이다. 그래서 노란색은 빛을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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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색. 가장 뚜렷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어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색깔이다. 또, 차가운 색을 배경으로 했을 때 빨간색은 튀어나오는 느낌을 준다. 빨간색은 불투명하고 견고하며 관용도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다른 색과 어느정도 섞여 있어도 본래 색조를 잃지 않는다. 빨간색의 이미지는 활기차고, 순박하며, 강렬하고 뜨거운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열을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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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색. 파랑색은 차분하고 활동적이지 못해 후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3원색 중에서 가장 어두운 색이여서 진하게 보일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파랑색도 빨강색과 마친가지로 관용도가 상당히 크다. 푸른색은 수줍으면서 사려 깊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늘과 바다의 이미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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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차색으로 오렌지색, 초록색, 보라색에 대해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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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 노랑색과 빨간색의 혼합색이다. 불의 색이기도 하고 오후 늦게 볼 수 있는 따사로운 햇빛의 색이다. 태양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열을 상징하는 빨간색의 이미지가 공존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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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파랑색과 빨간색이 혼합된 색깔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색이며, 가장 어두운 색이다. 대신 풍요롭고 화려한 것을 연상시키고, 신비스러운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보라색은 소화하기 힘든 색이라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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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노란색과 파랑색의 사이색으로 육안으로 볼 때 가장 선명한 색이다. 자연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색이기 때문에, 초록색에 대한 이미지는 주로 자연풍경에서 비롯된다. 때문에, 성장의 느낌을 주는 것이다.
나아가 희망이나 진보, 젊음과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긍정적인 색이다. 자연에서 가장 흔한 색이기도 하지만, 순수 초록색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식물은 그레이 그린과 가까운 색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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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중간색조로 검은색, 흰색, 회색이다. 이 3가지색은 사진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좀 지루하긴 하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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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배경으로 이용되어 형태를 강조할 때 사용되어 진다. 하지만, 검은색이 이미지에서 지나치게 많으면 답답하고 짓눌리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검은색은 견고한 벽처럼 빽빽히 들어찬 느낌을 줄 수도 있고, 텅 빈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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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슬라이드이거나 노출되지 않은 인화지의 색이다. 특히, 촬영시 흰색은 노출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한다. 노출이 조금만 부족하면 우중충하게 보이고, 노출이 많으면 피사체의 질감이 뭉개져 버린다.
일반적으로 흰색은 순결을 상징하는데, 겨울철 눈을 찍을 때 많이 사용되어지므로 흰색을 흰색으로 찍을 수 있는 정확한 노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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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은, 사진에서 특히 중요한 색깔이다. 그 종류도 무한해서 검은색과 흰색 사이의 모든 색을 회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회색은 활기없고 기계적이고 무관심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푸르스름한 회색은 차가움을 느끼게 하고, 불그스름한 회색과 오렌지 그레이는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사실, 회색계열의 색상은 주변에 매우 흔하여, 자연(돌의 색)에서는 물론 인공적인 환경(건물의 색)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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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요한 회색은 미드 그레이 색인데 검은색과 흰색의 정확한 중간지점에 위치하는 색이다. 빛을 18%를 반사시켜서, ‘18% 그레이’라고 부르며 특별히 제작된 카드도 판매를 한다. 이 색은 노출 값을 계산할 때 쓰이기도 해서, 렌즈로 보았을 때 휴대용 노출계 표시 값과 똑같은 노출 값을 나타낸다. ‘18% 그레이 카드’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며, 촬영시 매우 유용한 정보이니 참고서적을 통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구도 이론 책에 나오는 안정형 구도, 동적 구도, 심적 구도, 율동적 구도와 같은 내용은 이미 ‘선’에서 거론하기도 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이므로 지면상 생략하기로 한다. 구도와 관련된 몇 가지 내용을 덪붙힌다.
카메라의 앵글 앵글은 카메라의 높낮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신의 시선을 기준으로 사물을 관찰한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높거나 낮춰 보는 것은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큰 공언을 한다.
피사체보다 높은 곳에서 내려찍는 것을 하이 앵글이라고 하고,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고 찍는 것이 로우 앵글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하이 앵글은 안정감이 있고 평온한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그 효과를 높히기 위해서 광각 렌즈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단, 인물사진을 찍을 때 광각 렌즈와 하이앵글 사용을 조심해야한다.
얼굴은 커다랗고 다리는 짧은 요상한 형상으로 찍히기 쉽상이다. 그래도, 밋밋한 인물사진보다는 개성 있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반해 로우앵글은 당당하고 거대한 느낌이 강해서 두텁고 깊고 높은 느낌을 준다. 로우 앵글 역시 효과를 높히기 위해 광각 렌즈가 많이 사용되는데, 광각 렌즈와 로우 앵글을 이용해서 인물사진을 찍으면, 키가 두 배쯤 커 보인다. 다리 짧아 고민이라면 사진으로라도 위안을 삼을 수 있다.
가로포멧 혹은 세로포멧 필자를 포함해 많은 사용자들이 별 생각 없이 가로 사진을 찍거나 혹은 세로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분명 차이는 있다. 우리의 눈은 넓은 각도를 보고 있지만, 사진은 정해진 화각을 통해서만 이미지를 읽는다.
그래서 같은 사진이라도 가로사진이 훨씬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풍경사진을 찍을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가로사진을 선택한다. 물론, 카메라를 잡는 손의 위치 때문에 가로사진이 촬영하기 편한 이유도 작용한다. 그렇지만 피사체에 따라서 세로로 찍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어떤 프레임이 어울리냐 하는 것은 많은 촬영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그림은 덧셈, 사진은 뺄셈 사진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웬 산수를 이야기 하나? 필자가 처음 사진을 배울 때 누군가 ‘사진은 뺄셈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는 ’먼 소린지...‘ 했었는데, 카메라를 잡는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가슴에 와 닿는 진리라 생각된다.
주제에 불필요한 것을 하나씩 둘씩 빼 가는 것이 좋은 구도를, 좋은 사진을 얻는 지름길인 듯 싶다는 이야기이다. 사진은 뺄셈이다. 이 말을 가슴 한구석에 새기고 촬영해보자. 그리고 결과물을 볼 때 다시 한 번 꺼내어 보면 쓸데없는 잡다한 것들이 사진 속에 얼마나 많이 들어와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이야기 한 내용이 진실은 아니다. 정답은 없다는 이야기 이다. 요즈음처럼 사진을 만드는 기술과 카메라의 기능에 집착하기 보다는 사진에 담는 무언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평생 사진의 마력에서 헤어나지 못할 여러분들의 운명을 위로하며, 이 글을 마지막까지 읽은 독자에게 감사한다.
백지영 (skysind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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