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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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를 이용하여 좋은 사진 만들기

보현화 2007. 5. 20. 12:53
구도를 이용하여 좋은 사진 만들기
에드워드 웨스턴은 "훌륭한 사진(구도)이란 오직 열심히 피사체를 보는 방법일 뿐이다. 따라서 이것은 모든 창조적인 노력과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성장과 관련되는 일이기에 가르쳐질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사실 정해진 구도란 것도 없고 가르쳐 줄 수도 없다. 촬영자 개개인의 감성에 따라 자유롭게 구도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 담기는 대상이 천차만별이므로 당연히 사진의 구도도 천차만별이어야 하는 것이다.

단지 구도를 잡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유롭게 하되 그 화면에서 아름다움과 시각적 균형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구도란 찍고자 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화면을 잘 정리하는 것을 밀한다.

균형있는 구도를 잡기 위해서는 피사체를 파인더에 넣은 다음 형태미는 물론 명암, 계조 등도 주의 해야 한다. 촬영 시 카메라 위치와 앵글을 바꿔 가며 피사체가 가장 근사하게 보이도록 구도를 잡아야 한다.

이렇듯 구도를 잡을 때 주의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알아 보고 어떻게 하면 보다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1) 주(主)가 되는 피사체
촬영 시 부각시키고자 하는 내용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구도를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주(主)가 되는 피사체를 화면의 한 구석에 조그맣게 배치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중심에 배치해서 찍어야 하며, 불필요한 공간을 넓게 비워 두는 것은 누가 보아도 좋은 사진이 아니다.

화면 중에서 강조하려고 하는 것은 크게 다루어 힘껏 강조해야만 훌륭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불필요하게 산만한 공간은 처리해버려 찍고자 하는 피사체에 대한 주목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주가 되는 피사체가 없는 산만한 사진]

[주가 되는 피사체가 부각된 사진]
꽃을 찍으려는지 벌을 찍으려는지..
화면 정리가 안되고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다.
꽃을 삼각구도로 잡았고 꽃 이외의 것들은
아웃포커스 되어 꽃이 부각되어 보인다.

3) 가로, 세로 구도의 사진
같은 사진이라도 가로가 긴 사진은 세로 구도의 사진보다 안정된 느낌을 주므로 많이 찍는다. 카메라를 자연스럽게 쥐고서 찍는다고 하면 가로 위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세로 사진 등 순간적으로 찍어야 할 때는 저절로 가로 위치의 촬영자세를 취하게 되며 가장 무난한 결과를 낳는다.

피사체에 따라서는 세로로 찍어야 할 때가 있다. 수직으로 흐르는 선이 많을 때인데 1명이나 2명의 인물사진 등도 세로 위치로 찍는다. 단, 인물사진이라도 그 주위의 정경 묘사도 함께 찍으려고 한다면 가로 위치가 좋을 경우도 있다.


[가로구도사진]

[세로구도사진]
5) 앙각(low angle), 부각(high angle)
원근감을 과장하기 위해서 로우 앵글로 찍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재미있는 사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렌즈에 가까울수록 크게 찍히고 멀수록 작게 찍히기 때문에 인물 사진일 경우, 보기 흉한 모습이 되어 피사체인 모델의 입장에서는 불유쾌하게 생각할는지도 모른다. 이런 점을 잘 고려해서 찍어야 한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찍는 부각 촬영은 앙각 촬영의 정반대이다. 촬영자가 선 자세로 바닥에 서있는 작은 아기를 1m정도의 거리에서 찍으면, 머리와 얼굴만 크고 다리는 가늘고 작은 미운 오리새끼의 사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부각 촬영 역시 의도적인 효과를 노릴 때 이외에는 위험하다.


[부각(high angle)]

[앙각(low angle)]
머리가 커보이고 가분수처럼 보인다.
날씬한 여성의 턱살이 과장되게 많아
보여 보기에 좋지 않다.
7) 황금 분할 구도
가장 기본적인 화면 분할로 무엇보다 안정감을 필요로 하는 풍경 촬영에 적합한 구도이다. 화면을 삼등분하여 아래에 주제를 배치하는 구도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며,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안정감을 우선으로 하고 싶을 때 사용된다.

위로 하늘을 두고 자연을 표현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므로 풍경 촬영에 꼭 필요한 구도이다.
화면을 거의 정확히 반으로 분할하면 단절된 느낌이나 불안정해 보여 불안한 느낌을 주므로 특별한 의도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황금 분할로 나눈 사진]

[화면을 반으로 나눈 사진]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편안해 보인다.
단절된 느낌을 주고 불안정해 보인다.
밋밋해 보이고 재미없다
8) 수직 수평 구도
화면에 넘치는 힘과 박진감 등을 표현하고 싶을 때, 원근감을 나타내고 싶을 때 사용하는 구도로 여러 가지 소재에 널리 이용할 수 있다. 주로 건축물이나 조형물을 강조하는데 많이 촬영한다.
최대한 단순화 시키는 것이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데 효과적이다.


9) 삼각형 구도
이 구도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구조와 짜임새 있는 통일감이 느껴지며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이 있다. 풍경 촬영에서 흔히 이용되는 구도로 산이나 섬 등의 사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피사체를 배치할 때 사진 아래쪽에 무게를 주어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다소 평범한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지만 보는 이에게 쉽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좋은 구도 잡기 위한 7가지 포인트
1- 화면의 균형을 갖추라.
2- 균형감각을 중요하게.
3- 바라볼 때 기분 좋은 사진.
4- 찍어 보고, 또 찍어 보는 가운데 구도가 보인다.
5- 테마가 명확하면 구도는 의식하지 않는다.
6- 인물촬영에서는 구도가 우선.
7- 불필요한 것을 제외해 가는 것이 좋은 구도를 얻는 Point 이다.

글/임소연 (gallery@zo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