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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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반사 표현

보현화 2007. 5. 20. 13:18
제품의 반사 표현


제품 사진 촬영 중에 가장 어려운 문제는 빛을 반사시키는 물체들에 대한 조명 방법이다. 반사가 생기는 물체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체가 반사하는 빛을 어떻게 조절할 것이냐에 달려있으며 반사에 대한 특성을 잘 표현하는 것이 사진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
■ 반사의 종류■

피사체가 조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중 가장 잘 보이는 것은 반사라 할 수 있다. 투명도가 높은 피사체들은 빛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흡수성이 높은 피사체들은 빛을 다른 에너지의 형태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사진의 조명이란 주로 반사를 다루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빛은 피사체로부터 난반사, 직접반사를 일으킨다. 난반사는 광원에서 방출된 빛이 부딪친 표면에 의해 모든 방향으로 똑같이 반사되기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 보든지 그 밝기가 똑같다. 직접반사는 반사를 만드는 광원이 거울에 반사된 모양이다. 모든 광원은 입사할 때와 같은 각도로 표면에서 반사되기 때문에 직접 반사를 볼 수 있는 지점은 광원과 피사체 그리고 카메라의 시점에 의해 정확히 결정된다.


■ 반사의 제어■

완전한 불투명 물체를 제외한다면 모든 피사체에서 조명은 직접 반사로 인해 고의적인 반사를 만든다. 금속 호일이나 판, 오목한 거울은 작은 반사를 만들 수 있으며 리플렉터를 조정하여 주제에 표현되는 하이라이트를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사율이 높은 둥근 피사체는 촬영 세트 주변을 모두 반사하기 때문에 극도의 광택이 있는 피사체를 쉽게 촬영하기 위해서는 무광 스프레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유광을 무광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피사체의 질감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기도 한다. 매우 광택이 있는 피사체는 잘 처리된 주변의 반사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프로페셔널한 사진으로 완성할 수 있다.

반사체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으며 촬영 제품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피사체의 모양에 따라 반사되는 모양이 틀려지기 때문에 리플렉터의 크기나 재질, 거리가 변화되며 원형의 제품일수록 모든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제어가 어려워진다. 전문적인 스튜디오에서는 사진 1과 2처럼 제품의 상태에 따라 세트의 모양을 바꿔 촬영하지만 사진 3와 같은 불투명 박스를 이용하면 쉽게 반사체를 조절할 수도 있다.

[사진1  반사체의 피사체를 찍기 위한 조명세트]

[사진2  반사체의 피사체를 찍기 위한 조명세트]

[사진3  반사체 촬영을 위해 제작딘 촬영박스]
사진 3의 촬영 박스는 반사체나 악세사리와 같은 반사가 심한 제품의 촬영시 안쪽에 제품을 집어넣고 카메라를 구멍에 대고 촬영을 하면 된다. 이와 같이 사방이 하얀색으로 막혀 있는 상태에서는 반사가 부드럽게 잡히며 제품의 심한 난반사를 조절할 수 있다.


[기본 조명방법으로 촬영]

[하얀 색의 촬영 박스 안에서 촬영]
반사하는 피사체의 대표격인 시계는 기본적으로 유리와 금속이 같이 구성되어져 있다. 모두 반사하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촬영하기가 쉽지 않은 제품 중에 하나이다. 시계 유리의 경우 빼고 촬영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명의 위치를 조정하여 반사를 제어해야 한다. 또한 유리이외의 모든 부분이 반사를 하는 금속재질이므로 다양한 크기의 반사판을 사용하거나 촬영박스 또는 아크릴 돔을 이용하여 촬영하기도 한다.


귀금속이나 금속 악세사리 역시 다양한 모양과 작은 크기로 인해 촬영하기 까다로운 제품 중에 하나이다. 반사율이 무척 심하기 때문에 그 조절 또한 어려우며 다양한 재질로 구성되어 있기에 질감표현을 포기해야 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마치 거울을 촬영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조명뿐만 아니라 피사체 주변의 모든 물체를 피사체 표면에서 반사시키므로 조명이 설치된 방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방향을 반투명의 트레싱지로 막음으로써 반사판과 디퓨져의 효과를 동시에 가져 올수가 있다. 따라서 돔 모양의 촬영 박스는 거의 모든 방향에서 반사를 만들어 내는 악세사리의 촬영시에 매우 유용하다.

[사진4 반사가 심한 재질을 배경으로 사용한 사진]

[사진5]
사진 4과 5은 제품도 높은 반사율을 가지고 있지만 배경 또한 반사율이 높은 재질로 이루어진 사진이다. 이러한 반사율이 심한 재질은 조명에 의한 난반사를 만들어 내기에 때론 원하지 않는 패턴을 만들기도 하지만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진 6는 금속성의 제품이지만 칼날이 부분적으로 반사율을 갖는 피사체이다. 조명이 확산판을 거쳐 나오기에 부드러운 조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조명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반사는 피사체에 하이라이트를 만들고 제품 표면의 성질이 어떠한지를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사진 7의 경우 고의적으로 반사를 만들어서 표현한 사진이다. 피사체의 반사는 사진의 질을 떨어 틀이기도 하지만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멋진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진6]

[사진7]
제품 사진은 피사체가 되는 물체나 배경을 포함하여 촬영하게 된다. 이러한 작업은 세세한 것에 신경을 쓰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 사진 촬영 시에 생기는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상황들에서 사진가는 조명, 배치, 선명도등 노출 순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모두 제거하여야 하며, 어떤 결점에 대해서도 변명할 필요가 없이 사진가가 상황을 완전히 제어해야 한다. 사진가는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사진의 성공이나 실패에 대한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글/사진_ 심현준 (studioSUM 대표, 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강사)